전시관 일기
난폭하고 거만한 성격의 카라바조, 그의 그림에서 풍기는 온화한 성격은 그의 내면 깊숙이 자리한다.반대편에 있는 화가를 칼로 찌르고 테니스를 치는 도중 말다툼으로 시작된 싸움이 살인으로 이어져 사형선고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카지노 가입 쿠폰가 없었다면 리베라, 베르메르, 조르주 드 라 투르, 렘브란트는 존재하지 못했다.”
라고 말한 로베르토 롱기의 말이 그의 그림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해주었다.“빛의 거장 카라바조 & 바로크의 얼굴들”의 전시가 열리는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을 찾았다.샤갈, 고흐, 고갱, 피카소 등의 작가들로 반복되는 전시에 이번 카라바조 전시는 모딜리아니 이후 새로운 명작으로 모래밭의 갈증을 풀어주는 청량음료 같은 그림의 향연이었다.그의 그림은 중세 그림에서 흔했던 종교적 색채가 사그라든 화풍이다.전시관은 카라바조 작품의 색채를 표현한 카라바조의 창문으로 시작된다.예수와 성모마리아는 신격화하지 않아 더욱 사실적인 느낌으로 다가온다.빛의 색깔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강한 명암과 황금빛을 이용한 그의 그림은 신비로움에 빠져들게 한다.“토마스의 의심”은 부활한 예수의 상처를 손가락으로 후비며 진짜 예수임을 확인하는 장면이다.“골리앗의 머리를 든 다윗”에서는 처형당하는 자신의 얼굴을 골리앗으로 등장시켜 스스로에게 벌을 내리기도 한다.
화실과 뒷골목, 붓과 칼, 천재 화가이자 살인자, 갑부였지만 가난한 죽음의 그가 찾아낸 어둠 속의 빛을 갤러리를 걷는 동안탐해버렸다.그의 그림을 보고 그림을 보는 수준이 높아져 버렸다.
전시가 끝나고 서울역에서 펼쳐진 전시회에서 어느 작가의 그림 옆에 쓰인 그림 가격 ‘일천만 원’이 너무 미덥지 못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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