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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승호 Apr 18. 2025

'작가'무료 카지노 게임 타이틀의 무게

책 출간하고 일주일 내 받은 질문들과 그에 대한 생각 정리

25년 4월 11일 금요일, 드디어 나의 첫 책 <아이들은 죄가 없습니다가 출고를 시작했다. 내일이면 벌써 책을 출고한 지 일주일이 된다. '최무료 카지노 게임' 타이틀을 획득하고 나서 주변 지인들의 여러 질문들을 정리해 보았다.


1. 누구나 무료 카지노 게임가 될 수 있다.

꼭 이 글을 보지 않더라도 '책쓰기' 유튜브만 봐도 가장 먼저 나오는 내용이다. '지금 책상에 앉아서 펜과 종이만 준비되어 있다면 누구나 무료 카지노 게임가 될 수 있습니다.' 사실이다. 나도 내가 작성한 원고를 투고해서 출판사와 출판저작관 계약서를 작성하고, 내 책을 실물로 만날 때까지도 믿기지 않았다. 집에서 자기계발서, 재테크 관련 서적들 중심으로만 읽던 내가 10년 간 나의 업무 노하우를 담은 개인 에세이 책을 출간하다니. 본인 스스로도 놀랐지만, 나를 잘 아는 주변 지인들 중에서 적잖이 놀라는 눈치였다. "아니 대체 일하고, 육아하고, 운동하고, 잠도 많은 사람이 또 언제부터 책을 준비했대?"라는 말을 들었다. 맞는 말이다. 예전과 동일하게 일도 하고, 두 아이 육아도 소홀히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운동이야 이미 습관화가 되어 있어 하루 30분이라도 꾸준히 했고, 잠은 12시 전에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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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죄가 없습니다 책을 처음 써보고 싶었던 것은 5년 전쯤이었던 것 같다. 따로 글쓰기, 책쓰기 특강을 들었던 것이 아니라 막연하게 하루 중 내가 시간을 많이 쏟고 있는 업무적인 부분에 대해 대중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 5년 전에도, 3년 전에도 미취학아동인 2자녀 육아를 핑계로 그렇게 생각으로만 끝나가는 듯했다. 이쯤 되면 포기하는 것이 맞는데 뭔가 아쉬웠다. 나름 직장 내에서 내가 맡고 있는 업무로 승진도 하고, 그만큼 자신감이 있었다. 그런데 업무에 대한 자신감만 가지고는 책을 쓰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다고 자신감이 필요 없다는 말이 아니다. 그 자신감으로 일단 써봤다. 처음부터 책을 쓰겠노라 다짐했던 것은 아니었다. 코로나 이전, 결혼 전 미혼 시기부터 나의 열정을 쏟아부었던 이야기들을 기억 속에서 하나하나 끄집어내었다. 신기하게도 10년 전에 만났던 위기청소년들의 모습이 구체적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뭐든 처음이 어렵지, 처음에는 A4 1페이지도 채우지 못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써 내려갔다. 글을 쓰면서 '역시 난 럭키가이야, 업무적으로도 다른 기관 담당자분들께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구나.'는 생각을 하며 썼다. 원고 투고를 위해 나의 초안을 처음부터 쭉 살피는데 정말 내가 쓴 글이 맞나 싶을 정도로 형편없었다. 형편 없다고 찢어버릴 수가 없었다. 하루도 빠짐없이 3개월 간 1시간에서 길게는 2시간까지 글을 썼다. 진짜 피곤한 날은 아이들을 재우다가 먼저 잠든 적도 있었다. 사실 내가 먼저 잠드는 경우가 종종을 넘어 자주 그랬다.

일단 무슨 내용이라도 메모하거나 적는 '습관'을 만드는 무료 카지노 게임 중요하다. 나는 2018년 10월 25일 첫째 아들이 태어나고 지금까지도 '맘스다이어리'를 매일 적는다. 매일이라고 했지만 한 달에 두어 번 잠들다가 깜빡하곤 한다. 육아일기라고 해서 매일 거창하게 적지 않는다. 대신 그날의 아이들 사진과 컨디션이 좋으면 3줄 정도 적고, 대부분 1줄 혹은 한 단어로 적고 끝낸다. 그리고 식당에 가면 네이버 영수증 리뷰 이벤트가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도 내 담당이다. 꼭 음료 1병을 받으려고 하는 게 아니라 그냥 기록해 두는 무료 카지노 게임 습관이 되었다. 영수증 리뷰 이벤트가 없더라도 음식이 나오면 사진 한 장 찍어서 리뷰에 남겨놓는다. 리뷰 이벤트가 있어도 사람들은 귀찮다고 안 하는데 나는 리뷰 이벤트가 없어도 한다. 하물며 주유소에서 주유를 한 뒤 영수증과 세차권을 받으면 세차를 하는 동안 주유소도 리뷰한다. 그냥 한 글자만 남기더라도 한다. 맘스다이어리나 영수증 리뷰가 돈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습관의 중요성'을 말하고 싶었다.

결국 글 쓰는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일단 써야 한다. 그리고 꾸준히 써야 한다.



2. 굳이 개인 돈을 들여서 돈도 안 되는 책을 출간했어?

위의 질문을 가장 많이 들었던 것 같다. 사실 나도 출판권 계약하러 가서 알았다. 계약서를 보면서 의아했다. 주변에서 저자가 책 출고 전에 기본적으로 부담하는 비용이 어느 정도 있을 것이라고. 그래서 나도 출판사 대표님과의 미팅 자리에서 조심스레 여쭤봤다. "대표님 혹시 책 출고 초기 비용으로 자부담은 어느 정도가 될까요?", "무료 카지노 게임님이 부담하실 비용은 없습니다. 모두 출판사에서 부담합니다. 무료 카지노 게임님은 원고 쓰시는 데에 많은 시간, 고생하셨으니까요." 대표님의 말을 듣는 순간, 뭔가 그동안 고생한 것에 대한 보상을 받는 것 같았다. 그 보상은 공짜가 아니었다. 계약 후 내가 쓴 원고를 계속해서 수정해 나갔다.


책 출판 방법에는 출판사와 계약을 하는 투고 출판(전통 출판)과 저자가 100% 자유롭게 기획해서 자비로 출판(독립 출판)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전통 출판과 독립 출판의 장점과 단점은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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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원고 투고를 하면서 알아봤는데 출판사들이 정말 많다. 이메일을 통해 원고를 발송하고 출판사의 담당자가 나의 원고 메일을 읽었는지 읽지 않았는지 보낸 메일함 내 '수신확인'을 수차례 했었다. 출판사 측에서 보통 빠르면 일주일 늦으면 4주가 지나서도 답변이 온다.


'보내주신 소중한 제안서/원고를 내부에서 상세히 검토했습니다. 아쉽게도 출간이 어렵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보내주신 제안서/원고가 출판사 출간 포트폴리오와 맞지 않아 최종적으로 반려 결과가 나왔습니다. 긍정적인 답변을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메일들을 받았다.


출판사 입장도 이해가 갔다. 유명한 무료 카지노 게임도 아니고, 대뜸 이메일로 원고 하나 보내면서 A4용지로 1~2장도 아니고, 100페이지가 넘는 원고를 검토하는 것부터가 출판사 직원들이 시간을 허비하는 것이고, 이 원고를 책으로 출간했을 때의 대중들의 반응 등 검토할 것이 많을 것이다. 일단 내 원고를 검토해 주고 답변 이메일을 준 것에 감사했다. '수많은 원고를 읽지 않을 줄 알았는데 그래도 출판사에서 읽고 검토는 해주는구나!'를 깨달았다.


그리고 대한민국 성인들의 평균 독서량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3 국민 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2023년 9월부터 2024년 8월까지 성인의 연간 평균 독서량은 3.9권으로, 2021년 대비 0.6권 감소했다. 특히, 성인 10명 중 6명은 1년 동안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서 구입량도 종이책 1.0권, 전자책 1.2권으로 조사되는 등 출판사 입장에서도 나 같은 초보 무료 카지노 게임의 원고를 출판하는 것이 꺼려질 수밖에 없다.


결론은일단 꾸준히 쓰고, 원고를 투고할 때에는 출판사 담당자의 이메일을 모두 한 번에 입력해서 발송하지 말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 번씩 원고와 자기소개, 하고 싶은 말 등을 적는 것을 추천한다.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무료 카지노 게임 말이 있다. '열릴 때까지 두드리면 결국 열린다.'


3. 무료 카지노 게임님, 사인해 주세요. 저자와의 만남은 언제 해요?

위 질문도 생각보다 많이 받았다. 위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아니 굳이? 내가 뭐라고 내 사인을...'이라는 생각을 했다. 나의 큰 오산이었다. 주변 지인들은 어쨌든 나를 믿고, 아니 꼭 나를 믿어서 책을 구매해 준 것은 아니지만 나를 생각해서 책을 구매해 준 것이다. 이에 대해 내가 계속해서 "제가 유명한 무료 카지노 게임도 아니고, 이제 책 한 권 출간한 초보 무료 카지노 게임입니다. 굳이 제 사인받아서 뭐 하시게요." 이렇게 거절하는 것도 예의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사인 문구를 요즘 부쩍 애용하는 ChatGPT에게도 물어보고, 여기저기 찾아보았다. 다양한 사인 문구들을 찾아봤지만 결국 책을 쓸 때와 같은 마음으로 '진심을 다하면 통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사인을 해드렸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나로서는 영광이었다. 언제 또 이렇게 내가 누군가에게 사인을 통해 나의 진심을 전달할 수 있을까. 카카오톡을 통해 책 구매 인증과 사인 요청은 여러 차례 받았으나 실질적으로 사인은 일주일 동안 4명에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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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한 분에 대해 사인 문구를 미리 생각해 놓고도 막상 사인을 하려니 얼굴부터 후끈 달아오른다. 어려서부터 이목이 집중되면 귀만 빨개지는 것이 아니라 순간적으로 전신이 벌게진다. 이 증상은 노력으로 바꿀 수가 없다. 후다닥 진심을 다해 사인이라고 하기에는 거창하고, 감사한 마음을 글로 전했다. 막상 해보니 재미있기도 하고, 얼른 나의 지적 수준을 끌어올려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손글씨 연습도 부단히 해야겠다.


4. 국어교육과를 졸업해서 책을 쉽게 쓸 수 있었다?

학창 시절 나의 꿈은 '학생부 학생부장 교사'였다. 결코 국어 교사가 아니었다. 결과적으로 국어교육과에 입학하여 졸업했지만 결국 '국어'를 잘하지 못했고, 일단 별로 흥미가 없었다. 모교로 교육실습 1개월도 나갔지만 1개월 동안 국어 수업보다는 아이들과 쉬는 시간, 점심시간에 운동장에서 공을 차고 노는 무료 카지노 게임 더 좋았다. 그리고 사각지대에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무료 카지노 게임 더 흥미로웠다.

주변에서 '그래도 국어교육과를 졸업해서 글을 쓰는 것에 거부감이 없을 것 같은데'라고 한다. 그 말이 맞는지 틀린 지 조차 나는 모를 정도로 책을 출간하는 것은 국어교육과를 졸업한 것과 관련이 없다고 생각한다. 지극히 내 개인적인 의견이다.

차라리 30대 이후부터 시간을 내어 책을 읽고, 짤은 글이라도 끄적여 본 것이 더 도움이 된 것 같다. 글을 잘 쓰고 못쓰고 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일단 쓰는 행위부터가 시작인 것 같다. 베스트셀러도 읽어보고, 자기계발서도 읽었고, 좋은 문장들은 필사도 해보았다. 모든 것이 글쓰기, 책쓰기를 하는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머릿속으로 생각만 해서는 안 되는 것 같다.

그리고 남들에게 있어 보이려고 굳이 어려운 한자, 화려한 미사여구를 사용하려고 하다 보면 글이 꼬일 수 있다. 굳이 어렵게 쓰려고 하지 말고, 내가 생각하고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만 간결하게 쓰기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아무리 저자가 심혈을 기울여 잘 썼다고 하더라도, 결국 그 책을 읽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한두 장도 아니고 200장, 300장이 되는 책 한 권을 읽은 독자가 '이 책 쉽게 읽었네. 보기 쉬웠네. 간결했어.'라며 이야기를 해줄 때 뿌듯했다. 이 부분도 아마 저자마다 생각이 다를 것이다. 나는 책을 출간할 때부터 책에 모든 내용을 담지 않았고, 향후 저자와의 만남 등을 통해서 책에 담지 않은 내용들과 더불어 더 많은 소통을 하고 싶었다. 내 생각대로 저자와의 만남, 특강 등이 개최될지는 모르겠다. 사람 일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니 일단 준비는 하고자 한다.

결론은 사범대학 국어교육과에 졸업했다고 해서 책을 출간한 무료 카지노 게임 아니라 정말 사소한 일상과 업무 내용을 적다 보니 책으로 출간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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