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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네마세로 Mar 05. 2025

나는 미디어 정글의 탐험가가 되었다

20년차 카지노 게임 추천인, 인플루언서 지망생이 되다.

나는 자그마치 20년차 카지노 게임 추천인이다.

2005년 CJ 엔터테인먼트(현 CJ E&M) 카지노 게임 추천사업부에 입성했다.

2008년엔 담당 카지노 게임 추천만 무려 열 편이라 결혼식도 허겁지겁 치를 정도로 미친듯이 바빴던 나였다.

그런데, 2024년 CJ E&M이 투자 카지노 게임 추천는 몇 편일까?

놀랍게도, 단 한 편. 박찬욱 감독, 이병헌, 손예진 주연의 <어쩔수가없다 뿐이라니.

<기생충, <오징어게임으로 한국 카지노 게임 추천 제작진은 세계적 수준임을 인정받았는데,

한국 카지노 게임 추천 산업은 위기. 이게 말이 되나.

기생충의 나라가 어쩌다…최악의 위기 처했다 발칵 | 한국경제


극장 카지노 게임 추천의 위기는 단순히 티켓 값이 비싸서? 넷플릭스 때문? 아니다.

바야흐로 인터넷 플랫폼이 모든 분야를 휩쓸고 있는 시대다. 플랫폼의 발달은 콘텐츠의 쓰나미를 가져왔다.


사실 음악 산업에서 먼저 이런 변화가 있었다. 데이빗 보위는 이것을 2002년에 이미 예언했다.

앞으로 10년 내에 우리가 생각하는 음악은 모든 것이 완전히 변할 것이고,
어느 것도 그것을 멈출 수 없을 것이다.
음악 그 자체는 흐르는 물이나 전기처럼 될 것이다.
가수라면, 많은 공연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왜냐면 남은 건 그것밖에 없으니까.
카지노 게임 추천
참고로 보위는 98년에 '보위넷'이라는 인터넷 서비스 업체를 설립했고,2000년에 '보위뱅크'라는 인터넷 은행까지 시도한 IT 전문가였다. (역시 화성에서 온 사람이 분명함)


이제는 영상 산업의 차례다. 참고로 한국인의 숏폼 사용시간은 OTT 사용시간의 7배이다.

무시무시한 영상 콘텐츠의 쓰나미가 플랫폼을 타고 오고 있는 것이다.


카지노 게임 추천는 사라지지 않겠지만, 신진 창작자들이 극장 카지노 게임 추천로 데뷔할 수 있는 기회는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다.

투자자들은 리스크가 커질수록 보수적이 되고, 그들의 선택은 박찬욱 감독 카지노 게임 추천 한 편으로 좁혀지니까.

이게 바로 우리의 현실인 것이다.


나는 카지노 게임 추천 제작자였고, 지금도 카지노 게임 추천 제작자다.

2019년, '트웰브져니'라는 카지노 게임 추천 제작사를 야심차게 창업했다.

CJ E&M과 함께한 <연애빠진로맨스는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손익분기점을 넘기지는 못했다

코로나에, 손석구 배우의 <범죄도시2와 <해방일지 오픈 전이라는 개봉 타이밍이함정이었다.

첫 작품은 운이 좋지 않았다고 자기 위안을 하고 넘어갔다.

두 번째 작품인 <롱디는 2023년에 개봉했다. 제작비가 크지 않아 예상 관객 수도 높지 않았는데,

그마저도 크게 밑돌았다. 나는 이때 시장이 완전히 바뀌었다는 걸 피부로 느꼈다.

사람들이 더 이상 카지노 게임 추천를 보지 않는다는 생각이 드니숏폼 시장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회사에 남은 자금을 새로운 카지노 게임 추천가 아닌 숏폼 제작에 투자하기로 하고,준비 중이던 옴니버스 OTT 시리즈 중 한 편을 숏폼으로 만들기로 했다. 제작이 거의 끝나갈 때, 국내에도 숏폼 드라마 플랫폼이 생겼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한걸음에 달려갔다. 희망의 불빛이 보이는 듯했으니까.


숏폼 드라마, 돈 되는 거 맞아?

그런데, 숏폼 드라마의 제작비를 듣는 순간, 머리를 한 대 맞은 것처럼 멍해졌다.

카지노 게임 추천진흥위원회에 따르면 2023년 상업 카지노 게임 추천 35편의 평균 순제작비는 100.6억원이라는데...

숏폼 드라마 플랫폼의 제안은? 카지노 게임 추천 제작비의 1/100. 1/10도 아닌, 1/100.


이건 모든 걸 제로 베이스에서 다시 생각해야 하는 수준이었다.

더 충격적인 건? 숏폼 드라마 한 편의 가격이 카지노 게임 추천 한 편 보는 가격보다 더 비싸다는 거.

쉽게 말해, 카지노 게임 추천의 1/100 제작비로 카지노 게임 추천보다 더 비싼 비용을 지불하게 해야 한다는 거다.

이건 그냥, 게임의 규칙이 완전히 다르다는 얘기였다.


넷플릭스가 데이빗 핀처나 봉준호 감독에게 과감한 투자를 하며 카지노 게임 추천적 퀄리티를 추구했다면, 숏폼 드라마 플랫폼은 저비용으로 다량의 콘텐츠를 수급한다.

숏폼 드라마를 결제하는 고객들은 카지노 게임 추천적 퀄리티를 기대하지 않는다.

숏폼 드라마는 소수의 의사 결정권자가 뛰어난 창작자의 콘텐츠를 선별하는 대신, SNS 플랫폼에 광고하고 클릭 유도 콘텐츠를 띄우는 전략을 취한다. 바로 선택을 알고리즘에 맡기는 거.


알고리즘은 SNS 플랫폼의 핵심이자, 소비자와 직접 연결해주는 도구. '우리 자신'의 선택이 곧 알고리즘이 되고, 이를 통해 전 세계 누구와도 직접 연결될 수 있다.

잠깐만... 그렇다면....

어차피 알고리즘을 통해 소비자와 직접 연결될 수 있다면...

아직 국내에서는 앱 다운로드 수조차 미미한 숏폼 드라마 플랫폼에 저가로 IP를 제공할 필요가 있을까?


1인 미디어 '세로', 미디어 정글에서 살아남기

그래서 나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제작한 숏폼 시네마 '첫경험'을 숏폼 드라마 플랫폼이 아닌,

내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 1인 미디어 '세로'가 되는 길을 선택한 거.

그 결과는?

시네마세로는 첫번째 프로젝트 '첫경험'으로 3개월만에 유튜브 최고 조회수 30만회, 구독자수 1600명을 달성했다. 유튜브 수익화 조건은 달성했지만, 솔직히 조회수 수익은 미미하다.

나도 아직 인플루언서 지망생 수준이라 당장 유튜브로 수익화할 비법 같은 건 없다.

그런 정보들은 이미 넘쳐나잖아.


대신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은:

레거시 창작자들이 왜 1인 미디어에 도전해야 하는지

우리만의 창작성을 어떻게 플랫폼에서 효과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지

창업의 관점에서 1인 미디어로 수익화를 이루어낼 수 있을지


이런 것들을 내가 먼저 몸으로 부딪쳐 배우고, 나누고, 함께 성장하고 싶다. 레거시 창작자들은 스토리텔링의 전문가니까. 세로는 스토리텔러야말로 이야기로 세상에 영향을 끼치는 진짜 인플루언서라고 생각한다.


데이빗 보위의 노래 "Changes" 가사 중

Time may change me, but you can't trace time
시간은 날 변하게 하고 그걸 돌이킬 수 없어.
Strange fascination fascinating me
낯선 매혹이 날 이끌고 있어
Ah, changes are taking the pace I'm going through
그 변화들 속으로 걸어가고 있네

카지노 게임 추천 산업에서 1인 미디어로, 미디어 정글에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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