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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my moong Jan 21. 2025

내 카지노 게임은 어디로 흘러가는 걸까 (2부)

과연 꿈꾸고 노력하면 이루어질까?

(1부에 이어)


그냥 나는 내가 원하는 새로운 삶의 방향대로 계속 열심히 가다 보면, 언젠가는 내 삶이 그 방향대로 카지노 게임갈 것이라 믿었다.

물론 새로운 일을 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났을 때, 이 또한 쉽진 않으리라 어느 정도 각오는 했었다. 카지노 게임 계속 꿈꾸고 노력하다 보면 결국엔 돌고 돌아서라도 해피엔딩으로 끝날 것만 같았다.

그래서 당시의 상황 속에서도 최소한 훗날 후회가 남지는 않을 만큼, 내 나름의 최선을 다카지노 게임. 그렇게 나는 30대 중반의 나이에 일도, 사랑도 정말 열렬히 카지노 게임.

꿈과 희망을 크게 키웠다가는 또다시 실망하게 될까 봐 최대한 기대하지 않으려 의식했고, 과거처럼 미래의 목표를 너무 명확하게 세웠다가는 행여나 그게 또 무너졌을 때의 힘듦이 클까 봐, 그냥 카지노 게임 대로 현실에만 충실하려고 했다. 그냥 그랬다.


하지만 일도, 연애도 끝내 해피엔딩이 되진 못카지노 게임.

어쩌면 내가 최선을 다하는 동안, 나도 모르게 처음의 각오는 제쳐두고 나만의 상상 속에서 꿈과 희망을 너무 크게 키웠었는지도 모르겠다.

뚜렷한 목표를 세우진 않았지만, 나도 모르게 그려나갔던 어렴풋한 나의 미래가 한순간에 다 무너져 내리자 내가 느끼는 좌절감은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정확히 4년 전 방황하던 그때의 나로 다시 돌아오고야 말았다. 첫 퇴사를 경험했던 스물아홉, 두 번째 퇴사를 겪었던 서른셋, 새로운 일을 시작해 본 서른다섯, 그리고 서른여덟의 나이가 된 순간에도 거짓말같이 나는 또다시 똑같은 고민, 걱정,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또다시 내 삶의 방향의 잣대를 카지노 게임 가리켜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4년의 시간 동안 벌어진 또 한 번의 새로운 일과 연애 속에서 내가 알고 있던 내 자신의 모습은 더욱더 명확해져 버렸고, 그로 인해 지금의 내가 나아갈 수 있는 삶의 방향의 폭은 전보다 더 좁아져 있었다.

물론 그 시간 동안 아무런 변화도 없었던 건 아니다. 나는 또 하나의 색다른 경험을 했고 또 하나의 새로운 사랑을 했고 그 속에서 삶에 대해 여러 가지를 배우며 느리지만 조금씩 성장카지노 게임. 하지만 그 성장과는 반대로 마음 한켠의 두려움과 걱정 또한 마흔이 다되어가는 내 나이와 함께 자라나 버려, 앞으로의 내 미래를 헤쳐나갈 자신감과 의지, 열정이 꽤나 많이 줄어들어 버렸다.


이전과 한 가지 달라진 점이라면, 과거에는 나의 ‘진로’에 대해서만 고민카지노 게임면 이번에는 거기에 덧붙여 내 미래의 ‘사람’까지 고민하게 되었다는 점이었다.

나의 진로에 대해서는 이미 4년 전에 수없이 많이 고민했고 이후 직접 경험도 해보았기 때문에, 사실 이미 어느 정도의 앞으로의 방향은 나와있었다. 다만, 앞으로 내가 다시 뭘 하며 살 것인가 보다는 현재 추락한 내 자신감과 의지, 열정을 어떻게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까 하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었다.


하지만 내 미래의 ‘사람’에 대한 고민은 달랐다. 나이가 들면서 인간 본연의 ‘외로움’이란 감정이 자연스레 찾아온 와중에 새로운 연애까지 하고 나자, 나와 한평생을 함께 할 ‘내 사람’의 소중함을 몸소 깨닫게 된 것이다. 내 삶의 가장 큰 동기부여가 ‘내 사람’이라는 것을 또 한 번의 헤어짐 후에 알게 되었다. 그래서 어쩌면 나에게 힘이 되는 한 명만 다시 내 곁에 있다면 추락한 내 자신감과 열정은 자연스럽게 차오를 것만 같았다. 하지만 새로운 사랑을 만나는 건 내 노력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더 막막하기만 카지노 게임. 계속 내 자신을 가꾸다 보면 40대에라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희망만을 품을 뿐이었다.


그렇게 나의 방황은 몇 개월간 계속되었다.

혼자 낯선 곳으로 떠나 걷고 또 걸으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또 정리했다. 그 당시 나에겐 걷는 것만큼 마음의 안정을 주는 것은 없었다. 그렇게 나는 나의 세 번째 퇴사를 준비하기 위해 낯선 시골마을로 훌쩍 떠나 또 한 번 시골길을 걷기로 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어쩌면 기적처럼 지금의 배우자를 만나게 되었다.

사실 바라왔던 일이지만 너무나도 갑자기 찾아온 인연이라 처음에는 괜스레 겁도 나고 머릿속도 복잡해졌었다. 하지만 또 한 번의 용기를 내었고, 그렇게 속전속결로 진행된 우리의 인연은 결국 결혼까지 이어지게 되어 지금의 나는 꿈에서도 상상하지 못한 시골살이를 하고 있다.


사실 내 카지노 게임을 내가 생각하는 방향대로 이끌어 나가고자 수년간 노력했지만, 솔직히 불안했다.

앞으로 나아가는 듯하면서도 거북이처럼 느리게 성장하는 속도에 지치기도 했고, ”그래도 이걸 또 이겨내고 나면 더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살아나갈 수 있겠지? 더 좋은 사람 만날 수 있겠지? “라고 혼자 수없이 많이 되뇌며 마음을 가다듬었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내 카지노 게임이 희망만 품다가 이도저도 아니게 끝나버릴까 불안하기도 했다. 그 불안을 끊어내는 방법은 오로지 계속 일어나 나아가는 것 뿐이었다.


카지노 게임 ‘꿈꾸는 다락방’이라는 책에 나온 “생생하게 꿈꾸면 이루어진다”는 말을 조금 더 믿게 되는 요즈음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그를 만난 건 행운이라곤 생각한다. 카지노 게임 여태껏 겪어온 방황과 내 나름의 노력과 경험이 없었더라면 그를 만날 수 있었을까? 그 과정은 힘들었지만 계속해서 내 길을 믿고 뚝심 있게 나아가다 보니 내가 그리던 미래와 어느덧 더 가까워진게 아닐까


그렇게 지금의 나는 그와 함께 다시 우리의 미래에 대한 설레는 상상을 하곤 한다. 이제는 함께 같은 꿈을 꾸고 나아갈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게 내 삶의 가장 큰 동기부여이다. 과거에 혼자 해오던 상상이 그와 함께라면 언젠간 현실로 이뤄질 것만 같은, 이 설렘이 좋다.


지금 우리가 꾸는 꿈도 언젠가는, 죽기 전에는, 비슷하게 실현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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