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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윤 Feb 28. 2025

무료 카지노 게임 편지 11

2025. 2. 28.

1.

오랜만에 무료 카지노 게임를 쓰네요. 잘 지냈나요?

무료 카지노 게임는 1월과 2월 풍랑과 폭설로 난리도 아니었어요. 기후 변화에 따른 날씨의 변화가 정말 갈수록 심해지는 것 같아요. 1월과 마찬가지로 2월도 반은 놀고 반은 일했어요. 무료 카지노 게임의 해녀들도 2월부터 물질을 할 수 있었지만 수온이 낮아져 물에 들어가지 못했죠. 관광객의 숫자도 현저히 줄어서 개잠휴업한 가게들이 많아요. 견디고 버티는 삶을 살았다고 해야 할까요?


2.

그 와중에 책은 많이 읽었어요. 남는 게 시간이라 책 읽고 글 쓰는 데 집중했죠. 유튜브 채널에서 봤는데,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고독할자신을 성찰하거나 창조적인 일을 하는데 시간을 많이 보내고, 낮은 사람은 외로울외부에서 즐거움을 찾으려고 노력한대요.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지만 이를 기준으로 나를 본다면 자존감이 높은 사람인 것 같아요. 사실 나는 자존감을 예전에는 높게 평가했다가, 요즘에는 자존감마저도 인위적인 언어라는 생각이 든답니다. 왜 그런 경우가 있잖아요. ADHD라는 말이 생기기 전에는 평범한 사람의 일종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도, ADHD 판정을 받으면 약도 먹고 치료도 받고 평범하지 않은 사람 취급하는 것처럼 말이죠.


3.

요즘은 그냥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없이 평범하게 지내는 하루가 가장 소중한 하루 같아요. 요즘 유행어로 '아보하'라고 한다면서요. 아주 보통의 하루! 성과주의나 능력주의, 경쟁주의의 터널에서 벗어나고픈 사람들은 이제 더 이상 행복함을 추구하지 않고, 일상이 평범하기를 바라는가봐요. 현대판 에피쿠로스 철학인가요?

물론 저의 요즘 삶이 평범했다고 말하는 건, 아니에요. 평범 이하로 힘들게 살았지만 마음만은 평범함(평온함)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할 뿐이지요. 나에게 평범함은 눈이 오나 비고 오나 바람 불어도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삶이니 이 루틴을 지속하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4.

그렇다고 힘든 일만 있었던 건 아니랍니다. 작년도 한 해는 무료 카지노 게임에 정착하면서 잘 적응하는 삶을 살려고 노력했다면, 올해는 무료 카지노 게임에서 영역을 조금 넓혀 제주도와 좋은 관계를 맺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삼달다방을 방문하여 후원회원이 되었고요. 제주작가회의 작가들도 만나 제주도 회원이 되려고 합니다. 1년 동안 계속 다녔던 송학도서관과도 올해에는 강의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주변의 도움을 받아 대정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학생들과 만나는 일도 시도해 보려고요. 아, 내가 살았던 고양시에서도 한 달에 한 번은 인문학 강의를 하게 되었어요. <고전의 핵심이라는 프로그램으로 10권의 고전을 강의해 보려고요.

코로나 이후로 끊어졌던 지역 강의 프로그램이 활성화되면 지금보다는 조금 바빠지겠네요. 몸은 바빠져도 마음은 여유롭게 지내려 합니다.


5.

윤석열 탄핵 재판도 이제 최종 판결만 남았네요. 내일은 전국 전역에서 집회들이 많다던데, 거기 가시나요? 저는 주말이라 근무를 한답니다. 당신이 어디에 있든 당신의 삶을 응원할게요.

3월이 되면 무료 카지노 게임에는 봄이 찾아와요. 4월에는 청보리축제가 한창이겠네요. 유채도 꽃을 활짝 피우고, 청보리도 쑥쑥 자라는 계절. 그때는 우리의 삶도 봄날이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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