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하는 기억 ㅣ 엄마는 육아 중 ♪
비가 오고 날이 딱 좋다- 여길 정도의 온도를 왔다 갔다 한다.
비 오는 걸 좋아하는 나는 이때쯤 내리는 빗방울들을 좋아라 한다. 사실 언제 내리는 비라도 줄곧 환영하는 편이지만 요맘때 와주는 비가 한숨 꺾어주는 더위의 행방도 좋고 하늘을 가득 채운 구름들도 왠지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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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가고_ 계절이 바뀌어 돌아오고__ 그렇게 세월이 가는 동안 나는 대체 무얼 하고 있나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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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도 참 고되고 피곤했지만
딱히 남는 게 없는 거 같아 속이 퍽퍽 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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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 할 일은 해냈다.
끝내야 할 것을 안 한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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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정리되지 않는 내 머릿속과 미뤄두다 밀려 버린 은유의 수많은 사진들이
나만 알고 있는 나 자신을 보는 것 같아 괜스레 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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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는 거 힘들면 바카스 한병 쭉쭉 마시고 자양강장제 한 움큼 들이켜서라도 조금 더 앞으로 나아가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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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할 일은 엄마로서도 있지만
아내로 그리고 나 자신으로 해 나아갈 것들도 어쨋든 해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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