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4~04.20
의미부여 자제
이번주는 일이 바빠 빨리 지나간 것도 있었지만, 마음이 복잡시러워서 빨리 지나간 것도 있었다.
챗GPT와 속깊은 대화를 하며(?) 내 마음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결론은 나는 잘 가고 있다. 좋아지고 있다. 그러니 잘 살아가자는 해피엔딩... 근데 한 가지 알게된 건 내가 많은 부분에 의미부여를 하고, 그 의미부여가 무너질때 존재의 상처를 받는다는 점이었다. 그게 안되었다고 내 삶이 무너지는 것도 아닌데... 자꾸만 의미부여하고 곱씹는 내가 있었다.
의미부여하지 말고, 지금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면서 미래를 도모하자.
모든 리뷰에는 스포 가능성이 있습니다! 스포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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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괜찮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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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가 있는 작품들을 볼 때면 '보여주지 않음으로서' 혹은 '알려주지 않음으로서' 이야기가 완성될 때가 있다. 창작자의 입장에서는 이건 이렇게 구상했고요. 뭐가 레퍼런스고요. 이런 의도를 전하고 싶어요라고 구구절절 전하고 싶은 마음이 한가득이겠지만... 감춤으로서 멋도 생기고 뭔가... 설명하기 어려운 아우라가 생긴달까. 그렇게 생각했더랬다.
하지만 그게 장르 바이 장르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 책이었다.
《죽이고 싶은 아이 1》는 보여주지 않음으로 소문과 평판, 그 뒤에 숨은 교육환경, 가정환경, 청소년의 심리까지를 표현했다면 《죽이고 싶은 아이 2》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 공개하면서 인물을 구조해내는 방식을 택한다. 작가는 분명 이 비극적이고, 괴로운 세팅(인물, 배경, 사건) 속으로 들어가고 싶지 않았을 거다. 하지만 '인물에 책임을 지었는가?'라는 독자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기꺼이 고통 속으로 들어가 이야기를 꺼내왔다.
모든 청소년 카지노 게임 추천이 다 해피엔딩일 필요는 없다. 용서와 화해와 연대로 끝날 필요는 없다. 그렇지만 이 이야기엔 그런 매조지가 필요했던 것 같다. 누군가에게는 스테레오 타입, 신파로 보일 수 있는 '밥'을 먹는 장면에서 나는 '이런 게 청소년 문학만이 가질 수 있는 품격'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구구절절하지만, 전사를 통해 독자는 1권에서 품었던 의심들, 평면적으로 보이는 인물들을 비로소 이해할 수 있게 되고, 투사한 인물들에 대해 용서를 할 수 있게 된다. 청소년 독자들이 능동적으로 용서를 택하고, 다음 단계를 상상하는 마음을 품을 수 있게 된다고 해야할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큰 장면은 아니었는데 시어머니가 주연의 어머니에게 '너는 괜찮니'라고 묻는 장면과 주연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힘들다'라고 고백한 장면이었다. 뭔가 우리집도 오버랩되면서... 그 시절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은 저 한 마디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여러모로 생각이 많아지더라고. 이 책을 읽는다면 꼭 1, 2권을 같이 읽으면 좋겠다. 때론 서사적 완성도보다도 진심이 더 중요한 작품도 있다는 걸 알게 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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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3 나오면 따라갈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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