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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준식 Apr 26. 2025

流蘇樹(유소수) 2025

流蘇樹(유소수) 2025


無心中一覺 (무심중일각) 무심한 가운데 한 생각,

宇宙流無痕 (우주유무흔) 세상은 흔적 없이 흐르는데.

華落乎別事 (화락호별사) 꽃 피고 짐이 별일인가?

獨樂但花陰*(독락단화음) 꽃그늘에 카지노 게임 사이트 즐겁다.


2025년 4월 25일 오후. 점심을 먹고 학교를 돌아보니 이팝나무 꽃이 이미 하얗다. 벌써 계절은 이 만큼 와 있었나 보다. 그 사이 몸이 아픈 핑계로 관심 두지 못했는데 시간은 분명하고 완전하게 흐르고 있었다. 지난해 이팝나무를 두고는 인연을 생각했는데, 올해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 즐거움을 생각한다.


그 흰 꽃 아래 잠시 카지노 게임 사이트 즐거웠다.


* ‘獨樂(樂)’은 혼자서 음악을 즐기는 것이다. 나는 음악 대신 꽃을 즐겼다.


『孟子』 ‘양혜왕梁惠王 下’에, 孟子가 제齊 선왕宣王과 음악을 이야기하면서, 宣王에게 “홀로 음악을 즐기는 것과 다른 사람과 음악을 즐기는 것이 어느 것이 더 즐겁습니까?” 하고 물으니, 宣王이 “홀로 음악을 즐기는 것이 남과 함께하는 것만 못합니다.” 하였다. 아마도 선왕은 여럿이 함께 음악을 듣는 것을 좋아했던 모양이다. 하지만 나는 홀로 듣는 음악이 좋고 꽃구경 역시 홀로 하는 것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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