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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05. 2025
2025 칼럼쓰기 2 : 카지노 게임 추천(祭亡妹歌)
고양신문 (인터넷판 2025. 3. 6일자)
파도 높고 바람 거센 카지노 게임 추천에 내려와
마음 한 곳 붙일 때 없어 적적하고 쓸쓸할 때
따뜻한 햇볕처럼 시원한 바람처럼
아이 셋 데리고 카지노 게임 추천로 내려온 포항 부부
남편이 아파 요양차 내려왔다가
아이 셋 가파초 유치원에 입학시키고
하동에 집 얻어 문 열고 마음 열어
온동네를 환하게 만들었던 식구들
아이들 웃음 소리에 동네 어른 환해지고
젊은 부부의 친절함에 사람들 드나들며
밥 먹고 술 마시고 늦게까지 떠들다가
밤하늘 별 보며 훈훈하게 귀가한 나날
동생 같고 누이 같아 매일 만나 인사하고
아이들 섬 밖 나들이 갈 때는
간식비라도 쥐어주며
식구처럼 형제처럼 다정다감했는데
다정도 병이던가, 삶이 그렇던가
친정 어미 아프고 친정 오빠 힘들어
남편 두고 어미 돌보러 포항으로 돌아간 날
부둥켜 인사하고 꼭 다시 오라고 말했는데
간간히 들려오는 누이 소식 아이들 소식
어미 돌보며 아이 돌보며 열심히 산다고
낮에도 일하고 밤에도 일하며
정신 없이 산다고 힘든 기색 감췄는데
꽃 피는 봄이 오면 아이들과 함께
평화로운 카지노 게임 추천로 놀러 오겠다고
보고 싶고 살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는데
별안간 날벼락 같은 부고 소식
아이고 누이야, 예쁜 우리 누이야
무지개 다리 건너 바삐도 가버렸구나
1979년 9월 28일에 태어나 2025년 2월 28일에 떠나버린
노래는 못 불러도 춤은 잘 춘다던 꽃 같은 여인 이, 선, 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