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를 사랑한 남자 추사 김정희의 국보급 고택
충남 예산에 있는 카지노 쿠폰고택은 인근 지역서산 유기방가옥, 전남 구례 지리산치즈랜드 등 전국구 수선화 여행명소들과 함께 매년 3~4월이면 수백 년 역사 국보급 한옥 고택을 배경으로 노란 물결을 이루는 수선화가 만개해 전국 각지에서 사진작가들과 여행객들이 앞다퉈 몰려드는 봄꽃여행지다.
'추사체'라는 글씨체가 따로 있을 만큼 천재적인 붓글씨 솜씨를 가졌던 조선 후기 문인 추사 김정희(1786~1856) 선생이 태어난 생가로 문화역사적 가치도 매우 높은 곳이라 단순히 역사만 오래된 일반 한옥 고택들과는 품격과 무게를 달리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에 힘입어 이곳 추사고택은 보물 제312호로 지정돼 특별관리되고 있는 그야말로 보물같은 한옥 고택인데, 그 문화역사적 가치와는 별개로 나 같이 여행 좋아하는 여행객들에게는 매년 3~4월 남다른 아름다운 풍광을 선물해주는 풍경 맛집 여행지로 사랑받고 있다.
이 맘 때 추사고택을 찾으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대문 좌우로 흐드러지게 피어난 벚꽃과 매화, 목련 등 예쁘고 생명력 넘치는 봄꽃들. 마치 깔맞춤(이 단어가 낯선 분들을 위해 부연설명하자면 옷이나 악세사리 등의 색상을 비슷한 계열로 맞추어 코디하는 형태)이라도 한 것처럼 꽃 종류는 다르되 온통 하얀빛으로 대문 주변을 장식한 모습이 한옥 고택과 어우러져 남다른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마치 양팔을 크게 벌려 여행객들의 방문을 환영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이곳을 지나 문 안으로 들어서면 나오는 건 기역자형 안채와 니은자형 사랑채. 200여 년 전 카지노 쿠폰 김정희 선생이 태어나고 자란 공간으로, 건물 기둥 등엔 카지노 쿠폰체인 걸로 추정되는 글씨들이 아로새겨져 있어 방문한 여행객들에게 명필의 글씨는 이런 거다 하는 색다른 정취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이 맘 때 추사고택에서 가장 여행객들의 관심을 끄는 건 집 안팎을 화려하게 물들이고 있는 수선화 풍경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나르시스란 목동이 연못에 비친 자기 모습에 반해 물에 빠져 죽은 자리에서 핀 꽃이라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 이 꽃은 붓글씨 천재이자 유교를 숭상하는 조선시대에 실학자라는 외로운 길을 걸었던 추사 김정희와 어딘가 일맥상통하는 구석이 있어 더더욱 남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참고로 수선화의 꽃말은 나르시시즘에서 비롯된 '자기애' 또는 '희망, 순결'이다.
추사 김정희 선생과 수선화는 그 인연이 아주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 대표적인 예로 당시 연경에서 들여온 귀한 수선화를 추사 선생이 고려자기에 심어 다산 정약용 선생에게 선물했다는 이야기가 다산이 쓴 <여유당전서에 수록돼 있기도 하다.
추사 선생의 수선화와의 인연은 이뿐만이 아니다. 제주도 유배 시절엔 제주에 자생하는 수선화를 처음으로 알아보고 기록한 사람이 바로 추사 선생이라고 하며, 그 혹독한 겨울을 견디고 피어나는 수선화의 모습에다가 자신의 유배생활 처지를 투영해 특별히 사랑하게 됐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추사 선생은 수선화에 관한 여러 편의 시를 짓기도 했다. 이 작품들을 통해 추사 선생은 제주에서 유배자 신세에 처해있는 자신의 처지가 비록 당장은 초라할지 몰라도 겨울을 이겨내고 꿋꿋이 피어나는 수선화처럼 반드시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야 말겠다는 의지를 담아낸 게 아닌가 싶다.
관할 지자체인 충남 예산군에서는 이 지역이 배출한 천재 서예가이자 조선시대 대표 문인 가운데 하나인 추사 김정희 선생 고택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찾을 수 있도록 그 주변에 대규모 수선화정원을 조성하는 등 경관사업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덕분에 추사고택은 매년 3~4월이면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여행객들과 사진작가들이 몰려드는 인기여행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수선화를 중심으로 한 같은 전국구 인기 봄꽃여행지이긴 하지만 예산 추사고택이 유기방가옥이나 지리산치즈랜드와 다른 건 추사 김정희 선생이라는 위대한 예술가이자 문인, 실학자의 삶의 향기가 그 안에 녹아 있다는 것. 눈을 황홀하게 만드는 수선화 물결을 따라 한옥 고택과 그 주변을 한 바퀴 돌다 보면 자연스레 추사의 발자취를 마주치게 되기 때문인데, '위대한'이라는 수식어가 뒷받침될 정도의 예술가의 삶이라는 건 꽃 향기 이상의 강렬한 향기를 내뿜는 만큼 다른 수선화 여행명소들과는 무게나 격이 다를 수밖에 없다.
예산 추사고택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동절기는 오후 5시)까지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관이며,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그 다음날 휴관한다. 입장료와 주차료는 모두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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