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향형인 카지노 가입 쿠폰분들 여기로 모이세요!!
2024년 초에 썼던 글입니다.
올해 아니 지난해
그러니까 2023년도 7월 말 즈음
생각지도 못하게
카지노 가입 쿠폰이 되었다.
팀장 되는 것이 간절한 사람이 이 문장을 본다면 '생각지도 못하게'라는 문구에 삔또가 상해 화를 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그렇다. 회사 다니면서 팀장을 할 마음도 없었고 팀장을 하겠다는 목표 같은 것도 전혀 없었는데 상황이 어찌어찌 되다 보니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었다.
그동안 팀원으로서 카지노 가입 쿠폰님을 바라봤을 때 '아 그냥 이렇게 하면 되겠지?'라고 단편적으로 생각했던 것들이 전혀 그렇지 않았음을 카지노 가입 쿠폰이 되고 나서야 깨달았다. 물론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더 쉽지 않았다. 함께 같이 일했던 팀원들이 내 마음을 너무 몰라주는 것 같아 속상했으며 그 와중에 신입사원을 뽑아 적응까지 시켜야 했다.
책은 나의 친구다.
나는 책을 통해 위로도 받고, 공감도 받고, 때로는 쓴소리를 듣기도 하며 지식을 얻기도 한다. 막 카지노 가입 쿠폰이 되어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던 나는 역시나 책을 찾았다. 사실 내 위의 보스가 읽어보라며 책 여러 권을 주시긴 했지만 뭔가 내가 원하던 책과는 좀 달랐기에 내 눈에 잘 들어오는 책이 필요했다. 그 와중에 어떻게 하다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제목과 소개글만 보고도 '당장 읽고 싶다'란 생각이 들었는데 그 이유는 다음 세 가지 때문이었다.
첫째, 내가 내향형 인간이라는 점.
둘째, (MBTI가 과학적이네 마네 하는 논란은 무시하고 그냥 가볍게 본다면) 책에 설정된 주인공과 나의 MBTI가 인프제(INFJ)로 같았다는 것.
셋째, 역시 주인공으로 설정된 캐릭터의 나이가 나와 비슷했다는 것. (기성세대와 MZ세대 사이에 끼어 고통받는 점까지 같았다.)
그리고 이 책을 알게 된 지 6개월여 만에 빌려오게 된 것이었다.
대부분의 카지노 가입 쿠폰을 위한 책들은 지식 전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팀원관리를 이렇게 하세요, 저렇게 하세요...' 내가 자기 계발서류의 책을 좋아하지 않아서인지 대부분의 책들이 이렇게 되어 있다 보니 내용이 잘 들어오지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은 소설의 형태를 취하고 있어서 잘 읽혔다. 게다가 내가 몇 달 동안 겪었던 상황들이 책에 고스란히 그려져 있었다.
'맞아 맞아' 연신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크크크' 낄낄대면서, 후반부에서는 몇몇 문장이 눈에 콕 박혀 눈물이 차오르는 눈을 비비며 책을 읽었다.
나는 3,4개월 뒤 지금 다니는 회사를 퇴사할 예정이다.
다른 회사에 카지노 가입 쿠폰으로 이직할 것은 아니므로 당분간 카지노 가입 쿠폰을 맡을 일도 없을 것이고 가능하면 앞으로도 카지노 가입 쿠폰을 맡지 않는 일을 하고 싶다. 카지노 가입 쿠폰직을 수락하면서도 걱정은 했지만 실제로 해보니 나랑은 정말 안 맞는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래서 앞으로 카지노 가입 쿠폰 할 일이 없으니 굳이 이 책을 읽을 필요성도 사실은 없어졌다. 그래서 안 읽어도 그만인데 그래도 왠지 모르게 읽어보고 싶어서 꾸역꾸역 빌려왔는데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다.
마무리는 아름답게 짓도록 노력해야지.
남은 3개월 간을 팀원들에게 조금 더 무언가 해줄 수 있는 카지노 가입 쿠폰으로 마무리하자.
리더십? 그건 혼자 있는 거 좋아하고, 공상 좋아하고, 분쟁과 다툼을 싫어하는 극강 내향형인 나에게 가장 어울리지 않는 단어였다. 23-24페이지
*
나여 나, 인프제(INFJ) ㅋㅋ
"옛날에 내가 그랬거든. 여기가 두 번째 직장이야. 사수가 너무 괴롭혀서 이직했는데 여기도 똑같은 인간들이 수두룩하더라고. 그때 깨달았어. 회사는 어딜 가나 괴로운 곳이다. 어차피 괴로운 곳, 내 마음이나 고쳐먹자. 욕먹을 때마다 '하늘이 날 또 테스트하는구나!' 생각했지. 그럼 뭐 견딜 만하더라고." 36페이지
카지노 가입 쿠폰의 책상은 팀원들의 자리 배치와는 다르게 창문을 등지고 앉게 되어 있었다.
팀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내려다볼 수 있도록 하는, 버스로 치면 일진들이 앉은 맨 뒷자리 같은 곳이었다. 카지노 가입 쿠폰의 모니터는 볼 수 있는 이가 없어 주식창이든 드라마든 아무 화면이나 띄워 놓을 수 있었다. 46페이지
*
대부분의 회사가 카지노 가입 쿠폰들의 자리는 창문을 등지고 배치되어 있는 모양이다. 이 문장을 읽으면서 '어 내 자리도 그런데?'라고 했으니.
그래, 솔직해지자. 모른다고. 모르니까 좀 도와달라고. 질책이나 강압이 아니라 도와달라는 읍소에 표 사원과 신 사원의 얼굴도 풀어졌다. 내 편이 되어줄 수 있는 것은 이들뿐이었다. 나는 이들을 의지해야 했다. 51페이지
신입 때도 이렇게 열심히 안 했던 것 같은데. 누가 나보고 밥도 거르면서 일하라고 하면 노동부에 신고하네 마네 했을 텐데 내가 알아서 이러고 있네. 55페이지
*
딱 이거. 나는 절대 점심시간에 일하지 않는 인간이었으나 이제는 알아서 그러고 있다.
"가르쳐줘, 천천히. 시간 없는 거 알아. 해야 하는 거 많은 것도 알거든? 근데 바쁘다고 안 하면 그것도 카지노 가입 쿠폰 직무유기야. 초반에 힘들더라도 여유를 가져야 해. 기다려줘야지." 74페이지
*
내가 여유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그동안 얼마나 많은 직무유기를 했을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감조차 오지 않았다. 팀원이었을 때는 나만 잘하면 됐다. 하지만 이제는 팀원을 잘하게 해야 했다. 그래야 나도, 나의 팀도 잘할 수 있다. 75페이지
카지노 가입 쿠폰이 된 지도 2주가 흘렀다.
매일이 퇴근시간까지 정신없이 바빴다. 직접 해야 하는 일부터 팀원들의 업무를 관리하고 체크하는 일, 다른 팀과의 업무 협조까지 카지노 가입 쿠폰으로서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았다. 하루하루 쳐내야 하는 보고서가 넘쳐났고, 참석해야 하는 회의는 수없이 많았으며, 한숨을 돌릴라 치면 해결해야 할 또 다른 이슈가 두더지 게임처럼 곳곳에서 생겨났다. 85-86페이지
*
소오름. 내가 카지노 가입 쿠폰 되고 2~3주간, 정신 못 차리고 꼭 이랬었다.
직장에서의 고통은 나누는 게 아니라는 것이 내 신조였다. 나만 하면 되는 일이었다. 카지노 가입 쿠폰의 일을 팀원 하고는 나눌 수 없다고 생각했다. 직접 키보드를 두드리고 정리해야 하는 일이었다. 무엇보다 카지노 가입 쿠폰으로서 하루빨리 인정받고 싶었다. 86페이지
"헐, 야, 넌 뭐 차장 때도 안 하던 짓을 해 ㅋㅋㅋ 카지노 가입 쿠폰이면 팀원들 밥도 챙기고 그래야지. 일보다 더 중요한 게 팀원이야. 난 팀원들 생일부터 집 주소, 심지어 팀원들 부모님 생신도 다 적어놨어. 아, 맞다. 너 본가에 있는 강아지가 푸들이고 이름은 백설이지? 내가 뭐까지 적어놨는 줄 알아? 진서연, 얘는 트리플 A형, 예민하고 소심함. 농담이라도 상처 잘 받음. 자잘한 실수가 많으니까 두 번 세 번 체크 필수.' 92페이지
카지노 가입 쿠폰도 팀원의 눈치를 보고, 팀원에게 맞춰야 했다. 팀원은 카지노 가입 쿠폰이 명령만 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카지노 가입 쿠폰은 명령을 하는 것부터 자신이 뱉은 명령이 기대하는 결과물로 올 때까지 수정하고, 반성하고, 곱씹는다. 또 그 과정을 단축시키기 위해 팀원마다의 지시, 피드백 스타일 매뉴얼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카지노 가입 쿠폰이 된 순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팀원에 대한 파악이다. 93페이지
*
카지노 가입 쿠폰도 팀원 눈치 봅니다. 엄청 봐요.
다 내 탓이다. 빨리 처리한답시고 혼자 끌어안고 끙끙대느라 정작 중요한 것들을 놓치고 있었다. 일 처리에서 중요한 것은 속도만이 아니었다. 카지노 가입 쿠폰이라면 업무의 큰 그림을 그리고 중요도별, 우선순위별 등으로 업무를 나눠 팀원들에게 분배했어야 했다. 106-107페이지
난 왜 팀원들에게 지금껏 거리를 두었나 생각했다. 겁이 났던 것일까. 나는 인간관계에서 늘 좋은 사람이고 싶었다. 그런데 카지노 가입 쿠폰인 그러기가 힘들었다. 싫은 소리를 해야 하고 일을 시켜야 하고 동시에 잘못한 것을 지적해야 하는 입장이니까. 그래서 늘 어려웠다. 팀원들에게 자잘한 일을 시키면서도 마음속에서는 계속 같은 문장을 되물었다. 애들이 날 싫어하면 어쩌지. 109페이지
*
나도 이게 딜레마다. 잘 지내고 싶은데 또 싫은 소리를 해야 하는 입장.
팀원들에게 일을 시켰을 때 마음처럼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오지 않는 것도 힘들었다. (중략) 시간이 들고 품이 너무 많이 드니 '차라리 내가 하고 말지'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 알 것 같다.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일을 주고 일을 시키고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다. 일은 지금보다 점차 늘어갈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을 나의 손과 발처럼, 혹은 내가 없어도 굴러가는 팀이 되도록 성장시켜야 했다.
이미 그들은 준비되어 있었는데 나만 혼자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었다. 문만 열면 같이 전장에 나갈 전사들이 있는데 혼자 무기를 다듬고 전략을 짜며 고민했다. 알았으니 지금이라도 문을 열고 그들과 나누면 된다.
109-110페이지
*
전 카지노 가입 쿠폰님이 이런 생각을 잘했던 것 같다. 본인이 없어도 팀이 돌아가게 하는 게 목표라고 하셨었다.
"알아, 긴장했지? 담엔 보고하기 전에 리허설이라도 하고 와. 원래 처음엔 다 그래. 목소리도 떨리고 말은 생각 안 나고 머리는 하얗고. 경험이 쌓이면서 느는 거거든." 119페이지
그런데 이제는 조금 서운한 거다. 가끔은 아주 가끔이라도 카지노 가입 쿠폰인 나와 같이 밥을 먹어줬으면 좋겠는데. 나를 싫어하는 것일까, 내가 카지노 가입 쿠폰이라 불편한 것일까, 팀원들이 어려워하지 않도록 격의 없이 대하고 행동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나만의 착각이었을까. 131페이지
카지노 가입 쿠폰이 되면 다중인격자가 되는 것일까 싶을 정도로 나는 내 평생 해보지 않은 온갖 애교와 엄살을 떨었다. 카지노 가입 쿠폰에게 무릎이 발이 되도록 허리가 꺾이게 굽실댔다. 137페이지
표 사원이 이번에도 또 실수를 한 것일까. 아니 도대체 왜 자꾸 실수를 하는 거야. 분노가 끓어올랐다. 팀 내에서 벌어지는 자잘한 실수는 가르쳐서 바로잡으면 된다. 하지만 대외적으로 나가는 문서나 업무에 오류가 생기면 팀 전체에 대한 신뢰가 흔들린다. 146페이지
'그래, 회사는 하기 싫은 일도, 마주하기 싫은 사람도 만나야 하는 곳이야. 그러라고 월급을 받는 거지.' 146페이지
*
내가 요새 마음속으로 참 많이 되뇌는 말.
그런데 막상 내가 카지노 가입 쿠폰이 되고 보니 '책임'이란 단어가 싫었다. 그것도 내 잘못도 아닌 일에 변명도 못하고 그저 입을 꾹 다물고 죄송하다고 조아려야 하는 게 자존심 상하고 싫었다. 나는 완벽하고 싶었다. 하지만 카지노 가입 쿠폰은, 내 실력과 일만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자리가 아니었다. 팀원의 실력이 팀원의 일이, 내 실력이고 내 일이었다. 148페이지
*
팀원이 실수하면 결국 그게 팀의 일이고 카지노 가입 쿠폰의 일이다.
몰랐다.
카지노 가입 쿠폰이 되어 팀원을 신경 쓰는 일이 이토록 피곤하고 많은 에너지를 요하는 일인 줄은. 특히 이렇게 회의실로 따로 불러 상담을 하는 것 자체가 심신을 지치게 했다. 하지만 해야 했다. 표 사원은 '일 못하는 사람'이 아닌 성장 과정에 있는 사람이니까. 내가 돌보고, 방향을 확인하고, 안내해줘야 했다. 156페이지
*
회의실 좀 그만 들어가고 싶다. 특히 나랑 정말 안 맞는 특정 팀원 때문에. 아 물론 그 친구도 힘들거라 생각하지만.
거리를 두는 팀원에게 다가가고 싶어 애를 쓰다가 정작 자기를 따르는 팀원을 놓쳤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표 사원은 어쩌면 나를 그저 '회사 상사'로 생각하는데 나 혼자 '친한 선배'가 되고 싶어 하는 것은 아닐까. 그래, 그만 욕심부리자. 모든 사람은 타인과 저마다의 심리적 거리가 있다고 하잖아. 그녀의 심리적 거리는 나보다 훨씬 더 긴가 보지 뭐. 160페이지
이렇게 또 하나 배운다. 지시하는 상사의 의도를 파악하고, 확인하라. 그것이 상사의 MBTI보다 먼저다. 170페이지
정말이지 아무 생각 없이 쉬고 싶었다. 몇 주 전부터 어깨가 뭉치면서 두통이 계속됐다. 팀원 체크, 업무 체크 등 24시간 '카지노 가입 쿠폰 레이더'를 켜놓은 탓이었다. 184페이지
팀원일 때처럼 카톡 알람을 꺼둘 수도 있지만, 하지 못했다. 팀원의 업무는 다른 팀원 혹은 카지노 가입 쿠폰이 대체할 수 있지만 카지노 가입 쿠폰의 업무는 그렇지 못했다. 나의 대답에 결재 가부가 달려 있고, 진행 여부가 달려 있었다. 185페이지
회사가 그렇지 뭐, 언제는 내 사정 봐줬나. 그래, 생각은 휴가 끝나고 나서 하자. 188페이지
나이 많은 후배라니. 겪어보지 않은 또 하나의 사건이다. 괜찮을까? 내가 선배 노릇을 잘할 수 있을까. 그래도 직장에서는 직급이 깡패라잖아. 하지만 그건 큰 착각이었다. 192페이지
*
책에서는 나이 많은 사람이 후배로 들어왔는데, 나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나와 동갑인데 이 회사는 나보다 더 오래 다닌 동료가 나랑 같은 팀원이었다가 나는 카지노 가입 쿠폰, 그녀는 팀원이 되어버린 상황. 이 관계의 실타래를 정리하는 게 매우 어려운 문제였는데 지금도 잘 정리된 건지는 모르겠다.
팀원들이 카지노 가입 쿠폰인 나보다 권 차장을 더 믿고 따르는 것 같았다.
불안했다. 나는 아직 카지노 가입 쿠폰으로서의 내 능력에 대해 의심하고 있었다. 그러니 여전히 줄타기를 하듯 위태했는데, 지금 권 차장과 팀원들의 행동이 나를 슬쩍 미는 것같이 느껴졌다. 나는 여전히, 이들에게 리더가 아닌 것일까. 196페이지
실장님, 리더십 상담 좀 해주세요. 리더는 이럴 때, 위계질서를 따져야 하는 것 맞죠? 이게 꼰대는 아닌 거죠? 200페이지
마음을 고쳐먹었다. 누군가의 잘못을 지적하기 위해 냉정해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201페이지
목소리가 점점 떨리고 있었다. 감정이 끓어올랐다. 순간 이렇게 목소리를 높일 일인가 싶었다. 내가 문제를 너무 크게 만든 것은 아닌지, 어차피 수정하기로 한 문구인데 괜히 지나간 일로 후배 하나 잡는 것은 아닐까 오만 가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한 번 분출된 감정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았다. 202-203페이지
마음이 차분해지니 좀 전의 상황들이 스쳐 지나갔다. 내가 잘못한 것은 아닐까, 다른 방법으로, 다른 말로 그를 혼냈어야 했나. 아님 조용히 타일렀어야 했나. 이럴 땐 새가슴인 내가 너무 싫었다. 콩알만 한 간도 짜증스러웠다. 204페이지
소리를 지른 것은 그의 인격에 대한 모독일 수 있다. 그렇지만 잘못은 했다. 난 왜 좀 더 어른스럽게 그 잘못만 콕 짚어 지적하지 못했을까. 감정이 앞선 내가 후회됐다. 206페이지
나는 과연 카지노 가입 쿠폰으로서 권 차장을 잘 컨트롤할 수 있을까. 산 넘어 산이라더니 내가 꼭 그 꼴이었다. 208페이지
마음 수행은커녕 자기 객관화도 안 되는 중생인 나는 더 하지. '미워하지 마라. 미워하면 내가 고통스러워진다'라는 법률 스님의 말도 소용없다. 팀원이 미운 것이니 카지노 가입 쿠폰인 내가 피할 수도 없다. 내 에너지의 전부를 권 차장 한 명을 위해 영끌해 써야 할 판이다. 212-213페이지
팀원들은 사람 좋고 무능한 카지노 가입 쿠폰보다 성격파탄자여도 능력자인 카지노 가입 쿠폰을 좋아한다더니. 그 반대도 비슷한 것 아닌가 싶었다. 제 멋대로이고 거만하지만 이 정도 실력의 팀원이라면 내가 적응해야지 싶었다. 217페이지
나는 팀원들에게 기회가 되면 늘 말해왔다. "나는 너희들의 꿈과 미래를 응원한다." 더군다나 자격증을 공부하는 것이라면 나에게 숨길 이유가 없다. 일에 방해가 되지 않는 것이라면 그녀를 격려해 줄 마음도 있다. 그녀의 이야기가 듣고 싶었다. 222페이지
지시한 사항을 충실히 해나가는 표 사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괜스레 마음 한쪽이 시렸다. 내가 팀원의 사정을 모르는 척하는 사이 팀원은 카지노 가입 쿠폰인 나의 말을 지켜왔다는 것이 미안했다. 224페이지
*
이런 걸 알게 된다면 정말 마음이 찡- 할 것 같다.
업무 배분의 목적은 단 하나였다. '나 좀 편해지자.' 나의 이기심에 팀 전체가 불편해진 것이었다. 230페이지
"그때 카지노 가입 쿠폰님이 그러셨어요. 회사는 이해해 주고 격려해 주는 곳이 아니라고요. 회사의 동료들도 어쩌다 모인 타인일 뿐이지 자기 과거나 현재, 미래를 나눌 사람들은 아니라고요. 특히 자기 치부는 결국 자기에게 칼이 되어 돌아온다고, 남들한테 무기가 된다고요." (표사원의 이야기) 233페이지
그녀에게 회사란 곳이 사실은 그런 곳만은 아니라고, 나라도 너에게 그저 먼 타인이 아닌 가까운 지인이 되어줄 수 있다고 말해줄 수 있었을까. 233-234페이지
*
맞아. 나도 동감. 치부를 '굳이' 말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하지만 회사 내 정말 아군 같은 사람은 한두 명 정도 있어야 외롭지 않다. 직전 회사에서는 부서장 때문에 힘들었지만 대신 나를 이해해 주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던 같은 팀 동료들이 있어 든든했다. 다시는 그런 사람들을 못 만날 거 같았는데 실제로도 그렇다.
"어, 나도 비슷한 걸 해요. 회사에서의 진서연과 그냥 나 진서연을 구분하려고 하거든요. 퇴근하면 머릿속의 스위치를 탁 끄는 거죠. 근데 참 그게 말처럼 쉽지 않아요. 거의 매일 회사 일을 집까지 끌어와서 끙끙 앓기도 하고, 했던 말을 곱씹으며 이불 킥하고." 235페이지
나는 미안함에 표 사원에게 손을 내밀기로 했다.
그날의 서 카지노 가입 쿠폰처럼 그녀에게 든든한 방패막이되어주고 싶었다. 그녀의 비밀을 알아서가 아니었다. 나의 말을 칭찬으로 기억해 준 그녀가,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스스로를 격려하는 그녀가 기특해서였다. 235-236페이지
내가 그랬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 물어보라고 해놓고 막상 후배가 A부터 Z까지 사소한 것을 물으니 슬그머니 화가 났다. 더군다나 정신없이 바쁜데 질문 폭탄이 떨어지면 하던 업무의 맥이 딱 끊긴다. 그럴 땐 성인군자도 분명 뒷목을 잡았을 것이다. 237페이지
*
맞아 맞아. 아무리 다 물어보라고 해도 그래도 찾아본 다음에 정말 모르겠으면 물어보자. 눈치껏.
상사도 아니고 후배잖아. 무시해, 무시하라고. 그렇게 사소한 것에 스트레스받으면서 어떻게 카지노 가입 쿠폰을 하려고 해. 240페이지
권 차장의 말에는 타인보다 우월하다는 선민의식이 깔려 있었다. 여자 카지노 가입 쿠폰은 남자 카지노 가입 쿠폰보다 아래라는 것도 온몸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발끈할 필요는 없었다. 지금 아쉬운 것은 내 쪽이다. 241페이지
여기까지 잘 참은 날 칭찬한다. 감사하다는 인사는 내가 먼저 하고 싶네 이 사람아. 243페이지
회사란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 맞지 않는 사람 하고도 일하는 곳이라지만 관리자급이 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직급이 높아지고 권력이 생기면, 싫은 사람은 피하고 맞지 않는 사람하고는 선을 긋는 것이 어느 정도는 가능해진다. 카지노 가입 쿠폰이란 장(長)의 힘을 쓸 때가 바로 이런 때리라. 단, 권력은 방심을, 방심은 오만을, 오만은 파국을 부르니 조심 또 조심해야 했다. 243-244페이지
"전요, 카지노 가입 쿠폰님. 일 많은 거 상관없거든요. 야근하는 거 외근하는 거 진짜 아무렇지 않아요. 근데요, 열심히 일한 걸 차장님이 다 본인의 공으로 돌리시니까 그게 좀... 화가 나요." 251페이지
그는 위계가 아닌 위력을 부렸다. 오만한 권력에는 복종할 이유가 없었다. 오히려 제지되어야 마땅했다. 252페이지
나는 갈등이 싫었다. 그렇다고 있는 갈등을 회피할 수는 없었다. 253페이지
'미안 ㅋㅋㅋ 너 그거 알아? 사람들 한데 사이코패스지만 일 잘하는 카지노 가입 쿠폰 하고, 사람은 좋은데 일 못하는 카지노 가입 쿠폰하고 누가 좋으냐 물으면 백이면 백! 전자를 택해. 그건 좋은 사람이 좋은 카지노 가입 쿠폰이 아니라는 뜻이야. 카지노 가입 쿠폰이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 희미하고, 화내야 하는 상황에 화낼 줄 모르면 일을 못 한다고 생각해. 팀원들도 아, 우리 카지노 가입 쿠폰 너무 착해라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카지노 가입 쿠폰을 무시하기 시작하는 거고.' (서카지노 가입 쿠폰의 조언) 263페이지
*
내가 지금 딱 저런 사람인 거 같아 매우 찔린다.
매운맛이라니요, 선배. 나는 아이들도 먹을 수 있도록 순하디 순한 맛으로 만들어졌다고요. 여기에 고춧가루를 넣는다고 뭐 달라지겠어요? 맛만 버리지. 265페이지
속상했다. 잘해보려고 했지만 타인에게 오해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그리고 그 사람이 나에 대해 좋지 않은 얘기를 했다는 것이 몸서리치게 짜증이 났다. 266페이지
모두가 애를 쓰고 있는데 지금까지 나만 혼자 고생하고 있다고 생각한 것은 아닐까. 권 차장도 나름 자신의 세계에서 속을 끓이고 있는 것은 아닐까. 272페이지
충격이라고 해야 할까, 감동이라고 해야 할까. 겁이 났다. 제가 뭘 했다고 추천을 했으며, 업무를 맡기나요. 전 그렇게 뛰어난 사람이 아니에요.
(중략)
"진 카지노 가입 쿠폰 같은 사람들 특징이 뭔 줄 알아요? 잘해서 칭찬을 하잖아? 그럼 극구 손사래를 치면서 아니래. 자기가 한 게 아니라고 하거나 그건 사실이 아니라고 하거나. 그거 스스로를 갉아먹는 거예요. 칭찬은 좀 칭찬으로 받아." (최실장과의 대화) 279페이지
*
내가 처음에 카지노 가입 쿠폰직 제의받았을 때 들었던 생각.
"상대방을 설득하고 싶으면, 상대방의 입에서 '네'라는 말이 나오도록 해라. 권 차장도 자기만의 고집이 있을 거예요. 그걸 무조건 틀렸다고 하면 반발심만 불러일으킬 거예요. 그 사람이 납득할 만한 이유를 대세요. 가령 진 카지노 가입 쿠폰을 패싱하고 나에게 직접 보고하는 게 왜 안 되는지 그런 것들?" 282-283페이지
후배들의 행동을 볼 때마다 나를 반추해 본다. 나는 신입 때 어땠는가. 팀 분위기가 바쁘면 연차는커녕 반차도 언감생심이다. 쓸 권리야 있었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눈치를 봤기 때문이다. 조직에서는 그래야 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자신의 권리를 찾는 후배들에게 '눈치를 보라'라고 할 수는 없다. 눈치는 본인이 챙겨야 하는 것이지 타인이 가르친다고 챙겨지는 것이 아니다. 게다가 나도 MZ세대잖아! 개인의 자유, 인격, 인권!
하지만 몸이 먼저 반응했다. 하아, 절로 한숨이 나왔다. 내 마음과 같지 않은 후배, 나를 따르지 않는 후배. 이들 모두를 데리고 같이 나아가야 하는 것이 카지노 가입 쿠폰이라면 하고 싶지 않았다. 286페이지
*
흑흑 백배공감. 나도 휴가 중요하다는 거 매우 잘 알고, 모범적으로 휴가도 잘 쓰는 편이지만, 그래도 바쁜 시기에는 알아서 쓰지 맙시다.
"집에 가면 뭘 해도 받아주는 엄마가 있는 것처럼, 회사에서는 직장 동료 이상으로 기댈 사람이 필요해. 특히 나처럼 소심하고 예민하고 상처 잘 받는 사람은 상황을 좀 객관적으로 봐주고 같은 편도 되어주고, 가끔은 따끔하게 혼도 내주고, 착각의 고리도 잘라주는 존재가 있어야 해. 그래야 견뎌. 그래야 사람들과의 싸움에서 지쳐 나가떨어지지 않을 수 있어. 그게 나한테는 서 카지노 가입 쿠폰이었어." 289페이지
*
나는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이런 사람이 한 명도 없다. 물론 이런 관계를 쌓기 위해 노력하지 않은 내 잘못이지만.
"근데 내가 팀장이 되고 나니까 서 팀장한테 얘기 못하는 것들이 생겨나기 시작한 거야. 팀원일 때는 단순했거든. 시키는 일만 하고, 팀장한테 잘 보이고, 인정받으면 되는 거였어. 근데 팀장이 되니까 복잡해졌어. 상사는 물론 후배도 신경 쓰고, 내 일을 잘해야 하는 건 당연한 거고 후배 일도 생각해야 하고. 어디 그뿐이야? 팀 전체의 연간 계획, 월간 계획, 주간 계획, 타 팀과의 협조도 생각하고 해결해야 해. 그러니까 옛날처럼 저울질하면서 따져 물을 시간이 없어. 눈앞에 떨어진 과제들을 본능적으로 쳐내야만 본전인 거지. 그러니까 내 밑바닥이 보여. 난 리더십도 없고 지극히 내향적으로 판단도 느리고 생각도 많으니까. 해도 해도 끝이 안 보여. 해결한 줄 알았는데 또 다른 문제가 터지고, 하루 무사히 지나면 또 그다음 날이 문제고. 그걸 일일이 서 팀장에게 물어서 해결하기에는 이제 쪽팔리니까. 그래서, 그래서 좀 그래." 289-290페이지
*
어쩜. 나 이 문장 읽고 울었다. 딱 내 상황을 대변한 말이라서.
"다들 날 싫어하는 거 같아. 아닌가? 그냥 남들은 아무 생각 없는 건데 내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건가. 난 최선을 다한다고 하는데 다른 사람한테는 잘 와닿지 않나 봐. 나 진짜 카지노 가입 쿠폰 하기 싫어. 그냥 옛날처럼 차장 하면서 카지노 가입 쿠폰한테 지시나 받고 파티션 안에서 있는 듯 없는 듯 살고 싶어." 290-291페이지
*
이것도 내 마음. 그래서 난 그만둡니다. (뭐 이외에도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팀원들의 마음, 사정 고려해 주시니 저희는 카지노 가입 쿠폰님에 대한 무한 신뢰가 쌓이는 느낌이에요. 누가 카지노 가입 쿠폰님이 제 뒷담화를 했다 해도 전 카지노 가입 쿠폰님한테 따져 물을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진짜 저 욕했냐고. 아니지 않냐고. 왜냐면 카지노 가입 쿠폰님의 진짜 마음은 아니란 걸 아니까. 내가 말하면 그랬구나 하고 믿어주실 거 같으니까." 293페이지
"그런데 카지노 가입 쿠폰님은 딱 체크만 해주시잖아요. 아무 말 없이요. 저는 그게 그렇게 무섭더라고요. 아! 또 실수했어하면서 스스로 반성하고 자책하고, 다음엔 절대 그러지 말아야지, 실망시켜드리지 말아야지 몇 번이고 다짐해요." 294페이지
하지만 이제 보니 감정이입이다. 내가 표 사원의 처지에 나를 대입해 생각과 느낌을 상상하고 오롯이 느끼는 동안, 표 사원도 혼자 고군분투하는 나를 보며 내가 느꼈을 외로움을 공감해 줬다. '공감'은 서로를 이해해야 느낄 수 있는 감정이다. 상대의 사고나 감정을 내 안으로 욱여넣어 맞장구치고 고개를 끄덕이는 '동감'과는 엄연히 다른 감정인 것이다.
그래서 심리학에서는 공감을 매우 어려운 심리 상태라고 정의한다. 어려운 만큼 타인과 진정으로 공감한다면 서로가 서로에게 강력한 위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날 우리는 말로 하는 위로나 조언이 아닌 마음으로 정직하게 서로를 응원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 그것은 카지노 가입 쿠폰이 된 이후 가장 처음으로 얻은 귀한 보물이었다. 298-299페이지
"카지노 가입 쿠폰님, 저한테나 신 사원한테는 고생했다, 애썼다, 고맙다 하시면서 스스로에게는 한 번도 안 해보셨죠."
"응..."
"카지노 가입 쿠폰님, 고생하셨습니다." 307페이지
*
나 이거 읽고 눈물이 팍 고여서...ㅠㅠ 셀프토닥 해줘야지.
"네 인생에서는 네가 찾는 모든 것이 정답이다!"
"와, 그 말이 정답이네. 할머니 멋지다." 309페이지
*
맞다. 나는 내 마음의 소리를 찾아 떠나려 하는 중이다.
"지금은 사람들이 수군댈 때마다 생각해요. 그래, 실컷 떠들어라 난 1도 관심 없다 하고요. 그다음엔 난 그래도 너네보다 조향에 대해 많이 알아, 너네보다 엑셀도 잘해하면서 자신 있는 걸 떠올려요. 웃기죠? 근데 진짜 우스운 건 이런 저에 대한 자질구레한 믿음이 생각보다 절 강하게 해 주더라고요." 310페이지
기분 나빴을 것이다. 나라도 그랬을 것이다. 괜한 구실이라는 것을 아니까. 하지만 나도 인간이다. 카지노 가입 쿠폰이 팀원 싫어할 수도 있지. 카지노 가입 쿠폰 무시하는 팀원에게 이 정도는 할 수 있지 않나, 뭐? 317페이지
"권 차장이 저렇게 날뛰는 거 다 네 책임이야. 인간은 누울 자릴 보고 눕는 법이거든. 네가 흐리멍덩하니까 쟤가 저러는 거 아냐."
(중략)
그래, 내 책임 맞다. 팀원의 도발은 카지노 가입 쿠폰의 무능이다. 나는 그걸 알면서도 그에게 당당하게 질서를 지키라는 요구를 하지 않았다. 324페이지
*
맞다. 나와 결이 안 맞는 팀원을 보면서 느낀 게 정확히 이거였다. 얘가 전 카지노 가입 쿠폰한테는 그렇게 안 하더니, 이게 누울 자릴 보고 다릴 뻗는구나.
적절한 위계는 모래알처럼 흩어진 팀원을 하나로 모이게 하는 역할을 한다. 책임자를 명확히 하고, 각 팀원의 역할을 분명히 하기 때문에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팀 전체의 목표를 향해 달려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위계 없는 팀의 바퀴는 돌아가지 않는다. 내가 앞장서 운전대를 잡아야 했다. 그간 나는 운전을 잘하는 사람이 운전하는 것이 맞지 않겠냐며 방치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명확한 책임 방기다. 324-325페이지
"원래 각자의 스타일이란 게 있잖아요. 차장님은 내가 갖지 못한 걸 가졌고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나 털털한 성격, 회사 내에서 두루두루 잘 지내고 그러는 거 엄청 부러웠어요."
진심이다. 난 권 차장의 인싸 기질이 부러웠다. 344페이지
처음이다. 나와 전혀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사람과의 화해.
피하는 것이 상책이라는 말은 맞지 않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는 말도 틀렸다. 맞서야 했다. 맞서서 솔직해져 보는 것이다. 나 너 싫어, 너나 싫어? 나 힘들어, 너 힘들어? 346페이지
카지노 가입 쿠폰이 됐다고 팀원 모두를 내 페이스대로 움직이게 할 수는 없다. 남을 내 뜻대로 다루고 싶어 하는 것은 오만이고, 남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교만일 뿐이니까. 그리고 그건 카지노 가입 쿠폰이 가장 먼저 버려야 할 사고니까. 348페이지
그래, 인간관계에서 문제 해결이라는 게 별거 있나. 툭 꺼내서 툭 주고받을 수 있으면 그걸로 된 것이다. 고민과 고통을 상처로 받아들이는 것도 나의 몫이고, 아무렇지 않은 자국 정도로 받아들이는 것도 결국 내 몫이다. 나는 내 몫에, 내 결정에 충실하기로 했다. 349페이지
"발표도 똑같아요. 자기 말로 자기 얘기를 하는 거예요. 어려운 용어 쓸 필요도 없고, 청중의 눈높이를 따질 필요도 없어요. 진 카지노 가입 쿠폰이 살아오면서 느꼈던 것들, 배운 것들을 겸손하게, 동료한테 설명하듯 전달하면 됩니다. 욕심을 버리세요. 그리고 본인을 믿으세요. 누구나 스스로 믿는 만큼 말하게 되어 있어요." 353페이지
가지 마요. 같이 올라가 봐요. 도와줄게요. 썰매에 앉았던 팀원들이었다. 걷는 내내 짐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들은 언젠가부터 끌려오는 게 아니라 나와 같이 걷고 있었다. 오히려 어떤 등성이에서는 나보다 앞서 걸었다. 급기야 나는 뒤쳐져 그들의 꽁무니를 보고 걸었다. 그들이 만들어놓은 길을 따라 걷다 보니 벌써 산 정상이 보인다. 저 높은 것을 넘을 때가 왔다. 360-361페이지
*
요즘 종종 느끼는 점. 어휴 저 사람들 어떻게 데리고 가나, 싶었는데 오히려 어쩔 땐 나보다 더 나을 때도 많았다. 팀원들이 일해주지 않는다면 나는 없었다.
리더십이란 확신이라고 했다. 사소한 것에서 상대의 특징을 간파해 내는 능력, 인간이나 사업의 가능성과 미래를 예측하는 직관 그리고 그런 자신에 대한 확신.
최 실장은 확신했고 나도 그에게 신념을 보여줬다. 361페이지
말은 그렇게 해도 마음은 씁쓸했다. 하지만 어쩌랴. 팀원의 인생은 내 것이 아니다. 나는 '우연히' 팀원이 된 신 사원의 시간을 '잠시' 빌렸을 뿐. 그 잠깐의 행운에 감사해할 일이지 내 것인 양 소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욕심이지. 370페이지
*
같이 재밌게 일한다고 생각했던 팀원이 이직/퇴사한다고 하면 느끼는 감정일 듯. 여태까지는 항상 내가 상사보다 먼저 퇴사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내가 상사로서 퇴사를 하게 되는 거라.. 과연 팀원들이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하다.
'셀프디스 금지'
이제야 진짜 내 편이 된 팀원의 진심 어린 조언이었다.
그래, 금지다. 이제 안 한다, 안 해.
그러니 못 먹어도 고(Go)다. 고! 374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