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의 지혜
호주에는 유독 담배를 구걸하는 이가 많았다. 한국이면 몰라도 담배 양껏 피우다간 선산도 날릴 나라였기에 곤혹스러웠다. 시드니에서 한인과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는 동네, 한국으로 치면 구로쯤 되지 않을까 하는 스트라필드라는 동네의 생활용품점에서 일하던 시기였다. 출근길에 마주쳐 담배를 구걸하던 거지를 손님으로 다시 만났다.어디서 구했는지 꼬질꼬질한 지폐와 동전 몇닢으로 물총을 사갔다. 돈이 생겼는데 왜 담배를 안 사지 하고 의아했는데, 퇴근할 때 보니 스트라필드 광장에서 물총으로 사람들을 위협하고 있었다. 깁미씨가렡, 깁미씨가렡, 하면서.
물고기를 주어라. 하루를 먹을 것이다. 물고기를 낚는 법을 가르쳐 주어라. 평생을 먹을 것이다 - 탈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