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아요 또.. 호주예요.
해외여행에서 꼭 빼놓지 않고 하는 일이 있다면.. 면세점 들리기? 아니. 주위에 선물할 기념품 사기? 그것도 맞지만.. 답은 바로 '마트 가기'다. 때때로 일부러 마트에 방문해 요즘은 뭐가 제철 음식인지, 새로 출시된 제품은 뭔지 구경하길 좋아하는 나답게 지방에 가서는 동네 시장, 해외에 가서는 마트에 꼭 들른다. 패션이나 전자기기 등은 글로벌 브랜드들이 점령해 한국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그 나라에서 즐겨 먹는 식재료, 하다못해 국내에서 출시되지 않는 탄산음료 맛이라도 찾다 보면 쏠쏠한 재미가 있다(여담으로 호주에서는 라즈베리맛 환타를 시도해 봤는데 맛있더라..).
이번에 호주에 가서도 하루에 한 번, 적어도 이틀에 한 번은 마트에 들렀다. 호주는 cole과 woolworths, 이 두 가지 브랜드가 일반 소매 유통을 주름잡고 있는 듯했다. 묵었던 호텔이 퀸빅토리아빌딩, 피트 스트리트 등 쇼핑 밀집지역과 가까워 이 두 곳을 오가기도 수월했고, 같은 브랜드라도 스트리트별로 매장 규모가 달라 그 차이를 비교해 보는 것도 재밌었다. 때론 금융업 오피스 빌딩숲 사이에 있는, 직장인들을 위해 큐레이션 된 품목을 파는 마트에 가기도 했다. 디테일은 조금씩 달라도 일반적으로 판매되는 상품군이야 비슷해서, 그 공통점으로 호주의 식문화에 대해 짐작할 수 있었다.
일단 호주는 과일과 야채가 싼 편이다. 이전 글에서 이야기했듯 외식 물가는 한국과 비교해도 혀를 내두를 정도지만 원재료 값은 꽤 저렴하다. 남반구로 여행을 온장점을 제대로 누리기 위해 마트에 방문할 때마다 천도복숭아를 사 먹었는데, 손에 착 감길 정도 사이즈의 복숭아 한알이 400원 정도였다. 멜론과 수박을 잘라놓은 과일 도시락도 편의점 수준의 작은 마켓에서 사면 4~5,000원 정도로 손을 물러야 할 정도로 부담스러운 가격은 아니다. 청경채는 한단에 2,300원 정도, 고구마는 킬로당 3.2 호주달러였으니 현재 환율로 3천 원도 안 되는 가격이다(이게 말이 되나..?). 바나나가 한송이에 10달러로 좀 비싼 편이긴 했으나 대체로 느껴지는 물가는 '괜찮은데?' 정도였다. 대부분의 야채는 호주에서 나고 자랐다며 가격표에 따로 표기가 되어있었다.
거의 매일 구매했던 과일로 따졌을 때 제품의 신선도는 때와 구매한 매장에 따라 조금씩 달랐지만 전반적으로 우수한 편이었다. 구매하지 않은 상품들도 육안으로 봤을 때 품질이 한국보다 뒤처진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오히려 좋으면 좋았지. 부러운 마음을 안고 제조식품 섹션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확실히 공정과정이 들어갈수록 가격이 높아지는 건 분명했으나, 중요한 건 카지노 게임 사이트 제품이라고 잡식성 제품보다 가격대가 높지 않았다는 점이다. 아몬드와 두유의 경우 1리터에 2달러 수준이었고 우유와 유의미할 정도의 가격차이가 나지 않았다. 식물성 대체육, 올리브유를 굳혀 버터 대신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스프레드, 야채 통조림, 유제품이 들어가지 않은 초콜릿까지 타제품과 가격의 차이를 거의 느낄 수 없었다. 유기농, 동물 복지처럼 '식물성'이라는 문구가 들어가면 몇백 원, 품목에 따라 몇천 원까지 가격이 오르는 한국과는 딴판이었다.
높은 가격이라 느낀 품목이 하나 있긴 했다. 바로 오트바. 궁금한 마음에 한번 시도해 봤다 당장 풀매수!!!를 외치며 마트를 헤집고 다니게 한 이놈은 KOJA라는 호주 기업에서 만든 오트바로 호주에서 생산되었다는 마크를 달고 있다. 너무 달지 않은 데다 종류도 다양하고, 우리나라에서 먹던 오트바와 달리 식이섬유가 매우 풍부해 아침 대용으로 먹으면 몇 시간 후 화장실을 가게 만들어주는 이 기특한 오트바는 마트에서는 개당 3천 원, 공항에서는 4천 원이 넘을 정도로 비쌌다. 하지만 호주에서 나고 자란 오가닉 원료만을 사용하고, 몸소 그 효능(?)을 느끼니 도저히 거부할 수가 없었다. 결국 환전해 간 카드의 한도를 아슬아슬하게 채우며 꾸역꾸역 캐리어에 담아왔다. 어떤 유통책이라도 좋으니 제발 좀 들여와라 싶다가도 카지노 게임 사이트 원료 오트바가 거의 전멸인 한국 상황을 생각하면 그게 답은 아닌 것 같고.
외식물가야 대체로 비싸니 그 값을 해야지, 하는 반발심으로 평가 기준이 흐려졌다만 마트에서 구매하는 과일이나 카지노 게임 사이트 제품의 경우, 기대를 상회하는 부분들이 많았다.일단 제품군과 맛이 다양하며, 잡식성 제품과 가격차이가 크지도 않고 퀄리티나 맛이 우수했다. 이렇게 종합해 보니.. 더욱 한국과 비교가 된다. 그리고 이 불만은 또 같은 질문으로 돌아간다. 왜 호주는 가능하고 한국은 불가할까. 왜 우리는 때론 고기보다 비싸지만 퀄리티는 그닥인 야채를 사기 위해 손을 벌벌 떨어야 하며, 좋은 재료를 썼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식물성이라고 하니 더 비싼 가격이 붙는 제품을 '비싸니 제값을 하겠지'하는 막연한 믿음으로 구매해야 하는 걸까. 하루하루 호주에서 시도해 보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 제품들이 쌓일수록 나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얻고 싶어졌다. 그리고 다음 글에서, 이 답을 찾아가 보려 한다. 오늘도 외쳐봅니다, 우리도 싸고 질 좋은 카지노 게임 사이트 제품을 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