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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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연지 Mar 13. 2025

항상성

할머니는 시계에도 밥을 준다

이제 시간이 맞냐?

시계가 다시 벽에 걸린다

신실한 목자처럼


급하거나 게으르지 않다

수면 위로 달려드는 구피 떼나

잠자는 고양이와 다르다


나는 부패한 사랑도

굶은 개처럼 핥아먹었는데

맛이 좋았다


숲이란 글자는 집처럼 생겨서

상상을 한다

집에서 숲을


약점은 사람에게 가장 약하고

숲에서는 홀가분하다


여기서만 신실해진다

맨발로 뛰어들어도

떨어지거나 잠기지 않는


사랑을 생각한 적이 있다


의문을 품는다

나의 달걀이므로


숲의 늑골 안에서

시간이 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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