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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리 Mar 12. 2025

온라인 카지노 게임 쓰지 않고 살 수 있는 방법

왜 온라인 카지노 게임 쓰려 하는가?

글은 절박한 사람이 써야 한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 쓰지 않고도 살 수 있을 거라 믿는다면, 온라인 카지노 게임 쓰지 마라"(마리아 릴케)


초등 5~6학년 즈음비밀일기를 썼다. 앙증맞은 자물쇠가 달린 일기장에 나만의 이야기를 끄적이곤 했다.비밀일기여야 했던까닭은 그 내용이 거짓투성이였기 때문이다. 현실과 다른 너무나 이상적이며 자상한 부모님을 그려냈고, 평범한 양옥집이던 우리 집을 상류층 가정으로묘사했다. 딱히 물질적 풍요를내세우지는 않았지만, 턴테이블을 거쳐 영화음악이나 클래식이 종종 들리는 집,피아노 치는 소리가 매일 들리고, 이젤에는 미완성된 그림이 놓여있는 너무도 우아한 분위기로 그려냈다. 완벽한 거짓은 아니었지만, 그 내용은 상상에 의한 거짓이었다.

사업을 하시는 아버지와 외국인 회사에 다니시는 어머니, 당시 흔하지 않은맞벌이 부모님. 겉으로 보기엔 고학력의 이상적인 부모님 모습이다. 피아노가 있어 띵똥땡똥 치기도 했고 턴테이블과 LP판도 있어서 종종 음악 감상을했으니 이 또한 거짓은 아니었다. 거실 한 쪽에 세워져 온라인 카지노 게임 이젤에는 어머니가그리시다 만 그림이놓여 있거나그게 아니면 명화라도 늘놓여져 있었기에 이 또한 거짓은 아니다. 다만일기에 그려낸 것만큼 우리 집은 아름답거나 우아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상상 일기장' 속의 주인공인 어린 나는 흡족한 삶을 사는 사람이었다. 일기장 속의 상상을 글로 표현하던 순간에는복잡하고 답답한 현실에 위안이 되었으며, 정서적 안정감을 가져다 주었던 것 같다. 일기장을 흡사혼자 놀이의 도구로 삼았던것 같다. 하지만 거짓이 가미된 상상이었기에 탄탄하게 기댈 수 온라인 카지노 게임 애착인형과 동급의 도구는 아니었던 기억이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 대한 관심은 고등학교 1학년 작문시간에 받았던 칭찬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문 시간에는 글을 쓰거나과제로 쓴 글에 대한 평가를 받곤 했다. 선생님은 수업 중에 아이들이 써 낸 글 가운데 한 두편을 골라발표하게 하셨다. 그 가운데 내 글이 있었고 아이들 앞에서 소리내어 읽게 되었다. 아이들은 박수를, 선생님은 "아주 잘 썼다"고 하셨다. 방학 캠프에 참여한 경험을쓴 것이니 소재나 주제 자체가 신선했을 것이다. 일상이 아닌특별한 일이니 새롭거나 흥미로운 소재들이 쓰여 발탁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고개가 숙여지기는 했다.

그렇더라도선생님의 칭찬으로 "나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 소질이 있나보다"고 판단하게 된게 분명하다. 학창시절의 이러한 경험은나의 온라인 카지노 게임 효능감을 높였을 것이다. 덕분인지 모르지만쓰다말다를 반복하면서 지금까지 일기를 쓰고 있다.

세상을 보는 시야도 좁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던 20대, 다양한 첫 경험들을 하며 겪었던 좌절들은 고스란히 일기장의 먹잇감이 되곤했다.세상에 대한 불만, 관계에서 오는 갈등과 고민, 기성세대에 대한 불평, 내 신세를 한탄하는 내용들로 가득했다는 것을 그때는 몰랐다. 1~2년 쯤 지나 몇권에 이르는 일기장을뒤적이다 보니 누가 볼까 두려운 내용들, 민망한 표현들 투성이었다.어두운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버거운 미생의 삶을일기에 늘어 놓으며하루하루버텨냈던 모양이다.


말을 많이 쏟아냈던 날은 크거나 작거나 실수한듯하여 마음이 무거워지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자라면서 갖게 된 가치관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을 많이 한 날이면"쓸데없이 가볍게 굴었어"를 되내이게 되었다. 그러나 문장이나 내용의 흐름이 어떻든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한 날은 마음 한편 가벼움을 느끼고 있었다. 일기가 나를 되돌아 보게 하는 성찰과 마음의 무거움을 덜어내는 정화작용을 하고 있었음을 느끼고 난 뒤부터 말과 글이 나에게 가져다 주는 효과의 차이를 무시하지 못한다. 나의 글이남에게 어떤 영향을 주거나 혹은 나에게 금전적 이익을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니지만, 끊지 못하고 끄적이는 까닭이다.

답답할 때 누군가와 수다를 떨거나 하소연을 하는 일, 노래방에서 실컷 소리를 지르는 일 또는 술을 마시는 일 따위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이미 오래전에 알았다. 답답한 날, 특히 가족과 소통이 안되는 날이면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하게 된다. 노트나 컴퓨터에 털어 놓고 나서야다른 일을 시작할 수 있다.

시작해야 하는 일 앞에서, 하던 일이 잘 안돼서 새롭게 바꾸고 싶을 때, 일이 버거워 쉬어가고 싶을 때, 날씨와 기분, 상황 들이 너무 좋을 때나 나쁠 때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에너지를 준다.


다만, 온라인 카지노 게임 실력이 그리 늘지 않는데, 그 까닭은 깊은 사유 끝에 쓰는 글보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글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좀더 깊이 좀더 다양한 내용들을 담아내려고 하지 않고 글쓰는 행위만으로 만족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좀더 긴장감을 가져야 겠다는 의지로온라인 카지노 게임 모임이 참여하게 되었다. 흠,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맹신하는 자들이 모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일 쓰는 자, 요일마다 다른 주제의 글을 쓰는 자, 자신의 삶을 다양한 비유로 표현하여 독자의 눈과 마음을 빼앗는자~ 나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글도 아닌 것들을 나열하며 살았다.하지만, 내 글을 보고그 누구도 흉보지 않을 걸 알기에 오늘도 끄덕인다. 내 글이 그 어떤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는 다는 걸 알기에 이렇게 또 써본다.

나도마리아 릴케처럼 온라인 카지노 게임 쓰지 않고 살 수가 없어 펜을 들고, 키보드를 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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