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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히 라 Mar 27. 2025

카지노 게임 편지

기록하는 기억 ㅣ 엄마는 육아 중 ♪

내 카지노 게임 손편지



엄마는 내게 편지를 써주셨다.



그리 자주는 아니었고 아주 가끔 이따금씩 그렇게도 손편지를 써주셨다. 졸업식이나 입학식때면 종종 받을 수 있었던 엄마의 손 편지는 항상 연필을 정성스럽게 깍아 써내려간 티가 늘 났었고 언제나 반듯하고 단단한_ 그러니까 참 좋은 종이 위에 쓰여있었다.


엄마는 매번 자신은 글씨를 예쁘게 쓰지 못한다며 학교에 제출해야만 하는 부모님 싸인이나 의견란을 아빠의 멋스러운 글씨체에게서 도움을 받았지만 난 참으로 엄마의 글씨체가 마음에 들었다.



엄마의 필체는 정갈하고 어여쁘다. 마음먹고 쓴 글씨는 더욱 그러했다. 엄마는 그저 자신의 글씨가 선생님에게 보이는것이 쑥쓰러웠던 것 같다.



바르고도 아리땁게 써내려간 카지노 게임 편지의 내용은 사실 그렇게 손편지씩이나 쓸만큼의 큰 내용은 아니었다. 내가 아침잠을 못이겨내며 매일 잠투정에 실랑이를 벌리던 고등학교때 엄마는 어느날 아침, 편지를 내방 탁자 위에 올려두시고 나가셨다.

엄마도 매일아침 버거워하는 나를 깨우는 것이 엄마로서 역시나 너무 힘들다는 내용과 나를 아낀다는 글이었다. 나와 대화가 없던 어느날엔 너의 모든것을 응원하고 늘 곂에는 엄마가 있다는_ 세상의 모든 엄마들처럼 엄마로서 내게 보내는 그런 뻔한 것들이었다.


하지만, 활자의 힘은 참으로 대단해서 나는 스스로 기상하기 위해 편지에 쓰여진 엄마의 바램대로 자명종을 두개 맞춰놓았고 기특하게도 그 이후 아침밥을 먹을 충분한 시간을 얻어냈다. 언젠간 엄마가 물어보는 단 한마디의 말들마저 귀찮게 느껴지던 그 어느날 받았던 편지의 효력은 단번에 언제 그랬냐는듯 엄마와 딸 사이를 좁혀주었다.


그리고 언제나 편지 마지막에 씌어진-엄마가- 라고 적혀진 그 세글자가 나는 늘 좋았다. 가끔 상자를 열어 그 편지들을 다시 읽는날에는 왜인지 그렇게 좋아하던 -엄마가- 라는 글자를 보며 울컥거린다. 아니 울어버린다.



그렇게도 눈물이 우루르도 나와버린다.






내가 엄마가 되니 한 아이에게 엄마라고 불리우고,

엄마라고 칭하는 그 모든 것들이 참 무겁게도 느껴진다.


그냥 그런 생각을 했다. 나도 우리엄마처럼 참 좋은순간에도, 힘든순간에도 그리고 그토록 평범한 시간들 속에서도 내딸에게 편지를 써줘야겠다는 바로 그 생각말이다. 그러니까 학교를 졸업하고 입학하는 특별한 날이나 상을 받아와 자랑스러운 순간에도_ 그리고 내 기억에 특별히 남아있는 힘든날에도 말이다.



바램이있다면 , 은유도 나처럼 카지노 게임 편지를 모아 상자에 차곡차곡 보관했으면 좋겠다.


언제라도 엄마인 내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게 .



과연 내딸은 나중에 내편지들을 모아둘까 ?



#자식한테_바라는게_많아만지네


#하히는엄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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