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환경을 위한 노푸 실천 기록
카지노 쿠폰를 쓰지 않고 머릴 감은 지 3년째다. 사실 노푸를 시도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 노푸를 시작한 사람들의 심각한 머리상태를 검색으로 보고 오랜 시간 망설였기 때문이다. 기름기 떡진 각설이 카지노 쿠폰로 3주만 버티면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는 노푸 선배님들의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헤어 스타일링에 열심이던 내가 카지노 쿠폰와 작별한 것은 비건이 된 것만큼 내 인생에서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청순한 여자는 자고로 머릿결 고운 긴 머리에 향긋한 카지노 쿠폰향기가 나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카지노 쿠폰, 컨디셔너, 트리트먼트, 헤어에센스로 열심히 꾸민 머릿발을 뽐내던 내가 인생의 봄날을 떠나보내며 외모 꾸미기에 열정이 점차 시들어 가자 거죽보다 알맹이 가꾸기에 공을 들이기 시작한 즈음 노푸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으며 허리까지 오던 긴 머리카락을 싹둑 잘라버렸다.
십 년 전, 두피가 몹시 가렵더니 눈발 날리듯 왕비듬이 우수수 떨어지기 시작했다. 시중에 파는 인공향 진한 대용량 카지노 쿠폰를 왕비듬과 가려움증의 원인으로 보고 값이 더 나가도 계면활성제, 파라벤, 실리콘 같은 독한 화학물질이 많이 들어가지 않은 순한 카지노 쿠폰로 갈아탔을 때 가려움증은 예전보다 줄어들었지만 틈만 나면 여전히 조금씩 긁어댔다.
계면활성제 4급 암모늄 - 양이온 계면활성제로, 소독제, 살균제, 세제, 보존제, 섬유유연제, 카지노 쿠폰, 컨디셔너 등에 사용. 특히린스나 헤어트리트먼트제와 같은 두발용 화장품에 많이 사용되며 세포 독성, 알레르기 반응,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
눈물을 머금고 장만한 값비싼 새 카지노 쿠폰는 머리 감을 때마다 상큼한 로즈마리 향기가 욕실에 퍼져 좋았지만 그 카지노 쿠폰를 쓰고 난 후 이상하게 가려움증이 심해져 틈만 나면 두피를 긁는 사태가 벌어졌다. 대야에 머릴 담그고 두 번 세 번 꼼꼼히 헹구어도 머리는 항상 간지러웠다. 남이 머릴 벅벅 긁는 걸 보면 더러워하면서 내가 긁는 건 가려움증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거라며 자기합리화하다 노푸가 생각났다. 밑져야 본전이란 생각에 카지노 쿠폰대신 욕실에 굴러다니는 비누로 감고 대야에 물을 받아 머릴 충분히 헹군 뒤 사과식초 물로 마무리해줬다. 세수할 때 레몬물이나 유기농 사과식초를 탄 물로 얼굴을 세안하는 습관이 있어서 재료는 이미 구비되어 있었다. 식초물로 머릴 헹구면 뻣뻣했던 머리가 부드러워지고 식초의 살균작용으로 머리카락이 빠질 경우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10배 이상 희석하는 게 좋다.
비누와 식초물로 감고서 머릴 말리고 잠자리에 드는데 왠지 두피가 가볍고 개운한 느낌이 들었고 다음날 긁지 않는 나를 발견했다. 가려움증이 카지노 쿠폰를 손절하자 사라진 것이다.그때부터 노푸에 관한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비누를 쓰지 않아도 머릴 충분히 감을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베이킹소다를 풀어 감기, 녹차 티백을 우려낸 물에 감기, 식초 물로 감기, 굵은소금을 녹인 물에 감기, 다시마 우려내 천연 헤어팩하기등등은 전생에 마녀였을지도 모를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민간요법, 천연재료 신봉자).
머릴 감기 전에 빗으로 잘 빗어주고 38도 이상의 더운물을 이용해 손가락 지문 전체로 두피를 꾹꾹 눌러 마사지하듯 감아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그리 힘든 일은 아니다. 추하기 그지없던 비듬과 가려움증에서 해방되고, 머리 빠짐도 줄고, 모발건강에 좋고, 두피 위 여드름, 등드름 사라지고, 카지노 쿠폰를 쓰지 않아 수질오염 확 줄여 나와 지구를 살리는 일인데 노푸를 안 할 이유가 없었다.
그런데 작년 봄, 발리로 여행을 갔을 때 내 머리상태는 심각해지고 말았다. 세면대를 깨끗이 닦고 물을 받아 가져간 식초로 머릴 감고 말리는데 거울을 보니 거인이 씹다 뱉은 거대한 검은 떡 하나가 해골 위에 붙어있는 것처럼 끔찍한 형상이었다. 악명 높은 발리의 수질과 습도 때문이었다. 우리나라 물의 위대함을 그때 깨닫고 각설이보다 백배 심각한, 20년은 머리 안 감은 망나니 꼬라지를 하고 스트레스받으며 여행을 할 수가 없어 모자를 쓰며 다니다가 어쩔 수 없이 호텔에 비치된 카지노 쿠폰와 린스를 썼고 아름다운 발리의 자연을 아껴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올라왔다(이미 7시간 비행기를 타고 대기 중에 어마어마한 탄소를 배출해 오염시켜 놓은 죄인이 말이 많다).
언젠가 읽은 책에서 우리나라의 어느 중년 여자분이 환경을 위해 차도 안 타고 여행도 하지 않는다는 실화에 놀란 적이 있다. 지구상태가 이토록 심각한데 이기적으로 여행을 해 대기오염에 일조를 가할 수 없으시다며 항상 걷고 웬만하면 동네 밖을 벗어나지 않는다고 하셨다. 세상에 이런 분만 계시다면 인류의 멸망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텐데... 최재천 교수님 말씀에 의하면 지구의 온도가 2도 더 오른다면 인류는 더 이상 지구에 살아남기 힘들며 지금의 온난화 속도로 봤을 때 이제 77년 남았다고 한다. 77년 이라니...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절망적인 와중에도 최재천 교수님은 장바구니를 꼭 들고 다니고 걸어서 출퇴근하신다. 자연과 동물을 사랑하는 내 스위스 친구들 크리스티안, 마야 부부도 잘 타던 차를 팔고 자전거와 대중교통으로만 이동한다. 열대우림을 파괴하는 주범인 팜유도 절대 쓰지 않는다. 희망을 버리지 않은 인간들이 더 많아지길 간절히 바라며 지구상에서 곧 사라질 최상위 포식자 인류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한에서 뭐든 다 해보련다.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고, 하나이기에.
미미하지만 살아오면서 내가 지킨 건 카지노 쿠폰, 노푸, 2년간 에어컨 안 틀기(24년 여름이 지독했기에 불가마속에 사는 것 같았지만 녹거나 죽지 않음), 걷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계단 이용하기, 텀블러 들고 다니기, 장바구니 쓰기, 손수건 쓰기, 분리수거하기, 쓰레기 줄이기, 꼭 필요한 물건만 사기, 미니멀리즘 추구하기(이게 가장 어렵다), 배달음식 3년 손절, 친환경 식재료 구입하기, 면생리대 쓰기.
감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많은 그림 보러 놀러 오세요!
인스타그램 @nonichoi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