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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회철학에서 묻다 Apr 22. 2025

“goed”는 아이들의 잘못일까?: 카지노 게임 추천 본능의 비밀

스티븐핑커: 카지노 게임 추천본능

“보편 문법이란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은 촘스키가 행동주의 카지노 게임 추천학자들의 이론에 반기를 들고서 나온 카지노 게임 추천학계에서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을 시도한 질문이었다. 촘스키는 “보편 문법”의 존재에 대해서 의심의 여지없이 주장하였고, 이는 많은 촘스키 추종자를 만들었다. 보편 문법의 존재는 매우 의미 있고 논리적인 주장이다. 우리 주변에는 보편 문법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 여러 증거가 있고, 오히려 이런 증거는 훈련, 강화 작용, 모방, 반복이라는 행동주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다. 하지만, 촘스키의 “보편 문법”은 신체적 물리적 증거의 불충분으로 조금씩 사장되었다. 영어교육과에서 PLLT, TBP 등을 통해 영어교육론을 배운 나는 촘스키의 보편문법에 흥미를 느꼈지만, 다른 학자들과 마찬가지로 뇌의 특정 부분을 특정할 수 없는 촘스키의 주장에 의구심을 갖게 되었다. 그러던 중, 촘스키와 같은 보편문법을 주장하지만, 진화론이라는 새로운 관점으로 보편문법을 주장하는 스티븐 핑커의 “카지노 게임 추천 본능”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1) 보편 문법이란 무엇인가?

스티븐 핑커의 책은 보편 문법이 무엇인지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그에 따르는 증거로 시작한다. 핑커에 따르면 보편 문법이란, 모든 인간은 선천적으로 카지노 게임 추천를 배울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카지노 게임 추천학적 주장이다. 이에 반대되는 행동주의 학자들과 다르게, 인간은 무에서 다양한 자극과 반응, 보상 등의 과정을 통해서 카지노 게임 추천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이미 카지노 게임 추천를 습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고 외부의 자극을 통해 이 능력이 발현되는 것이라는 것이다. 모든 카지노 게임 추천는 공통된 카지노 게임 추천 구조를 가지고 이러한 카지노 게임 추천 구조가 인간에게 습득될 수 있도록 하는 카지노 게임 추천습득 장치(Language Acquisition Device, LAD)가 있다는 것이다. 스티븐 핑커는 거미가 거미줄을 치는 것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본능적으로 타고나듯이 인간도 카지노 게임 추천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카지노 게임 추천능력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주장한다.


카지노 게임 추천습득 장치는 모든 인간이 가지는 공통된 능력이기 때문에

a.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문명은 문자는 아니지만 카지노 게임 추천를 가지고 있고

b. 이런 카지노 게임 추천들이 공통으로 공유하는 문법적 특징이 있으며

c. 이는 심층구조(공통적 특징), 표층구조(카지노 게임 추천별로 나타나는 다른 형식)로 다양성을 나타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카지노 게임 추천는 표층구조를 통해서 복잡성과 특이성을 가지지만, 심층구조를 공유하기 때문에 일정한 규칙을 가진다는 것이다.


촘스키는 “외계인이 지구의 카지노 게임 추천를 본다면 모든 사람들이 같은 카지노 게임 추천를 사용한다고 할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자기의 의견을 피력했다.


(2) 보편 문법의 증거는??

보편 문법의 증거는 도처에 널려있다.

첫째, 아이들이 가지는 문법적 오류. 아이들은 초반에 카지노 게임 추천를 습득할 때, 문법적 오류를 저지르는데 이러한 문법적 오류는 부모나 어른들에게서 발현되지 않는 오류이다. 그들의 오류는 법칙 기반 오류로 이는 어린아이들이 법칙을 수용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GO라는 단어의 과거형은 일반적으로 뒤에 -ed를 붙이는 goed가 아니라 went다. 아이들은 go의 과거형으로 went라는 인풋을 압도적으로 많이 받았겠지만, 오류는 goed로 나타난다. 이는 아이들이 가지는 생득적 문법 법칙이 input에 우선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둘째, 수화의 습득 과정: 수화 또한 다른 카지노 게임 추천와 공유하는 심층구조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식 수화는 미국식 문장구조를 가진다. 또한, 수화를 배우는 아이들은 카지노 게임 추천를 배우는 아이들과 비슷한 카지노 게임 추천 습득 과정을 거칠 뿐만 아니라 수화에도 결정적 시기 개념이 적용된다. 수화도 나이를 먹고 배우면 자연스러운 습득이 불가하다는 이야기다.


셋째, 가르쳐 주지 않아도 혼합 어를 만들 때 규칙 복수형을 가지는 명사는 단수만 사용하고 불규칙 복수형을 가지는 명사는 복수를 사용한다. 예를 들어, mice-eater(mice는 mouse의 복수 형태)는 사용하지만, rats-eater가 아니라 rat-eater를 사용한다. 실험 결과, input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아이들은 복합어 사용 시 mice-eater, rat-eater의 규칙을 따르는데 이 또한 보법 문법을 보여주는 예시다.


넷째, 어른들이 만든 피진어(다른 카지노 게임 추천를 사용하는 노예들이 그들의 편의성을 위해 조합한 불완전한 카지노 게임 추천 체계)가 다음 세대에서는 보편문법을 공유하는 크레올어로 발전한다. 이는 아이들이 어른들로부터 불완전한 input을 받아도 발전된 문법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체계를 가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섯째, 브로카 영역(Broca's area)과 베르니케 영역(Wernicke's area):


브로카 영역은 주로 카지노 게임 추천 생성과 문법 처리에 관여하는데. 이 영역에 손상이 생기면 문법적으로 올바른 문장을 생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브로카 실어증이 나타난다. 또한 베르니케 영역은 카지노 게임 추천 이해와 관련이 깊습니다. 이 영역에 손상이 생기면 의미 있는 문장을 이해하거나 생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베르니케 실어증이 발생한다. 이러한 영역들이 카지노 게임 추천 처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은 카지노 게임 추천 능력이 특정 뇌 구조와 깊이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3) 스티븐 핑커의 주장

카지노 게임 추천 습득에 대한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을 시도했던, 촘스키의 보편 문법은 생물학적 증거의 불충분으로 인해 많은 비판을 받았고 한때 크게 유행했던 그의 주장은 주류에서 인기를 잃어갔다. 하지만, 스티븐 핑커는 보편 문법의 존재를 설명한다. 특히 그는 두뇌의 특정 영역을 언급하지 않고 진화론적인 접근을 취한다는 점에서 촘스키와 다른 점을 가진다.


진화론이란?

스티븐 핑커는 다윈의 “자연선택”의 개념을 사용해서 보편문법을 주장한다. 자연선택이란, 인간의 진화 과정이 생존과 번식에 유리한 형태로 진화한다는 개념이다. 인간은, 다른 동물에 비해서 육체적으로 약한 존재이기 때문에 인간들끼리의 협력과 정보 공유는 필수적이다. 협력과 정보 공유를 위해서는 정보를 전달할 때, 다른 사람과 약속된 형태를 띠는 것이 중요하다. 문법이라는 약속된 형태를 가지기 때문에 인간은 다른 구성원에게 효율적으로 정보를 전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불완전한 정보도 해석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된다. 따라서, “자연선택”은 문법을 자연적으로 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유전자와 뇌를 선택했고, 이러한 유전자와 뇌가 살아남아 지금 인류의 형태가 되었다.


(3-1) 진화론적 설명의 장점과 한계

보편문법에 대한 진화론적 설명의 장점은 명확하다.

첫째, 모든 인간이 공통된 보편문법을 가지는 이유에 대해 설명할 수 있다. 인간의 보편문법은 자연선택에 의해 발현되었기 때문에 모든 인간은 보편문법을 가진다. 하지만, 각 카지노 게임 추천가 다른 특성을 가지는 이유는 보편문법을 가진 문명이 고립과 타 문명 간의 교류 그리고 독자적 개발 등을 통해서 변이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이는 스키너식 강화, 모방, input 등의 방법으로는 설명이 불가하다.


둘째, 결정적 시기에 대한 설명이 가능하다. 행동주의적 카지노 게임 추천습득은 결정적 시기를 설명할 수 없다. 행동주의적 접근은 오히려 어른들이 카지노 게임 추천습득에 강점을 보여야 마땅하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진화적 입장을 보면, 두뇌는 많은 에너지를 쓰기 때문에 주어진 역량을 최대한으로 활용해야 한다. 카지노 게임 추천란, 자기가 살아갈 문명에 기투된 개인이 문명에 적응하기 위해 습득하는 것으로 특정 시기까지만 발달시켜도 생존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특히 과거에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으로 타 문명과의 접촉이 활발하지 않았다. 진화란, 몇십 년에 걸쳐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몇만 년 이상에 걸쳐 일어나는 현상임을 명심해라) 따라서, 인간은 결정적 시기가 지나면 두뇌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불필요한 카지노 게임 추천습득 장치를 폐기한다고 설명할 수 있다.


셋째, 진화론은 카지노 게임 추천습득 장치가 두뇌와 유전자에 걸쳐서 작용하는 능력 즉, 촘스키가 특정 부위를 특정하지 못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 진화의 과정에서 인간의 유전자가 몸과 뇌를 통해서 작용하는 능력이기 때문에 뇌의 부위를 특정하지 않아도 카지노 게임 추천습득 장치에 대한 설명이 가능하다. 사실, 뇌는 중요한 특징에 대해서는 보상작용을 통해 다른 부위로 전이하는 특징을 가지기 때문에 부위를 특정하지 못한다고 카지노 게임 추천습득 장치가 틀렸다는 주장 또한 어불성설이다. 좌뇌가 카지노 게임 추천를 관장한다고 하지만, 생물학적 연구는 그렇지 않은 사례가 발견되는 것과 같다. 두뇌의 영역과 작용은 진화에 따라 다르게 발전한다. 원숭이도 인간과 같은 두뇌 구조를 가지지만 원숭이의 유전자는 카지노 게임 추천습득 장치를 발현하지 않았고 인간은 발현한 차이다. 따라서, 생물학적 결정적 증거가 모든 것을 설명하지 않는다.


넷째, 문명의 발달 정도와 관계없이 모든 카지노 게임 추천는 비슷한 문법구조를 가진다. 또한, 모든 사람들이 카지노 게임 추천를 배우려는 본능을 가지는데 이는 보편 문법과 인간 카지노 게임 추천 능력이 문명이나 개인의 인지능력과 관계없는 선천적 특성을 보여준다. 선천적 특성이 모든 인간에게 보편적으로 부여되었다면, 진화의 결과라고 보는 것이 매우 타당하다.


하지만, 한계 또한 존재한다.

첫째, 진화론적 설명은 궁극의 스토리의 결과일 뿐 생물학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다. 진화론적 설명은 촘스키의 부족한 설명에 듣기 좋고 이해가 쉬운 첨가제일 뿐 과학적 증거는 아니다. 연역적 추론에 의한 가설의 주장은 과학 발전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지만, 그 자체로 과학적 증거로 채택할 수는 없다. 스티브 핑커의 주장은 여전히 카지노 게임 추천습득 장치에 대한 의문을 해소하지 않는다.


둘째, 스티븐 핑커의 설명은 지능과 카지노 게임 추천습득의 연관성에 대해 설명하지 못한다. 카지노 게임 추천가 진화론의 결과라면 인간의 지능적 차이와 관계없이 모든 인간은 비슷한 카지노 게임 추천 사용 능력을 가져야 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인간은 자신의 지능과 적절한 환경과 효과적인 input에 따라 상이한 카지노 게임 추천능력을 가진다. Economist에 따르면, 단어의 사용과 논리적 발화 같은 인간의 카지노 게임 추천 사용 능력은 미래의 소득과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스티브 핑커의 설명은 국가와 사회가 자국민들 특히 저소득층의 카지노 게임 추천 사용 능력을 향상할 정책 마련의 필요성을 부인할 수 있다.


(4) 내 생각

스티븐 핑커의 “카지노 게임 추천 본능”은 보편문법의 존재와 그 중요성에 관해 설명하는 책이다. 많은 책에서 설명한 것처럼, 스티븐 핑커는 어려울 수 있는 카지노 게임 추천학적 개념을 쉽게 풀어 이해를 유도하고 이전까지 난제라고 여겨졌던 보편문법을 진화론이라는 색다른 접근법을 통해 설명하려 하고 있다. 대중을 위한 일반서 그리고 흥미를 잃지 않게 쓰인 교양서적이라는 본 책의 목적에 충실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카지노 게임 추천 본능”은 나에게 인간 현상에 대한 과학적 접근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했다. ‘아는 것이 힘이다’로 유명한 프랜시스 베이컨이 귀납법을 과학적 방법론의 왕으로 주장한 후에 귀납법에 의한 과학적 발견은 과학에서 중요한 척도로 사용되고 있다. 귀납법은 사람들이 실제로 관찰할 수 있는 실험 결과, 숫자 그리고 사실에 기반을 둔 접근법이기 때문에 과학적 발견에 유용한 접근법임은 틀림없다.


하지만, 귀납법이 완벽한 방법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귀납법 또한 귀납법만의 오류를 가지고 있다. 유럽대륙에서 관찰한 모든 거위가 하얀색이기 때문에 거위는 하얀색이라고 결정을 내릴 수 없는 것처럼, 불충분한 사례, 선택적 관찰과 같은 관찰의 이론 의존성은 귀납법의 한계를 드러낸다. 또한, 모든 것을 수치화하고 증거에 의한 증명만이 증명이라는 증거 절대주의는 과학의 유의미한 발전을 막을 가능성도 다분하다.


귀납법이란, 가설을 설정하고 그 가설의 참 거짓을 관찰로 밝히는 방법으로 가설에 따라 관찰의 범위가 결정된다. 따라서, 증거가 없는 가설은 과학적 성과에서 배제한다면 귀납법이 밝히려는 분야는 한정될 수밖에 없다. 과학적 발전이란 우리가 모르는 분야에 대해 성찰하고 관찰하고 연구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결과이기에 연역적 접근 또한 존중받아 마땅하다. 벤젠 구조에 대한 힌트를 케쿨레가 꿈에서 도출한 것처럼, 과학의 발전이란 관찰과 증명뿐만 아니라 우연한 사건과 인간의 통찰에 의한 직관이 이끄는 경우도 많다. 오히려 칼 포퍼의 반증 가능성이 더욱 올바른 접근이라고 생각한다. 반증의 가능성이 있는 모든 과학적 접근은 과학적 발전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고 우리는 어떠한 아이디어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는 핑커의 이론을 “진리”로 삼기보다는, 미래의 반증을 기다리는 하나의 유력한 설명으로 삼아야 한다. 이러한 열린 태도야 말로, 과학 발전의 토양이 될 것이다.


Chatgpt의 등장으로 generative ai가 우리 시대를 지배하고 있다. 하지만, Chatgpt는 카지노 게임 추천를 사용하지만 카지노 게임 추천를 이해하고 발전시키지는 않는다. 카지노 게임 추천는 인간의 고유한 발명품이며 진화의 산물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ai가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것처럼 카지노 게임 추천란 계속해서 변화해 간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AI의 도움을 받되, 인간의 진화를 쉬지 않고 거듭 달성하기 위해 우리만의 글쓰기와 듣기 그리고 토론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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