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하는 기억 ㅣ 카지노 쿠폰는 육아 중 ♪
평소 잘 먹던 아연약을
은유가 계속 던져버리기만 했다.
다른 약으로 바꿀까도 했지만 이전에 한번 그래봤지만 그보다 지금 먹이고 있는 - 씹을 수도 있는 코코아맛이 나는 이것이 제일이다 싶어 바꾸고 싶지 않다. 함량도 젤 높고 무엇보다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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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편함을 지속하지 못하도록
은유가먹지 않고있다. 젠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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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에 다닐 때까지도 나는 감기에 걸리면 처방된 약을 가루약으로 만들어달라 요청했다. 그걸 카지노 쿠폰는 하나도 이상하리만치 여기지 않으며 언제고 나중에_ 때가 되면 알약을 넘길 그날이 올 것이라고 나라는 자신의 딸을 남들과 비교하거나 다르다는 이유로 색다르게 여기지도 않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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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나는 가루약을 먹는 애 - 라고
아무렇지 않게 인정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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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어느 날 알약이 쉽사리 넘어갔을때 , 나 자신도 너무 놀랐었지만 난 그 사실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자신의 딸은 아직도 가루약만을 먹을 수 있는 아이로 인식하고 있는 카지노 쿠폰에게서 그렇게 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어리광을 부리고 싶어 그 뒤로도 몇 차례 카지노 쿠폰와 함께 간 이비인후과에서 가루약을 요청하며 알약을 못 먹는 척 해댔다.
그냥 그런 작은 거짓말로라도 나의 카지노 쿠폰에게 비비고 앵기며 보듬 받고 싶었나 보다.
그때 난 그렇게 카지노 쿠폰가 그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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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니 나란 사람의 정서나 가치관 등을 형성해 준건 날 키워 낸 오여사님이었다.
이런 내가 지금의 나란 사람이 있음에는 카지노 쿠폰가 그리고 아빠가 있었다.
생각이 다 자라지 않았던 그때 나는 내가 스스로 쑥쑥 크고 있다 여겼는데 신체적인 자람이 아닌 내 머리가 큼에는 늘 아빠의 든든한 버팀과 믿음 그리고 카지노 쿠폰만의 육아의 방식의 올곧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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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하지 말라는 중대한 그 요점을 지키며 내 자식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이해해 준 나의 부모님이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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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유의 아연약을 숟가락으로 뭉개 가루로 만든 뒤 분유에 타준다. 그러면서 가루약을 지어오던 그때가 생각나고, 잘못 처방받아 알약을 가져온 날마다 숟가락으로 약을 빻아내던 카지노 쿠폰의 뒷모습이 떠올랐다.
+ 참 웃낀건 지금의 난 완벽한 약쟁이인데
그래서 미친 듯이 약을 좋아라 한다.
알약을 아침마다 몇 개씩 먹어대며 영양을 챙기고 건강을 지키고 있다. 원래 나중에 배운 게 더 오래가는 법이라고 난 지금 알약 매니아이다. 그 어느 곳보다 약국에 가면 그렇게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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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그렇게 만든 아연 가루를 분유통에 넣어준다. 은유는 놀랍게도 아직, 저녁이면 분유를 마신다. 물론 어리둥절하는 사람도 더러 있지만, 밥한 톨도 넘기지 않는 날이 허다한 내 아이에게 기필코 영양을 채워줄 수 있는 것이 유일하게도 분유이기 때문에 여즉 끊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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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분유겉면에 분명히 36개월까지라고 적혀있으니 아직 충분히 먹어도 되는 때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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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은유는 배변훈련을 시작했다.
기특하게도 한 단계 한 단계 그 스텝을 밟아 나아간다.
너무 신기해 변기 앞에서 춤을 춘 적도 있고 박수갈쳐를 날려준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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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쿠폰가 되면 알 것이다.
사람똥이랑 참 많이 거부감이 없어진다.
더러운 똥이 아닌 당연히 해야만 하는 것이 된다.
(물론 내 자식 한정이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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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은유의 배변훈련에 나는 가무를 뽑아내도 왜 그런지 모르겠다는 가우뚱 거리는 은유의 표정도 너무 귀엽다. 자신이 무엇을 해냈는지 아직 잘 인식이 안되는지 이랬다 저랬다 해냈다가 다시 돌아갔다 한다.
이 또한 기다려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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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여사님이 내가 고등학교에 다닐 때까지도 감기약을 가루약으로 받아온 것처럼
조금 늦더라도 언제고 벗을 기저귀 아니겠는가 !
가루로 뭉갠 아연약을 분유에 타 먹이며 지내다 보면 어느 날 “화장실에 가고싶어요”하며 손을 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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