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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원 Mar 16. 2025

공공카지노 쿠폰 퇴사를 고민하다.

사직원을 업데이트했다.


Intro. 복에 겨워서 공공카지노 쿠폰 퇴사를 생각하다.


직장인이라면 가슴 속에 사직서 한 장쯤 품고 산다지만, 나는 항상 PC의 바탕화면에 사직원을 준비해 놓는다. 언젠가는 이 사직원을 출력해서 멋들어지게 서명할 날이 오겠지만, 아직은 아닌지라 업무로 스트레스받을 때마다 일종의 의식처럼 퇴사 날짜를 업데이트하며 혼자 분을 삭이곤 한다.

사직-원(辭職願)「명사」 「1」 맡은 직무를 내놓고 물러날 것을 청원함.=사직청원.


얼마 전 고인물이 되기 싫어서 헤드헌터의 포지션 제안에 응했고,현재 1차 면접 후에 임원 면접을 기다리고 있다.완전히 다른 업계이기에 합격할 가능성이 낮아 보이지만, 이번 기회가 아니더라도 나 스스로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되면 직장을 옮기겠다는 생각은 변함없다.하지만 친한 동료들에게 나의 현재 상황을 이야기하면 백이면 백 되돌아오는 "그래도 공공카지노 쿠폰인데 포기할 수 있겠어?"라는 질문은 상당한 고민을 하게 만든다.


오늘의 글은 8년 차 공공카지노 쿠폰 재직자로서 이직을 고민하며 마주한 나의 생각을 써 내려가고자 한다.공공기관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는 현실을 간접 체험한다는 의미로, 나처럼 이직을 준비하시는 분들께는 공감 또는 올바른 선택을 위한 타인의 생각 정도로 여겨주면 좋을 것 같다.


아래의 내용은 공기업이 아닌 준정부카지노 쿠폰 혹은 기타공공카지노 쿠폰에 해당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지역에 지사가 별도로 존재하지 않아 본사에 전체 임직원이 근무하는 공공카지노 쿠폰을 전제로 합니다.



① 보상을 기대한 건 아니지만, 현실은 너무하다.


직장인의 애환을 잘 보여주는 만화 「미생」에는 "직장인이 봉급과 때에 걸맞은 승진 말고는 무엇으로 보상받겠나"라는 대사가 나온다.이 기준으로 보면 공공카지노 쿠폰은 보상이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구체적으로는 일한 만큼 보상받기 어려운 구조다.입사할 때부터 몰랐던 건 아니지만 해도 해도 너무 하다. 그나마 있던 사명감도 월급명세서를 받을 때면 서서히 깎일 정도다.

공공카지노 쿠폰은 공기업, 준정부카지노 쿠폰, 기타공공카지노 쿠폰으로 나뉜다. 쉽게 비유하자면 공기업은 대기업, 준정부카지노 쿠폰은 중견기업, 기타공공카지노 쿠폰은 중소기업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 실제로 기획재정부는 공기업과 준정부카지노 쿠폰의 정원 기준을 과거 중소기업 분류 기준을 참고해 조정한 바 있다.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공기업, 특히 금융 계열 공공카지노 쿠폰은 대기업에 견줄 만큼의 임금과 복지제도를 갖추고 있지만, 전체 공공카지노 쿠폰 직원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준정부카지노 쿠폰과 기타공공카지노 쿠폰 직원에 대한 금전적인 보상은 한계가 뚜렷하다.엄청난 성과를 내더라도 사기업과 같은 연봉협상은 없으며, 임금 인상률 역시 정부의 공무원 보수 인상률(2025년 기준 3%)을 따라가는 것이 일반적이라 비슷한 연차라면 비슷한 임금 수준에 머무른다.


또한, 공공카지노 쿠폰은 매출이 주된 목적이 아니므로 기본급의 1000%에 해당하는 초과이익 분배금(PS) 같은 건 꿈도 꿀 수 없다.1년에 한 번뿐인 공공카지노 쿠폰 경영평가 성과급 역시 공기업은 월 기본급 기준 최대 250%, 준정부카지노 쿠폰은 최대 100% 수준이다. 결국, 공공카지노 쿠폰 직원들은 금융소득을 위한 시드머니를 만드는 일에도 부단한 노력과 기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승진에서도 연공서열을 통한 자동 승진이 없다면 승진 적체를 피할 수 없다.공공카지노 쿠폰에서의 승진은 단순한 사내정치를 넘어 실제 정치적 요소와 맞물려 진행되기도 한다. 공공카지노 쿠폰의 업무는 매번 정부의 정책에 따라 일부 조정되지만, 업무의 본질은 크게 변하기 않기 때문에 진보정권이든 보수정권이든 그 정책을 어떻게 현재의 정권에 맞게 잘 포장하는지가 성과의 척도가 되기 때문이다.따라서 성과가 없더라도 포장을 잘하는 기술이 있다면 윗분들의 이쁨으로 승진되기도 한다. 하지만, 정권 교체 후 이전 정부의 정책을 담당했다는 이유로 낙인이 찍혀 승진하지 못하고 뒷방 늙은이 신세가 되는 일도 흔히 있다.물론 훌륭한 성과를 낸 직원을 우대하기 위한 '특별 승진'이라는 제도가 있지만, 이는 정기 승진의 또 다른 이름에 불과한 것이 공공카지노 쿠폰의 현실이다.



② 공공카지노 쿠폰의 워라밸은 나쁠 때가 더 많다.


많은 사람들이 공공카지노 쿠폰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꼽는 장점 중 하나가 바로 워라밸이다.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기타공공카지노 쿠폰에 재직 중인 나 역시 자율근무제를 활용하며 틈틈이 문화생활을 즐기고 있다.하지만 이런 겉모습 뒤에는 현실적인 문제점들이 숨어있다.


많은 사람들은 공공카지노 쿠폰 직원이 오후 6시에 정시 퇴근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이는 오해일 수 있다. 은행원들의 진짜 업무가 마감 이후에 이루어지듯공공카지노 쿠폰 직원들의 실제 업무도 국민들이 모르는 시간에 집중적으로 이루어진다.광화문이나 세종특별자치시, 대전광역시 등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정부청사의 불빛은 밤과 주말에도 꺼지지 않는다. 그와 연계되어 일하는 공공카지노 쿠폰 직원들 역시 행정처리나 정부의 자료 요구에 대한 회신자료 작성, 각종 위원회나 회의 준비 등으로 밤늦게까지 사무실을 지키는 일이 많다. 게다가, 공공카지노 쿠폰은 정부에서 추진하는 근로제도나 다양한 평가 제도를 가장 먼저 받아들이는 집단으로서 매년 있는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지루한 문서작업을 반복하기도 한다.

이렇게만 보면 사기업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겠지만, 아직 한발 더 남았다.남들이 여름휴가를 떠나는 8월부터 국정감사를 위한 준비가 시작되고 10월에 국정감사가 끝나면 예산심사가 계속된다. 그리고 차년도 예산이 확정되더라도 지금까지 썼던 예산의 결산을 위해 국회 및 정부의 요구자료와 씨름을 해야 한다. 물론 이 모든 과정에는 24시간 체제로 항상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그렇기에퇴근 후나 주말에 국회 또는 정부의 업무시스템에서 알림 메시지가 올 때면 스트레스가 쌓여만 간다.앞서 내가 말한 나름의 문화생활은 결국, 야근을 감수해야만 가능한 일이었고 실질적인 퇴근이 아니라 대체 휴일에 가까운 것이다.



③ 공공카지노 쿠폰 직원이니까 당연하다고?


근로기준법의 적용을 받으나 공공의 영역에 속하기 때문에 업무의 자율성과 주도성은 매우 낮다.대부분의 업무는 이미 정부에서 결정한 정책을 집행하는 형태이며, 신규 사업을 기획하더라도 법령상 근거 마련과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이 반영되어야 하므로 최초의 기획의도와는 전혀 다르게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공공카지노 쿠폰은 행정 절차를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등 효율성을 높이려는 시도조차도 쉽지 않다. 선제적으로 나섰다가 성과가 미미하거나 민원이 발생하면, 감사나 책임 추궁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적극행정 제도를 활용하고자 해도 담당자가 내부 감사실, 정부 부처 감사관실 또는 감사원을 직접 찾아가지 않는 이상 대부분의 적극행정 시도는 특정 선에서 흐지부지되기 쉽다.

"적극행정"이란 공무원이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는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창의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행위를 말한다.
사례로는 이해충돌이 있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이해조정 등을 통해 업무를 처리하는 행위나 불합리한 규정과 절차, 관행을 스스로 개선하는 행위 등이 있다.
공무원을 기준으로 해도 적극행정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소관 과에 안건자료를 제출하여야 하는 문서작업이 필요하다.


직원 개인에게도 제약이 많다. 겸직금지 규정이 대표적인데 사기업과 비교할 때 공공카지노 쿠폰은 특히 더 엄격하게 관리된다. 앞서 ①에서 언급한 것처럼 보상도 적은데, 주말 동안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조차 금지되므로 공공카지노 쿠폰 직원에게 'N잡러'라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는다.나아가이런 제약은 개인의 자기 계발과 발전에도 큰 장애가 된다.예를 들어 나는 컴플라이언스 업무를 위해 ISO 37301(규범준수 경영시스템) 국제인증심사원(보) 자격을 취득했지만, 실제 심사원으로 활동하는 순간 겸직 위반이 되므로 '자격'만 보유한 상태다.


이런 말을 하면 "공공카지노 쿠폰 직원의 월급은 국민의 세금이니까 당연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겠지만, 세금은 나도 성실히 납부하며, 사기업에 다니는 사람들의 월급 역시 나의 주식 투자나 소비 활동을 통해 형성된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너무 비판만 한 것 같아서 공공카지노 쿠폰 직원의 장점을 한 가지 말해보자면 바로 사회적 신뢰성이다.공공기관 직원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일정 수준의 신뢰를 받을 수 있으며, 직업 안정성에서 오는 사회적 지위가 인정되기도 한다.



④ '안정성'이라는 장점은 독이 든 성배였다.


공공카지노 쿠폰의 '안정성'은 누구나 인정하는 장점이다.흔히 말하듯 "나도 안 잘리지만, 쟤도 안 잘린다."는 것이다. 여기서 파생되는 악습으로 공공카지노 쿠폰에서는 일을 못하는 사람에게 일을 주지 않는다.물론 사기업도 마찬가지일 테지만, 매출이 성과와 직결되지 않는 공공카지노 쿠폰에서는 사고가 없는 것이 곧 최고의 성과로 여겨지기에 일이 많은 곳에 사고 칠 걱정이 없는 에이스 직원을 투입하고, 상대적으로 편한 부서에 능률이 떨어지는 사람을 배치한다.②에서처럼 공공카지노 쿠폰 직원들의 워라밸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편한 부서에 근무하는 사람들을 사생활의 영역에서 오랜 시간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주의가 만연한 시대에 이것이 과연 문제가 될까 싶지만, 해고되지 않는 동료의 업무가 슬금슬금 나에게 넘어오고 야근과 심야 재택근무를 계속할 때에 ①에서 언급한 것처럼 편한 부서에 있는 동료와 월급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딜레마를 넘어 자괴감에 빠지게 된다. 그렇게 몸과 마음이 병들게 되고 잠시 질병 휴직과 같은 휴식기를 가질 때면 편히 있던 동료는 이때를 놓치지 않고 열심히 일한 동료의 성과를 가로채 마치 자신의 성과인 양 인정받는다. 그 모습을 지켜본 에이스 직원은 점점 일하지 않는 직원과 같은 길을 걷겠다고 다짐한다.


결국 에이스 직원도 적당히 일하며 자리를 유지하는 전략을 취하게 되고, 조직 전체에 일하지 않는 문화가 뿌리내린다.그저 카지노 쿠폰이 월급을 내어줄 수 있는 상태로만 유지하면 될 뿐이다. 여기서 공공카지노 쿠폰 직원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본 상황이 발생한다. 인력난에 휩싸이는 것이다. 일하지 않는 사람이 눈에 보이지만 해고되지 않기에 계속해서 인력충원(증원)을 요구한다.그리고 인사부서나 기획부서에서 실제로 그 부서에서 주장하는 인력난을 검토해 보면, 사람은 충분하지만 실제로 일하는 사람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Outro. 지금의 안정성에 불안정한 미래가 보인다.


④에서 처럼안정성만을 유지한 채 정년을 마주했을 때,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된다.공공카지노 쿠폰의 안정성은 현재의 시점 또는 정년 이후의 경쟁력을 충분히 보장하지 않는다.사기업 출신과 달리 치열한 경쟁이나 다양한 실무적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극단적으로 말해, 주로 'hwpx 문서'만 작성해 왔기에 다른 포맷으로 바꾸어 나가는 과정조차도 쉽지 않을 수 있다. 실제로 사기업에 이직한 동료가 사기업 문화에 적응하지 못해 다시 다른 공공카지노 쿠폰의 문을 두드리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마주했고, 정년퇴직을 마주한 선배님들은 택시운전이나 경비업과 같이 경쟁과는 거리가먼 혼자 하는 일을 선택하시기도 했다.


나를 외부에서 본다면 8년 차 공공카지노 쿠폰 법무담당 직원으로 보겠지만, 정년 후에는 단순한 경영지원 업무를 했던 사람에 불과하다. 그리고 매년 2000명이 넘는 변호사가 배출되는 상황에서 단순히 법무업무를 했다는 사실만으로는 미래의 경쟁력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된다.그렇다고 해서 추가적인 경험을 쌓으려 스스로 노력을 다해도 ③에서 언급한 겸직금지로 인해 실무 경험을 쌓을 기회가 없어 역량을 성장시키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결국에 지금의 안정성을 유지할지 또는 미래를 위해 다소 불안하지만 무한경쟁으로 뛰어드는 도전적인 선택을 할지를 고민해야 한다. 이런 생각을 하면, 사기업은 40대 중반까지 다니는 것도 힘들다고 하겠지만, 공공카지노 쿠폰에서 사기업으로의 이직을 생각하는 이상 불안정을 안정으로 바꾸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는 건 앞으로의 내가 마주해야 할 또 다른 숙제라고 생각한다.


이 글의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하다 이 글의 첫 부분에 나온"그래도 공공카지노 쿠폰인데 포기할 수 있겠어?"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하기로 했다.그리고 그 답을 최근에「손석희의 질문들」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한 안성재 셰프의 말을 빌려 대신하고자 한다.


"워라밸을 지금 지키면 미래의 워라밸이 없다고 생각해요. 지금의 불균형한 삶은 미래에 더 많은 선택지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P.S.
1. 글을 쓰고 나니 당장이라도 공공카지노 쿠폰을 뛰쳐나갈 것 같지만, 물론 합격해야 나간다.
2. 합격을 하더라도 너무나도 달콤한 안정성이라는 유혹에 나는 또 고민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3. 이 글은 업무 스트레스로 이직의사 70%, 현상유지 30% 정도의 상태에서 작성한 글이므로 지금은 현상유지 비율이 다시 55% 정도로 올라온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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