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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늘봄맘 Feb 09. 2025

카지노 게임의 기록

National Portrait Gallery, 인연

#1

당신이라는 존재는, 과거에 당신이 생각하고 느낀 내용 하나하나가 마음에 쌓이고 섞인 결과물입니다.

당신은 그 마음의 조각보로써 지금 여기에 있습니다.


당신이 나쁜 생각을 한다면 나쁜 업의 에너지가 마음에 각인되고, 그만큼 당신은 나쁜 쪽으로 바뀝니다.

당신이 따스한 생각을 한다면 긍정적인 업의 에너지가 마음에 각인되고, 그만큼 따스한 당신으로 변화합니다.

이렇게 인간은 마음에 쌓인 생각대로 조금씩 달라집니다. 모든 것은 그 위에서 생겨나고, 그로 인해 만들어집니다. <초역부처의 말


지난번 엄마의 관한 일상 글을 쓴 후로 신기하게도 일련의 사건을 통해 마음을 정리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때로는 나의 서운함으로, 부모님의 큰 사랑을 못 보고 있다는 마음이 들 때가 있었던 것 같다.


#2

어영부영하다가 작년 한 해를 그냥 보내버린 나는 올해 2주에 한 번씩은 박물관, 미술관을 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이를 등교시킨 후 몰려오는 귀찮음을 뒤로하고 National Portrait Museum에 다녀왔다. 국립미술관과 바로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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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들어가 보니, 잘 모르겠는 사람들의 초상화만 잔뜩 전시되어 카지노 게임 것 같은 느낌. 음.. 도대체 무엇을 봐야 하는 걸까 살짝 당황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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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Free Daily Talk가 있다는 게시물을 발견했다. 마침 11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이어서 만남의 장소로 이동했다.

11시와 2시에 카지노 게임 투어는 매번 설명이 바뀌는 것 같았다.

이 날은 Angelica Kauffman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스위스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그림을 잘 그렸던 그녀.

카지노 게임으로 건너와 상류층과 어울리며 초상화를 그렸다. 이 당시 여성에 대한 일반적인 대우를 생각해 보면 이례적으로 성공적인 삶을 살았다.

로열아카데미 아트의 창립자 중 두 명의 여성 중 한 명, 하지만 사기꾼 같은 남자를 잘못 만나 고생하고 이혼하게 됨.

다행히 카지노 게임에서 맺은 좋은 인연으로 이혼녀라는 당시의 불명예를 극복하고 다시 결혼해서 결국 이탈리아에서 생을 마감했다.

여성 화가로서는 정말 드물게 역사화를 그렸다고 한다.


내친김에 12시에 카지노 게임 하이라이트 투어까지 따라다녔다.

설명을 듣기 전에는 낯선 이의 초상화일 뿐이었는데, 설명을 듣다 보니

이 세상에 이미 존재하지도 않는, 하지만 각자의 삶을 묵묵히 살아냈던 누군가의 인생을 살짝 엿보게 된 것 같아 경이로운 감정이 들었다.

전시회에 전시된 이 수많은 인물이 어떤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을까 마음이 설레었다.

다른 어떤 미술관 보다도 설명을 듣는 것을 강추하고 싶었던 곳.


#3

캐나다와 카지노 게임에서 일 년씩 살았던 나는 내가 제법 국제화된(?)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다시 카지노 게임으로 돌아와 아이를 키우고 부딪히다 보니

새삼 내가 얼마나 한국인이 가를 깨닫게 될 때가 있다.

동양인이 많지 않은 동네에서 유럽사람들과 교류하면서 내 행동이 맞는 것일까에 대해 물을 곳이 없어 때로는 혼자 고군분투하며 일 년을 보냈는데 나에게 보물 같은 일본인 친구가 생겼다!

첫째 아이와 친해진 친구의 엄마인 T. 신기하게 만나면 마음이 편하고 좋다.

이 친구가 한국에 워낙 관심이 많아서 우리 둘은 더욱 빠르게 친해졌다.

나도 모르는 한국의 연예인 소식 등을 전해주어서 나는 놀라기도 했지만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이 친구의 시어머니가 우리가 들으면 알 정도로 유명한 사람이어서 나는 두 번 놀랐다. (정말이야?!)


어쨌든, 이 친구의 깨알 같은 센스가 느껴질 때가 카지노 게임데, 동양인인 내가 겪을 당혹감을 종종 미리 감지하고 알려줄 때가 특히 그렇다.

이를테면 어제 첫째 아이가 이 친구네 집에서 다른 카지노 게임 아이와 함께 슬립오버를 하러 가기로 했는데 나에게 문자가 왔다.

‘카지노 게임인은 샤워를 매일 하지 않아. 3-4일에 한 번밖에 안 해 ‘

즉, 아이들이 이 날 씻지 않을 테니 첫째에게도 미리 알려주라는 말이었다. 때로는 하루에 두 번씩 샤워를 하는 첫째에게 매우 필요한 정보였다.

나는 첫째에게 아무도 씻지 않을 테니 친구들이 잠옷으로 갈아입을 때 너도 그냥 갈아입고 자면 된다고 알려주었다.


T를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정말로 카지노 게임인들은 3일 4일, 어떨 때는 5일 동안도 안 씻는다고 본인도 남편과 시댁 식구들과의 생활에서 적응하기까지

한참의 시간이 흘렀다고 했다. 적응하고 나니 일단 물 자체도 hard water이고, 겨울에는 땀 날일도 없으니 너무 자주 씻는 것보다 낫다고 하는데

나는 아무래도 적응하는데 조금 더 시간이 흐를 것 같다.


무튼, 소중한 인연이 생겨서 감사하다. 잘 지내다가 나중에 이곳을 떠날 때, 네가 나에게이 곳에서의 얼마나 은인이었는지알려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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