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퇴근길맨발편지
"카지노 게임 사이트 풀러 간 사람"
오늘 퇴근길 맨발을 내딛으며 생각했습니다.
선거철인 요즘 장안에서 한창 뜨는 말,
"카지노 게임 사이트 풀러 간 사람!"
아니, 카지노 게임 사이트을 풀러 간다니, 얼마나 용감한 거예요?
사실 맨발로 걷는 것도 인생의 킬러문항을 풀어가는 일이죠.
거친 모래, 뾰족한 돌멩이, 해변의 온갖 뜨거움과 차가움을 온몸으로 받아내야 하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맨발로 나섭니다.
’70점’, ‘80점‘ 따위는 필요 없어!
우리는 그냥 살아남고, 웃고, 또 걸을 거야!
그들은 킬러문항 풀러 간다고 하지만, 우리는 퇴근길에 킬러일상 풀러 갑니다.
상위 1% 고득점자? 필요 없어!
맨발러는 이미 세상 가장 멋진 통과자!
오늘 하루, 직장에서, 세상에서, 수많은 킬러문항을 맨발로 밟아온 당신,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정답이 뭐든, 우린 이미 통과했어요.
그러니 출근길을 퇴근길 같이 퇴근길을 출근길 같이, 바다를 걷든, 골목을 걸든, 이 맨발 편지를 들고 크게 외쳐봅시다.
"나야말로 진짜 카지노 게임 사이트 풀러 간 사람이다!"
발끝에 전해지는 자유, 심장에 스며드는 해방, 오늘도 맨발로 승리!
킬러문항_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초고난도 문항을 이르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