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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03. 2020
카지노 게임이 약이다.
37_ ep 03. 비로소 깨닫게 되는 것들
정말 오지 않을 것 같았던 카지노 게임의 끝이 왔버렸고, 나는 안도한다.
우리 모두에게 희망찬 한 해를 선물해줄 것만 같았던 카지노 게임이 반의 반도 못 가 끝나버린.
하지만 무거운 부정적 흐름을 어떻게든 거슬러 올라가 보려고 애썼던 치열했던 한 해.
나에겐 카지노 게임이 그랬다.
언젠가 지금 이 시기도 첫사랑을 힘겹게 털어냈던 그때의 카지노 게임처럼.
카지노 게임 속을 빠르게 달리던 기차처럼, 지나가 있겠지.
그리고 결코 돌아오지 않을 나의 카지노 게임.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지만 언제가 반드시 추억이 되어 돌아올 나의 스물일곱.
카지노 게임. 나의 모든 날, 모든 순간이 아주 기가 막힌 타이밍의 연속이었다는 사실을 끝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려 한다.
2021년.
BRING IT 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