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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까밀라 Jul 08. 2024

편식하는 카지노 게임 추천 밥먹이려다 싸움 났네

싫다는 것을 억지로 먹인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오늘 아침 카지노 게임 추천와 소리 높여서 싸웠다.


사건의 발단은 아침에 카지노 게임 추천가 밥만 먹고 닭가슴살만 쏙 남겨서 먹으라고 한 것이 시작이었다. 그렇게 소리 높여 이야기하니 오전 내내 마음이 불편하다.


난 카지노 게임 추천에게 그렇게 밖에 할 수 없었던 걸까.

내가 왜 그렇게 카지노 게임 추천에게 큰 소리를 냈는지, 그러지 않고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없었던 것인지 복기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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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김에 밥을 싼김밥 9개와 찐 닭가슴살을 찢어서아침밥을 만들어 주었다.


“엄마, 김밥과 닭가슴살을 찍어먹을 수 있는 매콤한 소스가 있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매콤한 소스가 집에 없어. 오늘 하원하는 길에 엄마랑 소스를 사 오자.”

“힝, 냉장고에 빨간 소스 있잖아요.”

“그 소스는 오래돼서 못 먹어. 그러니 오늘 아침만 이대로 먹자.”

“네 알겠어요. 하원하면서 소스 살 거죠?”

“응. 그러자.”


그렇게 카지노 게임 추천와 협의를 하고 나는 출근준비를 했다.


출근준비를 마치고 카지노 게임 추천 옆으로 왔는데 그릇에 닭가슴살과 김밥 반토막이 남아있었다.

카지노 게임 추천는 김밥만 먹고 닭가슴살에 손도 안 댄 것이다.


“왜 닭가슴살을 안 먹었어?”

“안 먹고 싶어요.”


사실 카지노 게임 추천가 안 먹는다고 했을 때 내가 먹으라고 이야기하지 않으면 카지노 게임 추천랑 싸울 일이 없다.

하지만 나는 안먹는 다는 음식도 챙겨먹여야 하는 카지노 게임 추천 엄마다.


“지금 먹는 음식이 10년 뒤 나의 몸을 만든다.”


이 말이 나를 후벼 판 뒤로는 ‘어떻게 음식을 먹어야 하나가 최근 나의 큰 고민거리인데 카지노 게임 추천가 좋아하고 먹고 싶다고 하는 음식을 살펴보면 빵, 피자, 과자, 초콜릿, 젤리, 라면 등 인스턴트식품들이 주다. 음식을 살펴보면 다 몸에 좋지 않은 음식들이라 고민을 많이 하는 중이다.


오늘 아침도 김과 밥만 먹어서 탄수화물만 잔뜩 먹은 게 아닌가 걱정되어 카지노 게임 추천에게 닭가슴살을 다 먹으라고 했다.


“대박아 닭가슴살 왜 안 먹었어? 닭가슴살도 먹어야지.”

“엄마, 이 만큼만 먹으라고 나눠주면 안 돼요?

“안돼, 엄마가 원래 조금 준걸. 닭가슴살 엄마가 준 건 다 먹어.”

“힝… 너무 많아요. 조금만 줄여주세요.”


아, 글을 쓰며 상황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면 이때 대박이가 말한 것을 수용해서 내가 양을 조금만 줄여줬다면 큰 소리를 내지 않고 하루를 시작할 수도 있었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대박이는 본인이 이만큼 하게 다고 한 건 아무 말 없이 하는데

‘아니, 조금 줬는데도 이걸 다 안 먹어?’

라는내 생각이 앞서서 카지노 게임 추천의 의견을 무시한 결과가 이렇게 다툼으로 번진 게 아닐까.


“안돼, 다 먹어야 해. 이건 네가 좋아하는 치킨인데 왜 안 먹어?”

“이건 튀긴 치킨이 아니에요.”

“튀긴 건 몸에 좋지 않아. 이렇게 쪄서 먹는 게 더 몸에 좋은 거야.”

“그건 그렇지만…”


그러고는 먹기 싫어서인지 눈물을 뚝뚝 흘리는 대박이.

알긴 알지만 싫었나 보다.

밥은 다 먹고 그릇에 남아있는 건 자기 눈엔 수북이 쌓인 것처럼 보이는 닭가슴살뿐인지라.


“단백질도 먹아야 해. 그래야 튼튼해져. 얼른 먹어, 이제 곧 나가야 할 시간이야.”

이렇게 이야기하고 카지노 게임 추천 가방을 챙기고 돌아왔는데 손도 대지 않은 닭가슴살들.


“대박아, 왜 하나도 안 먹었어?”


대답은 없고 의자에 앉아 딴짓만 하는 카지노 게임 추천.

시간도 없는데 딴짓만 하는 모습을 보니 화가 나기 시작했다.


“대박아, 단백질도 먹아야 해. 그래야 튼튼해져. 친구가 빠르다며, 친구처럼 빠르게 잘 달리고 싶다며. 그럼 단백질을 먹어서 근육을 키우고 튼튼해져야지. 이런 음식은 안 먹으면서 어떻게 튼튼해질 수 있겠어?”

“나도 알아! 악!!! 더 이상 말하지 마!!! (귀를 막고) 듣기 싫어”


계속 먹으라고 한 내가 야속했는지 눈물을 흘리면서 소리를 지른다.


요즘 뭐가 마음에 안 들면 소리를 지르고 화를 내는 패턴이라 문제라고 생각해서 이 부분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까 고민인 부분인데 오늘도 어김없이 보이는 모습.


그래서 더 강경하게 이야기한 것도 있는 것 같다. 계속 받아줄 수는 없으니까.


“듣기 싫어도 들어야 해. 왜 너는 네가 하고 싶은 말은 엄마가 다 들어야 하고,

엄마가 맞는 이야기를 하면 너는 듣기 싫다고 해?”

“그만 말해!! (귀를 막음)”


“(큰 소리로) 대박아 너는 왜 엄마한테 계속 소리를 계속 질러?

엄마가 소리 지르는 법을 몰라서 너에게 소리 안 지르는 줄 알아?”

(큰 소리를 내니 놀라서 쳐다보는 대박이.)


“왜 소리 지르는 걸로 너의 화를 표현하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해?

소리 지르고 떼쓰면 너의 말대로 다 들어줄 것 같아서 그래?

아니야. 그런다고 해결되지 않아. 소리 지르면서 악쓰는 사람의 말을 다른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아? 아니야.”

(계속 울면서 나를 노려봄)


“울고 소리 지르면서 이야기한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지 않아.

너의 마음이 어떻다는 것을 말로 이야기해 줘야 사람들이 알지.”

“악!!!!!”


“그럴 땐 엄마에게 소리를 지르는 게 아니라, ‘엄마, 소리 질러서 죄송해요.’ 하고 이야기하는 거야.

그리고 네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야지. 소리 지르고 울지만 말고.”

계속 울고 소리 지르는 카지노 게임 추천. 가만 쳐다만 봤다.


“대박아. 그렇게 먹을 거면 먹지 마. 안 먹어도 돼.”

“(큰소리로 악쓰며) 아니야! 먹을 거야!!!! (울면서 입에 쑤셔 넣는 닭가슴살)”


너무 울면서 먹길래 저러다 체하는 거 아닐까 걱정이 되어서 먹지 마랬더니 또 난리.

저렇게 울면서 먹는 게 뭔 의미가 있겠나 싶지만 안 먹일 수 없으니 지켜본다.


야속하게 시간은 계속 흐르고 출근해야 하는 나는 카지노 게임 추천에게 다시 이야기한다.


“대박아, 우리는 50분이 되면 집에서 나갈 거야. 그때까지 다 안 먹으면 그만 먹고 출발할 거야.”

(울면서 먹기만 할 뿐 대답 없음.)

“우리는 50분에 집에서 나가야 해. 지금 47분이야. 3분 남았어.”

(여전히 울면서 먹을 뿐.)

“50분이야. 이제 그만 먹어. 먹지 말고 내려놔.

시간은 충분히 줬고 먹는 것보다 시간 맞춰 나가는 게 더 중요해.”

“아니에요. 다 먹고 갈 거예요.”


비록 시간도 넘겼고 집에서 출발해야하는 시간보다 늦었지만 본인이 다 먹고 가겠다고 해서 기다려 줬다.


갑자기 나를 보던대박이가 나에게 안아달라는 듯 손을 뻗더니 울면서 하는 말.

“엄마, 죄송해요. 엄마 소리 질러서 죄송해요.”


그런 카지노 게임 추천를 안고 토닥여 주었다.


그런데 에효. 나도 못났지.

늘 그랬듯 "괜찮아. 다음에는 이렇게 하자."하고 말하면 되는데

오늘은 화가 많이 났는지 그 말이 입에서 안 나왔다.


그렇게 계속 안아서 등을 토닥여 주다 말을 꺼냈다.


“엄마가 크게 소리 지르면서 말하니까 어때?”

“슬퍼”

“다른 친구들이나 엄마한테 대박이가 소리를 지른다면 어떻게 느낄 것 같아?”

“슬플 것 같아.”

“그래, 그러니까 소리 지르면서 화내서 이야기하지 말고 왜 그런지 차근차근 이야기해 보자.”

“네.”


카지노 게임 추천를 달래고 남은 김밥 반토막을 포크로 집어 줬더니 하는 말.


“엄마, 저 땅에 떨어진 것은 안 먹고 싶어요.”


아 저런, 아까부터 김밥 반토막이 왜 있나 했더니 저런 이유가 있었네.

김밥은 다시 내려두고 남은 닭가슴살 두 조각 집어서 주니 덥석 먹는다.

카지노 게임 추천는 다 먹은 그릇은 싱크대에 넣고 짐을 챙겨 집을 나섰다.










카지노 게임 추천는 등원을 했고 나는 출근하는 지하철에 올라탔다.

그렇게 언성을 높였던 아침밥 전쟁이 종료되었지만 나의 마음은 왜 이리 불편한지.


왜 그럴까 그 이유를 되짚어 보면

첫째는 카지노 게임 추천가 소리를 지른다고 참지 못하고 똑같이 소리를 지른 것 때문일 테고,

둘째로 중간중간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한 내 모습 때문인 것 같다.


오늘 집에 가면 다시 한번 꼭 안아주고,

내가 잘못한 것도 카지노 게임 추천에게 이야기하고 용서를 구해야지.


1. 엄마가 어느 정도만 먹겠다는 너의 의견을 무시하고 다 먹으라고 지시한 것.

2.언성을 높여 카지노 게임 추천에게 말한 것.


카지노 게임 추천는 자기를 돌아보고 빠르게 인정하고 미안하다고 했는데 이 엄마는 그러지를 못했네.


네가 나보다 낫다 대박아.

집에 가면 꼭 안아주면서 이야기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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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 이야기)


김에 밥만 먹는 게 나쁜 것 같아서 시작된 싸움인지라 과연 김은 어떤 영양소가 있는지 궁금해졌다.

찾아보니 김이 탄수화물이 아니고 단백질이랑 지방이 더 많단다. 오잉?


김의 영양소

조미김의 칼로리는 100g 당 307kcal입니다. 이 가운데 3대 영양소는 각각 탄수화물이 4.82g(5%), 단백질이 37.69g(40%), 지방이 49.23g(53%)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분이 0.7g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전체의 0%에 해당합니다.

출처:조미김 칼로리와 탄수화물 등 영양 성분 - NOFAT


이제 그냥 김에 밥만 싸서 먹여도 괜찮을 것 같으니 카지노 게임 추천를 너무 독촉하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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