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2025 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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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준식 Apr 17. 2025

春夜月光

春夜月光


悠然見遠山 (유연견원산) 한가하여 먼산을 보니,

無因興而充*(무인흥이충) 원인 없이 감흥만 충만하네.

雲間月屮出 (운간월초출) 구름 사이 달 삐죽 나타나니,

夢中搖小風 (몽중요소풍) 꿈속,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겠네.


2025년 4월 17일. 지난 3월 31일 이후 17일 만에 다시 글을 쓴다. 감기 몸살이 만만하지 않았다. 거의 보름 동안 몸도 마음도 가라앉아 정신 차리기가 어려웠다. 드디어 어제저녁, 밤이 되어도 구름 가득하더니 밤이 깊어지자 문득 달 빛이 나타났다. 달빛을 보자 알 수 없는 감흥이 일어 잠을 이루기 어려웠다. 달빛이 뭐라고! 어찌어찌 잠들었는데 꿈속, 작은 바람에도 흔들렸다.


* 임포林逋(967년~1028년, 북송의 은일 시인)의 서예 작품을 보고 육유陸游(1125년~1210년, 남송의 시인)가 쓴 지은 ‘방옹제발方翁題跋’ 중에 한 구절의 이미지를 용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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