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준비청년 허진이님과의 인터뷰
‘가정 교육 잘 받은 티가 나는 아이’, ‘사랑받고 자란 티가 나는 아이’ 같은 제목을 볼 때마다 불편하다. 아이는 카지노 쿠폰를 선택할 수 없는데 ‘너의 인생은 태어날 때부터 이미 정해져 있어‘라고 노골적으로 말하는 것 같아서.
자립준비청년으로 <비밀에 기대어라는 책을 쓴허진이님과 인터뷰하면서 이러한 말들이 좋은 카지노 쿠폰를 갖지 못한 또는 카지노 쿠폰가 없는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상처가 될 수 있는지 다시금 생각했다. 보육원에서 19년 동안 살았던 진이님은 어릴 때부터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는 게 꿈이었다.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문제가 ’카지노 쿠폰가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는 진이님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은 후에는 ’카지노 쿠폰의 사랑을 받지 못한 내가 좋은 카지노 쿠폰가 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을 느낀다. 나쁜 카지노 쿠폰가 되지 않을 자신은 있는데 좋은 카지노 쿠폰가 될 수 없을 것 같았다는 진이님의 말을 들으면서 마음이 먹먹했다.
하지만 진이님에게는 결혼식 때 가족석을 채워준 보육원 식구들이 있었고, 기꺼이 혼주석에 앉아준 후원자가 있었다. 딸 소이가 커서 진이님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게 됐을 때 엄마를 히어로라고 생각할 거라고 말해주는 자립준비청년 후배가 있다. 소이에게 친할머니는 없지만 그렇기에 더 많은 할머니, 할아버지, 이모, 삼촌이 있다. 피를 나눈 사이만이 가족은 아니다. ‘좋은 카지노 쿠폰’가 뭐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진이님은 이렇게 답했다.
“좋은 카지노 쿠폰라고 딱 규정할 수 있는 방식은 없는 것 같아요.
다만 매사에 좋은 카지노 쿠폰가 되고자 하는 의지,
사랑을 주고 싶어 하는 마음이 좋은 카지노 쿠폰를 만드는 것 아닐까요?”
우리는 어떤 카지노 쿠폰를 만날지 선택할 수 없지만 어떻게 좋은 카지노 쿠폰가 될지는 스스로 선택하고 노력할 수 있다. 진이님이 그런 것처럼.
인터뷰를 하면서 ‘보통’의 의미에 대해 자꾸만 곱씹게 됐다. 우리는 조금씩 다르고 닮아 있는데 ‘보통’이라는 환상이 끊임없이 누군가를 배제하고 소외시키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내가 ‘평균’에서 벗어나 있는 것은 아닐까 고민하고 좌절하는 ‘보통의 청년’들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들어보고 싶다. ‘자립 사부’ 진이님 덕분에 나도 많이 배우는 시간이었다.
허진이님과의 인터뷰 전문은 아래 링크에서 읽을 수 있다.
나의 삶과 엄빠의 삶을 조율하며 살아가는 다양한 양육자들의 이야기 '나의 엄빠일지'
프리랜서 인터뷰어로 일하며 깊게 보고 정확하게 쓰려 합니다. 문의 및 제안은 hong69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