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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거리며

by 행복해지리 Apr 0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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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나폴 엇박자로 뛰며 나를 앞섰다.

기분 좋을 때 아이는 이리한다.

그렇게 잠시 앞서더니 얼마 못가 뒤돌아와 말했다.



엄마 나 이제 진짜 10살 된다.
난 지금까지 정말 많은 것을 배웠어.
행복을 배웠어

10번째 생일을 이틀 앞둔 날이었다.

아직은 쌀쌀한 바람에 벚꽃꽃망울은 활짝터지지 못했던 그날,

나는 아이의 말에 눈물이 터져버렸다.

이번엔 내가 앞서 걸었다.

주책스러운 눈물을 들키지는 않았다.

아이는 행복했고 우리는 앞서거니 뒷서거니 함께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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