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쓰고 싶은데, 쓸 게없다.
이른 새벽에 출발해서 평택과 안성을 다녀왔다.
내리는 비를 보며 일기 예보를 봤으면 다른 날을 잡았을 텐데, 생각했다.
약속을 했으니 안 갈 수가 없다.
오늘 말고는 월말까지 시간도 없다.
부슬부슬 내리는 비는 고속도로에 닿자마자 내달리는 화물차들 바퀴에튕겨 올라 안개처럼 보였다.
왕복 여덟 시간.
짧은 시야에 쫓기는 시간까지 더해피곤은두 배, 세 배가 됐다.
집에 와서 씻고 책상에 앉았다.
몸은 비에 젖은 솜 같은데, 글이 쓰고 싶다.
뭔 일이래니.
하지만 각 잡고 쓸 연재 글을 이렇게 막쓰고 싶진 않다.
매일 쓰기를 해볼까.
아무 글이나.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서?
오,노.
그건 아니다.
난 그렇게 쓰지는 못하겠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아끼나?
그럴 리가 있나.
그냥, 과한 자기애(自己愛).
대책회의 카페에 쓸까.
나쁘지 않은 생각이네.
아직 회원도 적고, 카페와 블로그는 그래도 마음 가볍게 쓸 수 있는 공간이니까.
이 글 제목이 이래도 되나?
이런 제목이 호객 아닐까?
아, 진짜 카지노 게임 사이트 말란 뜻인데.
에라.
모르겠다.
반주가 과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