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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스펙트럼 소녀의 카지노 게임 추천생활 16

거짓말인듯 거짓말은 아닌듯

틀린 사실을 남에게 말하는 것을 거짓말이라고 한다면 카지노 게임 추천는 거짓말쟁이다.

틀린 사실을 말할 뿐만 아니라 남을 속이기 위한 의도까지 있어야 거짓말이라고 한다면

카지노 게임 추천를 거짓말쟁이라고 할 수는 없다.

사람을 속이기 위한 목적 없이 틀린 사실을 연이어 말하는 모습을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표현하기는 왠지 부적절해 보이긴 하다.


현재 시점에서 카지노 게임 추천의 가장 큰 이상행동 중 하나는 사실과 맞지 않는 말을 마구마구 뱉어낸다는 것이다.

어릴적 뒤늦게 말문이 트인 이후로 수다스럽게 끊임없이 말을 하는 아이인데

실제로 있었던 일을 말하는 경우도 있지만

실제 있었던 일에 더해 가상의 상황을 주어와 장소를 바꿔 계속해서 가공해낸다.




친구가 어깨를 부딪히고 지나간 상황이 있었다.

"아빠, 지민이가 내 어깨를 치고 사과도 안하고 지나갔어. 그래서 선생임한테 일렀다"

카지노 게임 추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다음날도 다다음날도 두달 후에도

생각날때마다 그 상황을 오늘 발생한 일인양 얘기한다.

이야기 속에서 지민이는 건후로 바뀌고, 선생님은 관장님으로 바뀌고,

사과를 안해서 소리지르고 난동부렸다는 얘기가 추가되고...

실제 확인해보면 최초 사건만이 진실이고, 그 이후로는 카지노 게임 추천의 가공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빠, 언어선생님이 카지노 게임 추천학생에게 필요한 언어습관이라는 책을 사줬어"

생일 선물로 언어치료 선생님이 책 선물을 한 모양인데 여기까지는 진실이다.

다음날부터 카지노 게임 추천의 사건 가공이 이루어진다.

"아빠, 언어선생님이 카지노 게임 추천학생이 알아야 할 세시풍속 책 사줬는데 못봤어? 찾아줘!!"

그 다음에는 언어선생님이 등교이모로 바뀌고 활동보조사 선생님으로 바뀌고,

책 제목은 또 요래저래 엉뚱한 제목으로 바뀌어

틀린말 행진이 계속된다.


책을 읽다가 어려운 관용표현 같은걸 배우고 나면

그 관용표현이 사용되는 상황이 어제 일어난 일이되어 버린다.

엄마랑 책을 읽다가 시치미를 떼다라는 표현을 배우자 마자

"엄마, 어제 지우가 내 발을 밟았는데 시치미를 떼더라"

"엄마, 태권도 학원에서 이어달리기를 하다가 바통을 떨어뜨렸는데 안드랬다고 시치미땠어"


이런 정도는 그냥 들어줄 수 있는 수준에서 전개된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에 카지노 게임 추천의 복받치는 감정이 더해질때 심각해진다.


소파에 삐닥하게 앉아있는걸 보고

허리아프니까 엉덩이 조금만 뒤로 하고 앉아보자라고 하면

"싫어!! 학교 숙제야! 선생님이 바로 앉지 말라고 했어"라고 소리를 빽 지르고

느닷없이 통곡을 하기 시작한다.

"바르게 앉기 싫어!! 선생님이 그렇게 하지 말라고 했단말이야!! ㅠㅠㅠ"


"밥 한번 반찬 한번 먹어야지. 반찬만 다 먹고나면 밥이 맛없잖아"

"싫어!!! 밥 한번 반찬 한번 안먹을거야. 등교이모가그러랬어. 엉엉엉 ㅠㅠ"

"등교이모가 그런 말을 왜 해. 밥이랑 반찬이랑 같이 먹어야 맛있어"

"아니야. 학교 숙제야. 선생님이 그렇게 먹지 말래!!! 엉엉엉 ㅠㅠ"

이런게 학교 숙제일리 없고 등교이모가 그렇게 하라고 했을리가 없건만

카지노 게임 추천의 아무말대잔치는 분노발작으로 이어져 통제불능이 되곤한다.

이런 뜬금없는 급발진은 몇년째 봐도 도무지 적응이 되지 않는다.




속이려는 이유나 목적이 보이지 않는 의미 없는 거짓표현은

첫째로 마치 언어치료 시간에 화용언어 표현을 배우고 그것을 응용해서 문장 만드는 연습을 하듯이

가상의 상황을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덜 해로운 상황과

둘째로 자기의 행동에 대한 지적을 즉각 반박하고 모면하려는듯

학교 숙제라느니 누가 그렇게 하라고 했느니 하면서

극도로 억울한양 대성통곡하는 해로운 상황으로 구분된다.

덜 해롭거나 해로운 상황의 기준은 듣는 사람의 반응 정도이다.

덜 해로운 상황의 거짓표현은 그냥저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릴 정도에 머물지만

해로운 상황의 거짓말은 듣는 사람이 결국 참지 못하고 폭발하는 지경에 이른다.


거짓표현을 지적할 수록 카지노 게임 추천의 반작용은 강해져 습관 교정을 위한 개입이 어렵다.

그냥보고 두자니 당장 아이에게 화를 내는 상황이 반복되기도 하고,

저런 언어습관이 학교나 태권도학원이나 놀이센터 같은 데서도똑같이 발생해서

아이들에게 따돌림 당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지난 몇년간 여러가지 이상행동들이 생겼다가 없어지기도 하고, 지속되고 있기도 하다.

이 거짓말인듯 거짓말이라기 보다는 다른 표현이 필요한 듯 한 이러한 이상행동은

점점 풍선처럼 부풀고 있는 난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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