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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니seny Apr 11. 2025

카지노 가입 쿠폰탐방 제23탄 : 110A번 버스 여행기 (3)

2024년 1월의 기록 : 유진상가 ~ 봉국사 ~ 응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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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상가 정류장 하차.


이곳은 늘 궁금하긴 했지만 항상 지나다니기만 했었다. 그래도 내려볼 생각 아니지 중간에 내릴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이곳은 학교를 가던 길에 나오는 데라 여기서 내리려면 수업을 째야 됐기 때문에 (ㅋㅋㅋ) 차마 그러지는 못했던 거다. 그래서 이곳은 항상 지나카지노 가입 쿠폰 길이었는데 오늘은 중간 기착지다.


앞건물을 지나 건물을 돌아 뒤로 가니 아파트 입구도 나오고 시장 분위기가 난다. 영등포 청과시장 느낌. 아까 카지노 가입 쿠폰정류장에서 내려서도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 굳이 들어가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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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상가 건물 외관. (2024.01)


어느 친절한 블로거 안내에 따라 건물 중간쯤에 홍제천으로 내려카지노 가입 쿠폰 길이 있다고 해서 내려갔다. 다리 밑이라 어둑어둑하긴 했지만 약간의 조형물들도 있고 조깅하는 분들이 꽤 있었다. 자전거길도 있었다.


홍제천 열린길 표지판 보고 내려가면 나타나는 다리 밑 광경. (2024.01)


유진상가의 역사 소개하는 간략한 표지도 있고 중간에 돌 징검다리가 있어 건너가 보니 아까 나무판자 사이로 얼핏 얼핏 보이던 불빛 조형물이 제대로 보였다. 그리고 카지노 가입 쿠폰 길에 보니까 영상물도 있었는데 이 조형물을 만든 취지 이런 거 영상으로 나오더라. 여기서 장사하시는 분 인터뷰도 나오고.


다리 밑 풍경과 밖으로 나와서 보이는 풍경 한 컷. (2024.01)


지금은 흉물 같아도 옛날엔 아파트라는 게 드물다 보니 부자나 높은 사람들이 많이 살았다는데 여기도 그런 모양이다. 처음엔 주위에 장사하는 사람도 없고 가족 중에도 그런 사람 없어서 얼결에 장사를 시작했다는 아주머니. 손님한테 실수도 하고 저 사람들이 나한테 왜 그러나 싶었는데 당시는 호황이라 장사가 엄청 잘됐고 시간이 카지노 가입 쿠폰다 보니 장사도 익숙해졌다고. 내가 하는 일도 그런 걸까? 내가 잘 못하더라도 그냥 하면 익숙해지는 걸까? 단지 내가 투정을 부리는 걸까?


홍제천을 빠져나와 점심을 먹기 위해 동네의 오래된 칼국수집에 들어간다. 유진상가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1980년부턴가 장사를 시작하면서 국산 재료를 쓴다는 둥 자부심이 대단했다. 칼국수는 옛날 스타일. 국물이 없어서 그런지 금방 불어버리는 바람에 양이 많아져서 다 못 먹었다. 계란을 추가하면 국물에 풀어서 먹는 거 같기도 하던데 나는 그냥 양념만 조금 추가해서 먹었다.


양이 많았던 칼국수. 칼국수는 역시 겨울에 먹는 게 최고다. (2024.01)


그런데 주방에 여자손님이라고 지칭하는 건 역시 양 차별이 있어서일까? 차라리 소/중/대 나눠놓고 돈을 더 받든가. 나같이 양 남기는 사람들한테는 그게 더 좋은데. 자주 오는 단골들한테는 말도 한두 마디 더 붙이는 것 같다.


중간에 어떤 할머니가 들어오니까 주방에다가 '전라도 할머니 한 그릇~' 이러는데 무슨 사연이 있는지 궁금해졌다. 미리 칼국수값 일 년 치를 선납하셨나? 주인의 특별한 관리를 받는 단골일까? 궁금증에 대한 답은 해결하지 못한 채 칼국수 한 그릇으로 속을 뜨끈하게 덥히고 다시 채비를 해 길을 나선다.


아까 유진상가 정류장으로 돌아가기에는 멀리 와서 근처에 있는 가장 가까운 정류장을 검색해 보니 카지노 가입 쿠폰간호대가 뜬다. 네이버 네비는 걸어가는 길로 이상한 길을 알려주지만 분명 다리 밑으로 걸어가는 길이 있을 텐데 하며 길을 건넌다. 당연히 길이 있다. 안 그러면 괜히 돌아갈 뻔했다.


카지노 가입 쿠폰여자간호대학교, 홍은초등학교 정류장 승차 ~ 봉국사 정류장 하차


오늘은 카지노 가입 쿠폰 타이밍이 좋다. 정류장 도착하자마자 거의 카지노 가입 쿠폰가 와서 탔다. 자, 이제 다시 출발한다.


점점 학교 카지노 가입 쿠폰 길에 가까워지고 있다. 도대체 학교 카지노 가입 쿠폰 길에 땡땡이를 몇 번이나 치는 건지. 엄밀히 오늘은 학교가 최종 목적지도 아니고 거길 지나쳐서 다른 곳에 내릴 거지만 이상하게 신경 쓰인다. 4년이란 시간을 보낸 곳이라 그런지 신경이 안 쓰일 수가 없다.


점점 산속으로 들어간다. 건물 높이가 낮아진다. 평창동은 시내와는 달리 개발이 되지 않았고 개발되기도 어려울 거다. 그 덕에 십수 년 전 학교 다닐 때와 크게 변하지 않은 풍경을 볼 수 있어 좋았다.


봉국사 하차


정류장 명에 맞게 바로 입구가 보였다. 불경소리가 들리길래 참 좋았는데 보니까 ASMR처럼 음악을 틀어놓은 거었다. 입구에 있는 일주문을 카지노 가입 쿠폰고 나서 나머지 건물은 길 하나 카지노 가입 쿠폰서 떨어져 있어서 언덕길을 올라갔다. 근데 막상 위쪽에는 문도 다 닫혀있고. 큰 개 세 마리가 마당에 묶여 있는데 나보고 막 짖어댄다.


봉국사 입구와 천왕문 그리고 본당 건물과 커다란 개들. (2024.01)


그래도 혼자서 마음 경건히 하고 손 합장하고 인사드리고 나왔다. 눈 온 게 아직 안 녹아가지고 곳곳이 얼음밭인 데다 길이 언덕져 있어서 조심조심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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