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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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나에게 목표지향적인 성격이라고 말합니다. 전교 1등을 놓치면 안될 듯 승부욕이 강하고, 어릴 때부터 모든 것에 관심이 많았으며 언어적인 온라인 카지노 게임도 보였다고 말합니다. 나는 열정이 많다고 합니다. 어느 하나도 허투루 하지 않고, 항상 열심히 살고 온라인 카지노 게임한 삶을 살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나도 모르는 나를, 남들은 어떻게 그리 잘 아는 것인지 나를 판단하고 칭찬하고 설명하고 평가하기 바쁩니다. 정작 나 자신은 그런 사람이 아닌데, 어느새 학교에서 자기 소개하라고 하면 내가 승부욕이 많고 열정적인 사람이라고 자동적으로 내 입 밖으로 튀어나오게 됩니다. 공부? 솔직히 말해 정말 심심해서 합니다. 전교 1등? 정말 이룰 것이 없어서 합니다. 시험 공부, 정말 이거라도 안하면 정말 인생이 무의미해질 것 같아 합니다. 남들은 점심 2시에 일어나 야구 경기를 보고 축구 경기를 본다고 합니다. 남들은 이를 썩 좋게 바라보지는 않던데, 솔직히 나는 부럽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 무언가가 있고, 그냥 좋다는 이유로 그것을 여유로히 즐기고 바라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부럽습니다. 어떤 아이는 매일매일 그림을 그리고, 어떤 아이는 축구 경기를 보며, 어떤 아이는 인스타에 게시물을 올리며 바삐 살아갑니다. 사람들은 날 정말 좋게 바라봅니다. 가끔은 부럽게도 바라보더라고요. 어느 날은 제가 다크서클이 눈 밑까지 쫙 내려와서, 내가 봐도 내가 정말 초라해보일 때가 있었는데, 한 친구가 저에게 묻더군요. 너 괜찮아? 너만큼 공부 잘하고 열심히 사람도 없는데 왜 그래. 어어, 나는 공부 때문이라고 말한 적 없는데. 어느새 남들이 나를 공부 열심히 하는 아이로만 바라보는 듯합니다. 솔직히 그 아이에게 달려가 다시 정정하고 싶었습니다. 나 공부해서 다크서클 내려온 것 아니야. 나 힘든 것도 아니고 공부 때문에 위축된 것도 아니야. 그런데 정말, 요즘엔 이런 생각조차 들더라고요. 내가 공부라도 못했으면, 공부라도 안했으면, 공부라도 관심이 없었으면 정말 나는 투명하고 존재감 없는, 그런 아이가 되었을까, 하고 말이죠. 솔직히 말해 나는 승부욕이 강한 아이도, 모든 것에 관심이 많은 아이도, 열정이 들끓는 아이도 아닙니다. 솔직히 말해, 나는 아주 소소한 것에도 행복을 느낄 수 있고 나 자신을 정말 사랑하지만 그 이유가 꼭 공부를 해서만은 아니라는 것이죠. 내가 1학년 때 전교 1등이 아니었더라도, 전교 꼴등이었더라도 나는 행복하고 밝고 명랑하게 살아갈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나는 지금까지 내가 정말 답답한 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동시에 제일 특징이 없는 밋밋한 아이라고도 생각했습니다. 정작 내 진짜 모습은 드러내지도 못해 답답하고, 공부 아니면 정말 좋아하는 것도, 잘하는 것도 아무것도 없는, 아니, 알아낼 기회가 없었다고 말해야 할까, 어쨌든 그래서 되게 밋밋하고 민무늬같은 아이라고 생각했어요. 나 자신을 사랑하지만 나 자신에게 너가 이 세상에서 제일 소중하다고 되새기는 것도, 너가 가장 예쁘다고 혼잣말하는 것도 한계가 있었죠. 그런데, 좀 시간이 흐른 일이기도 한데 6학년 때 한 아이가 한 말이, 정말 그 공간과 시간과 그 분위기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요. 그 아이가 나한테 하는 말이, 난 진짜 하루라도 너로 살아보고 싶다, 하고 말하더라고요. 그때 내가 내뱉은 말이, 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던 걸로 기억해요. 그냥 그 순간 머리가 띵해지면서, 정말 나같은 애를 부러워하는 사람이 있나, 뭘 알고 말을 하는 건가, 하고 생각했어요. 다시 그때 나를 생각해보면, 솔직히 나를 왜 부러워했는지 모르겠어요. 그때의 나는요, 다른 아이들처럼 유행에 맞는 옷도 입지 않고, 엄마가 골라준 형형색색의, 지금보면 좀 쪽팔릴 수도 있는 그런 옷을 입고 다녔어요. 정말 지금도 내뱉긴 가장 어려운 나의 과거이기도 한데, 오늘은 숨기지 않고 좀 풀어보려고요. 그런데도 내 주위엔 사람이 꽤 많았어요. 지금도 이해가 안돼요, 왜 굳이 나를? 진짜 한때는 제가 성격이 진짜 파탄났었습니다. 얼굴이 잘생기고 예쁜 아이에겐 대놓고 친절하게 굴고, 못생기고 마음에 들지 않는 아이에게는 그 아이가 날 좋아해도 대놓고 차갑게 굴고, 미워하고. 완전 고집불통에 이기적이고 자기가 뭔데 외모이상주의적에다가 옷도 그렇게 입고 다녔으니.. 좀 오래전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지금 생각해도 과거의 내가 너무 낯부끄럽고 내 주위의 사람들에게 너무 미안해집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주변에서 나를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챙겨주는 사람이 정말 많았어요. 이를 정말 제대로 느끼고 반성하게 되었던 시기가, 5학년 말에 전교 회장 선거를 나갔을 때 였습니다. 비록 내가 선거 도와주면 마라탕 사줄께! 하고 말하긴 했지만, 정말 많은 친구가, 심지어 내가 대놓고 싫어했던 친구도 내 선거를 자기 일처럼 열심히 도와주면서, 마지막에 선거가 끝나고 내가 당선되었을 때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마라탕은 사주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던 그 순간이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어쩌면 그때 어느정도 나 자신에 대해 깨달았고, 나의 문제점을 깨달았던 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 나는 정말 행운이 따라주는 그런 아이구나, 내가 그동안 친구들을 너무 하찮게 생각했구나, 난 마음이 넓은 다른 사람들 없이 혼자는 결코 성공할 수 없었겠구나, 그동안 나의 성격이 내 행운에 비해 너무 무책임하고 거칠었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정말, 그 시기가 없었다면 나는 아마 아직도 미성숙하고, 자기만 아는, 결코 친절하고 따뜻한 아이라는 말은 친구들로부터 못들어봤을 거에요. 정말 이 글이 나에 대해서, 나에 심취해서 쓰는 글이기 때문에, 또 이런 글은 처음이긴 때문에 서론과 과정과 결론이 뒤죽박죽이고, 글을 읽으며 갑자기 이 이야기를 왜 하는 거지? 하고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었을 부분도 많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근데 오늘 글은, 그냥 내 내면의 이야기를 꺼내보고 싶었습니다. 나의 내면과 생각은 풀어서 적어보지 않으면 나 자신조차도 알지 못하고 볼 수도 없어서, 그동안 너무 답답했거든요. 뭐가 원인인지도 모르는데 이상하게 온라인 카지노 게임하고, 아프고, 힘들고, 불행한 것 같고, 좀 혼란스런 일주일, 또는 한 달, 또는 두달, 세 달, 꽤 긴 시간동안 그랬습니다. 그런데 오늘 글을 마무리하면서, 나의 생각을 처음으로 마주하게 되는 것 같아 조금은 시원하기도, 조금은 어색하고 이상하기도 해요. 근데 정말 내일부터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하고 혼란스러웠던 3달에게 작별인사를 건넨 채, 앞으로 다가올 중간고사를 위해, 모의고사를 위해, 수능을 위해, 인생을 위해 힘차게 달려갈 수 있을 듯 합니다. 그게 공부든, 여유든. 드디어 무언가를 할 용기와 파이팅이 생기기 시작한 것 같아 한결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 어른이 된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어른으로 성숙해진다는 것은 세계의 복잡성을 초연하게 받아들임을 의미온라인 카지노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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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네가 영혼의 평화와 온라인 카지노 게임 원한다면, 믿어라. 다만 네가 진리의 사도가 되려 한다면, 질문하라.” -채사장, 열한계단
어릴 때 통통하고 작았던 내가, 비로소 14살이 되고, 6년만 지나면 성인이 되며, 나는 점점 어른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 증거로 나는 생각도 많아지고, 내가 싫어지기도, 좋아지기도 하며, 나의 정체성과 본성에도 혼란이 오는, 그런 시기가 찾아온 듯합니다. 사람들이 나를 열정적이고, 승부욕 넘치는 아이라고 말합니다. 결국, 처음부터 난 어떤 사람이야! 하고 단정짓고 태어나는 사람은 없습니다. 결국 환경과 남들의 시선, 한 마디 한 마디를 통해 비로소 내가 만들어지는 것도 틀린 말도 아니라고 생각될뿐더러 이가 나쁘다고 생각되지도 않는다. 덕분에 나는 전교 1등도 해온라인 카지노 게임, 공부 잘한다는 소리도 들어온라인 카지노 게임 진짜 열정이 내 내면에서 피어났으며, 용기 생겨 나가본 전교 회장 선거의 과정들을 통해 나의 부족한 점을, 친구들의 소중함, 정말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고 고귀한 깨달음을 조금이나마 일찍, 어쩌면 늦게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행복을 원한다면 믿고, 진리의 사도가 되려면 질문하라고 하였다. 그런데, 이렇게 좀 반박해보겠다. 왜 믿기도 하고 질문도 하면 안되는가? 왜 행복도 하고 진리도 깨우치면 안되는가? 단순히 나의 지식의 틀로만 세상을 바라보게 되니까? 세상과 벽을 쌓고 작은 세계 안에서 완전함을 향유하는 어리석은 인간이 되어버려서? 오히려 이런 상황들은 너무 믿지를 못했던가, 너무 질문만 던져서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끔은 나에게 따끔하고 깊숙한 질문을 해서 나만의 진리를 깨달아야 할 때도 있어야 하고, 그 깨달음에서 비로소 진정한 쾌락과 행복이 찾아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하나하나에 사소한 것에도 꼬치꼬치 캐묻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지치지 않을 정도로, 너무 힘들 땐 그저 믿어보는 것도 행복을 의한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무한 개의 깨달음의 겨우 열한 계단을 거쳐, 다음 나의 열두 계단의 단계에서는 한번 질문도 하고 믿기도 하는 두 개의 생각과 적당한 농도로 살아보는 것은 어떤가요? 불가능해 보이지만 내가 해보기 전까지는 불가능할지, 가능할지는 나 말고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두려워하지 말고, 안될 것이라 생각하지 말고 더 여유롭고 진리있는, 또 거기서 느껴질 행복을 위해, 오늘 열두번째, 또 하나의 계단을 밟고 나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