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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enis Kunwoo Kim Apr 18. 2025

무료 카지노 게임, 이제는 바꿔야 한다 어떻게? 단어부터!

최저임금 - 고용주와 근로자 모든 게 최저가 되어버리는 마법

10년 넘게 사업하면서 무수히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스스로 그들을 직원이나 알바? 등으로 말하지 않았고 항상 동료, 스텝 등으로 표현하면서 대우했다. 그리고 가급적 존대어로 때로는 친구처럼 편하게 말할 때도 있었다. 표현상 격하하는 단어로 상대를 지칭하지 않았다. 언젠가 어떻게든 다시 만날 수도 있을뿐더러 어느 순간 위치와 관계가 바뀔 수 도 있기 때문이다.


10년 전 우리 회사에서, 매장에서 근무했던 스텝은 사회에 나가서 어엿한 하나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 다시 만날 일이 거의 없다고 해서 너무나 편하게? 막 대하는 건 안될 일이다. 따라서 지금도 다시 만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올 수 있기에, 존중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다 보면 안타까운 상황이 가끔씩 발생하는데, 바로 돈과 관련한 문제다. 복잡한 급여체계로 인해서 오해사 쌓이면 사실 거의 두 번 다시 안볼사이로 변한다. 일할 때는 하하 호호 즐겁다가도 퇴사하거나 그만두는 시점에 생기는 정산과 관련한 문제는 늘 골치가 아프다. 이에 대해선 계약과 기록에 의존해서 복잡해진 문제를 풀어가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이러한 노력과 별개로 실제 표현의 문제로 모든 것이 격하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모든 일이 최저가 되어버리는 마법, 바로 최저임금 제도이다.

최저임금제도에 대해서, 급격하게 올라간 것도 주휴수당부터 복잡한 계산법에 따른 지출에 대한 것도 고용주 입장에서 부담된다고 말한다. 그러나더 큰 문제는 상대방의 업무 태도의 문제일 것이다.


나는 고용주로서 상대방에게 기회를 주었다고 생각하고, 근로자는 고용주에게 내가 기꺼이 도와줬다고 생각하는 관계가 불편해진다. 그리고 스스로 나는 '최저임금 밖에' 못 받는 상황에서 생기는 오해가 종종 있다.

고용주는 최저임금밖에 못 줘서 미안하지만, 그래도 기준선을 지켰기 때문에 나의 지시와 업무이행을 최대한 바라지만, 근로자는 나는 이것밖에 못 받지만 그래도 해준다는 개념이 자리 잡는다.

둘 다 문제 되는 건 없지만 서로 제살 깎아 먹기처럼 안 좋은 기류만 흐르게 된다.


이러한 문제의 원인으로 나는 정부가 표현하는 최저임금의 제도의 문제가 아닌 표현의 문제라고 지적하고 싶다. 그러니까 '최저임금'을 받는다는 건 최저로 일하게 되는 마법 같은 일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것밖에'라는 태도의 문제를 벗어나게 하기 위해선, 이제부터 표현부터 바꿔야 한다.


그래서 제안하고 싶은 건 바로 기본임금, 기준임금, 법정임금으로 통일하자는 것이다. 고용주도 근로자도 서로 만족스러운 표현이어야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 시작된다고 본다. 최저밖에 못주지만 더 열심히 일해줘 와 최저밖에 못 받지만 어디까지 하라는 거지 의 상충된 상황을 피하려면 가장 좋은 표현은 기준임금이라는 단어가 아닐까 생각한다. 근무의 기준, 근로의 기준, 법정기준이라는 표현처럼 우리가 서로 간의 합의된 약속을 지키는 기준이 돈에 대해서도 표현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 모르나 그래도 일하기 좋은 우리나라가 되면 좋겠다. 단어의 차이가 기분과 태도의 차이가 된다. 그러니까 표현이 다르면 격이 달라지기에 조금씩 바뀌어 사회적 큰 변화가 일어나길 희망한다.


미디어자몽 김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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