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돌아온 지 벌써 한 달이 넘게 지났다. 그새 방학도 끝나고 새 학기도시작하였다. 긴긴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끝난 후의한 달을 돌아보니 나에게 약간의 변화가 생긴 것 같다.
음... 조금은 사람들을 대할 때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여유로워졌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서 시간 단위로 쪼개 하루 계획을 세우는 나로서는 내 시간을 낭비하는 사람/상황이 제일 싫다. 내 몰스킨 다이어리에는 시간 단위로 계획이 정해져 있고, 마친 일에 대해서는 딱 X로 표시를 하는 게 내 인생 낙이니 이게 늦어지거나 계획에 맞춰 시작되지 않으면 그날 하루는 완전 기분 꽝이다. 이런 온라인 카지노 게임생활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때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 온라인 카지노 게임 중의 나는 한없이 여유롭고 관대하고 친절하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 중엔 모든 게 허락되고, '온라인 카지노 게임 중이니까'라는 말로 모든 게 용서된다. 잠깐 왔다 가는 곳에서 '이것도 다 추억이지, 그럴 수도 있지'의 태도로 지내다 보면 그리 온라인 카지노 게임 불편할 게 없는 듯 느껴진다. 독일에서나 영국에서 있는 동안 기차가 늦어도, 갑자기 일정이 변경되고, 계획한 걸 못 해도 '난 항상 즐거워~' 모드였으니 일단 가족들이 너무너무 좋아했다. 특히 평소에 빡빡하게 굴던 엄마가 독일과 영국 생활 내내 잔소리하질 않으니 아이들이 아주 행복해했다. 한편 난 그걸 보면서 참으로 반성이 많이 되었다. 되돌아보면 내가 불필요하게 빡빡하게 살지 않았는지... 이렇게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데 말이야.
그래서 싱가포르에 돌아온 후, 친절하게 살기로 결심했다, 나 자신에게, 또 주변 사람들에게! 물론 인간이 쉽게 바뀌진 않겠지만, 요즘 남편과 툭탁거리는 일이 거의 없는 걸 보면 결심을 어느 정도는 실천하고 있는 것 같다. 늦게 집에 들어가는 날에도 들어서자마자 집 안 청소 상태, 설거지 상태를 제일 먼저 눈 부라리고 보기보다는 우선 가족들과 좀 더 정다운 말 나누고, 중학교에 입학한 딸에게 하루 생활을 자세히 듣는다. 그러다 보면 좀 더러운 바닥도, 설거지 안 된 그릇도 잊어버려서 온라인 카지노 게임 불편할 일이 사라져 버린다.
물론 내 몰스킨 다이어리에는 여전히 시간 단위별로 계획이 쓰여 있다. 하지만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서도 약간 온라인 카지노 게임자의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짐으로 살다 보니 나 자신이 편하다. 내 온라인 카지노 게임도 다 추억이지, 그리고 그럴 수도 있지. 오늘도 친절하게 살아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