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게임 글은 왜 느끼하게 써질까
나의 카지노 게임 페르소나
카지노 게임에는 회사 욕 말고는 글을 잘 안 쓰게 된다.
이 좋은 플랫폼을 왜 이렇게 활용을 못할까 생각을 해봤는데, 카지노 게임에는 이상하게 글이 좀 느끼하게 써져서 그런 것 같다.
내가 느끼는 ‘글의 느끼함’이란, 본래의 생각과 경험과 느낌을 자기 연민, 타자연민, 교훈 등으로 한 꺼풀 코팅한 듯한 느낌을 의미하는 것이다.
예전에 썼던 글은 나름 진솔했던 것 같은데 이상하게 요즘에는 카지노 게임에 글을 쓰려고 할 때마다 느끼한 문장들이 자꾸 나와서 쓰기를 멈추게 된다. 나는 3 정도를 경험하고 느꼈는데 글 쓸 때는 10을 느낀 것처럼 군다. 어쭙잖게 문학을 흉내 내고 싶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카지노 게임는 뭔가 우아하고 고상한 플랫폼이라는 편견이 있어서 나의 3 짜리 내면을 그대로 드러내면 안 될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오히려 친구들만 볼 수 있는 네이버 블로그나 인스타 비공개 계정의 글이 더 담백하고 진솔하고 때로는 깊이가 있다.
카지노 게임의 모양새가 좋아서 그런지 글을 오히려 다듬지 않게 되는 경향도 있다. 일단 제목부터 그렇다. 나는 제목이 문장인 글을 그렇게 선호하지 않는데 자꾸 제목을 문장으로 쓰게 된다. 내 글을 압축하고 관통하는 한 두 단어조차 떠올리지 못하고, 그냥 어떻게든 글을 노출시키고 싶어서 장황한 문장만 떠올리게 되는 것 같다. 하지만 자꾸 신경 쓰이는 걸.. 카지노 게임의 하트..
위에서 말한 내 카지노 게임 글쓰기의 문제점을 예로 들자면 아래와 같다..
내가 경험하고 느낀 것 :
마을버스에서 이상한 새끼랑 시비가 붙어서 열받음. 간혹 기사님들이 젊은 여자들한테만 짜증 내고 소리 지르는 것도 열받음. 왜 인간은 강약약강인가 궁금해짐. 버스 기사의 노동 환경도 영향을 주는 게 아닐까 잠깐 생각도 해봄. 하지만 버스에서 노동하지 않는데도 나한테 시비를 건 이상한 새끼한테는 어떠한 변명도 붙여주기 싫음. 마을버스 타기 싫음.. 매일 타고 출근해야 하는 현실도 싫음.. 기타 등등..
블로그나 인스타에 쓰게 되는 것 :
- 제목 : 마을버스 ㅈ같음
- 본문 : 위의 내용 그대로 씀 + 사우나한 것 마냥 시원하고 후련해져서 갑자기 자기 성찰함.
카지노 게임에 쓰게 되는 것 :
- 제목 : 더 이상 버스를 타지 않기로 했다.(이상하게 제목으로 맨날 결심함)
- 본문 : 여느 때와 다름없는 아침이었다..(로 시작)
그 남자는 대뜸 내게 소리를 질렀다..(그 새끼가 그 남자로 다운그레이드됨)
기사님은 나에게만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뭔가 고조됨)
심장이 떨리고 식은땀이 났다.. (사실이지만 자기 연민이 더해져서 너무 구체적인 묘사를 함)
그들은 내게 왜 그랬을까..(사실 이유 안 궁금하고 그냥 패고 싶었음)
인간은 왜 다른 인간을 만만하게 보는 것이며, 왜 열악한 노동 환경에서 서로에게 예민해져야 하는 것인가.. (이 사유가 거짓은 아니지만 내 경험에서 사유까지 가는 과정이 너무 많이 생략되어 이 사유가 너무 급발진스럽고 거창해 보임. 근데 글이 길어지면 인기 없을 것 같고 귀찮고 업로드나 빨리 하고 싶어서 그냥 그럴듯하게 사유한 것만 써놓음)
당분간은 버스를 못 탈 것 같다(아님ㅜ 최적의 출근 수단이라 타야 함)
이런 식의 글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내가 쓰고 싶은 글은 이런 게 아닌데 자꾸 이렇게 써져서 속상하다는 거다.
자신과 남을 위로할 줄 아는 사람들이 쓰는 글을 자꾸 따라 하려고 한다. 따뜻하거나 사연 있는 사람으로 보여야 하는 강박이 생긴다. 내가 잘하는 건 그게 아닌데 말이다. 이 좋은 플랫폼을 내가 너무 활용을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작가 되기 힘들었단 말임ㅠㅠ… 정제된 글을 쓰라는 게 가식적인 글을 쓰라는 것이 아닌데.. 아직 내게는 정제가 너무 어려운 것이 아닌가 싶다. 카지노 게임용 페르소나를 다시 정립하고 나만의 진솔한 글을 잘 써보고 싶다.. 이 글은 진심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