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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랑 Mar 30. 2025

빨강 속앓이

보통날의 시선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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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을 보면서 알았다

그 빨강 속앓이


그러하니

떨어질 것 염려하지 마라


불안을 다했으니

불면을 마쳤으니


네 공중은 푸를 것이고

네 밑의 아우성은

가벼울 것이므로


맞잡은 손 기꺼이 놓아도

붉었을 순간 기억할 사람이 있을 테니

찬란함의 자리에

네 고요함이 놓일 테니


동백꽃을 보면서 알았다

건강한 이별이 이토록 붉은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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