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 kim Apr 20. 2025

나와 글카지노 게임 2

써놓아서 참 다행이다

카지노 게임


그렇게 내세울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일주일에 한두번 주기적으로 글을 쓰면서 참 다행스럽다고 생각하는 일이 있다. 삶의 기록이 남는다는 것. 그때 그 즈음에 내가 살면서 했던 고민이나, 겪었던 경험이 글로 온전하게 남아 그것을 조금이나마 살아있는 글로 기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애초에 글을 주기적으로 쓰게 된 것이 나의 수많은 고민과 생각이 그대로 날아가는 것이 아쉬워서였더랬다. 그래서 서툴지만 다듬어지지 않은 글로나마 그때 그때 나의 생각을 기록해둔 것이 지금은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른다. 생각뿐만 아니라 경험들도 글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이 너무나 다행스럽다. 교육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담은 글들이라 일상을 담은 글보다는 조금 더 무게감이 있는 글들이라 가볍지는 않았으나 그래도 그때 그때 내가 했던 생각들이 글로 남겨져 있어 나의 삶을 돌아볼 수 있다는 것이 지금도 너무나 반갑다.


글카지노 게임는 삶의 기록이다. 고민과 생각의 기록이고 그로 말미암은 내 경험의 흔적들이다. 지난 몇 년간 다른 이의 삶을 가꾸며 내 삶도 함께 가꾸며 깊이 있는 고민을 담고 실천하는 가치로운 삶을 살아왔고 그 자체로도 나의 삶은 의미있었다 할 수 있겠지만, 그 기록들이 글로 남아서 참 다행스럽다는 생각을 또 한 번 해본다. 이 기록들이 없었다면 시간이 흘러 나는 이 시간들을 어떻게 기억할 수 있었을지. 아마 이런 글들처럼 자세하게 기억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내가 해온 글카지노 게임가 삶의 기록이라는 것 그 하나만으로도 나의 글카지노 게임는 나에게 있어서는 참으로 가치있는 행위였다. 그것이 누군가를 위한 것도 아니고, 누구에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하더라도 그 자체만으로도 나 스스로에게 있어선 아주 가치가 있는 일이었다.


--


처음부터 누군가에게 보여주고자 쓰는 글이나 평가받고자 쓰는 글은 당최 좋은 글로 볼 수가 없다. 개인적으로 그런 목적의 글은 잘 카지노 게임가 너무 어렵다. 좋은 글은 진솔해야 하는데, 남에게 보이고자 쓰는 글이나 남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자 쓰는 글은 도저히 진솔하게 카지노 게임가 어렵더라. 남에게 좋은 글로 보여야겠다는 마음을 먹는 순간 글에 힘이 들어가고 쓸데없는 기교가 들어가고 거짓이 들어간다. 그렇게 쓰여진 글은 남들에게 그럴듯하게 보여질 수는 있을지언정 진실되게 살아있는 글은 아니다. 그럴듯하게 보기 좋게 쓰여진 글이라 할지언정 진심이 담기지 않은, 변죽만 울리는 그런 글은 좋은 글이라 할수가 없다.


얼마 전 서평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받아 본 책에는 그런 글들이 꽤 많아서 실망스러웠다. 출판을 위한 글, 남에게 보이기 위한 글, 글 잘쓴다는 평가를 받기 위한 글들이 보여서 아쉬웠다. 표현은 그럴듯했지만 정작 담긴 생각이나 진심은 별로 있지도 않은 그런 글들이어서 읽는 동안 자못 아쉬웠다.


그동안 나는 그럴듯한 표현이 없더라도 간결하게, 거칠지만 진실된, 살아카지노 게임 그런 글들을 쓰고자 하는 마음으로 글을 써왔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 돌아보며 나의 글들을 다시 살펴보건대 다행스럽게도 마음이 담기지 않은 헛된 글들은 없는 것 같더라. 그것도 다행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