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터 전략들이 가진 한계를 인지하고 작년부터는 계속해서 MFT(Medium-Frequency Trading) 즉, 장중 영역의 트레이딩 전략들을 개발하고 런칭해오고 있는데, 그런 와중에 만난 하나의 전략 논문이 있으니 이름하야 <Beat the Market. 카지노 게임 추천을 씹어먹어버리겠다는 꽤나 호기로운 제목의 논문이었다.
'좋아! 그런 태도, 마음에 들어! 모름지기 남자라면 그래야지, 암.'이라는 생각으로 논문을 읽다 보니 어딘가 낯이 익은 이름이 하나 눈에 들어왔다. 논문의 공저자 중 한 명인 앤드류 아지즈(Andrew Aziz). 아지즈라는 이름이 어디 흔한가. '아지즈라는 이름, 어디서 본 적이 있는데, 어디였더라?'하고 서재로 가 트레이딩 관련 서적들이 있는 곳을 찬찬히 살펴보던 도중 '아, 맞다. 이 책이었지.'하고 다시금 책 한 권을 꺼내들었다. 바로 앤드류 아지즈의 <도박꾼이 아니라 트레이더가 되어라라는 책이다.
이 책에서도 예전부터 아지즈 형님은 VWAP(Volume-Weighted Average Price)이야말로 매수와 매도의 불균형을 포착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트레이딩 지표'라고 강조했었는데, 역시나 이 논문에서도 VWAP을 사용해 트레이딩 시그널을 산출하고 있었다. 그리고 논문에서는 추가적으로 잡음 영역(Noise Area)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했다. 사실 이 논문에 본격적인 관심을 갖게 된 건 바로 이 잡음 영역이라는 개념 때문이었다. 여기서 말하는 이 잡음 영역은 장중 가격의 움직임이 확실하게 추세를 탔는지 아니면 이것이 단순한 잡음에 불과한지를 판단하기 위한 지표로, 최근의 변동성 수치를 기반으로 해 설정한 상하방의 가격 경계다.
이 논문에서는 아래 그래프와 같이 위에서 언급한 VWAP과 잡음 영역을 장중 추세 식별의 지표로 설정하고 장 개시 후 30분마다 가격을 체크해 장중 추세에 올라타도 될지 아닐지를 판단해 포지션을 잡는다. 쉽게 말해 VWAP과 잡음 영역의 콜라보가 장중 추세를 확증해 주는 역할을 하는 셈이다. VWAP의 효용성이야 예전부터 잘 알고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영역을 확장하는 특징을 가진 잡음 영역이라는 지표를 활용하겠다는 아이디어가 굉장히 참신했다. 마치 배틀그라운드의 자기장처럼 장중에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영역을 점점 줄어들게 함으로써 기존에 추세가 있었다면 어느 정도 수익을 확정시킬 수 있도록 하거나, 혹은 애초부터 이번 건 추세가 아니라고 못을 박음으로써 굳이 내지 않아도 되었을 거래비용을 아낄 수 있게 하는 효과를 가져다주니 말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 이후였다. 논문에서는 이 장중 모멘텀 전략의 샤프비율이 1.33을 기록했다고 나와있는데, 나는 개별 전략의 샤프비율이 1을 넘으면 일단 의심부터 한다. '1.33이 나온다고? 진짜 그렇게 나오는지 한 번 해봐야겠다.' 사실 가장 수상했던 부분은 여기서 슬리피지로 0.001불 밖에 적용을 안 한다는 거였다. 지금 SPY의 가격은 574불 정도 되는데 슬리피지가 0.001불이라는 소리는 거래비용이 거의 없다는 이야기나 마찬가지다. 이렇게 계산을 해보면 슬리피지가 2빕(0.02%)도 아니고 0.02빕(0.0002%)이 된다. 이게 실제 트레이딩을 하는 데 있어 현실적인 가정이 맞을까? 만약 이 전략을 운용하는데 5분짜리 TWAP 카지노 게임 추천가 주문을 걸어서 현실적인 수준의 슬리피지 비용을 낸다고 하면 결과가 어떻게 나올까? S&P 500 지수 선물에 대한 틱데이터를 가지고 2000년부터 현재까지의 기간 동안 직접 백테스팅을 해본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보시다시피 장중 트레이딩 전략을 구현하는 데 있어서 슬리피지 비용은 꽤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 위의 경우 지정가 카지노 게임 추천(Limit Order)를 사용했을 때와 시장가 카지노 게임 추천(Market Order)를 사용했을 때 샤프비율은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 1틱의 슬리피지 비용을 내느냐 안 내느냐가 MFT 영역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이슈인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이전 포스팅에서 이미 한차례 다룬 바 있다.)
물론 우리 아지즈 형은 리테일 전업 트레이더이기에 주문 수량이 그렇게 크지 않을 거고 그렇기 때문에 지정가 주문을 사용해도 웬만해서는 전량 체결이 되겠지만 포지션이 헤비한 기관 입장에서는 이렇게 무지성 지정가 주문을 내는 경우 심각한 미체결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 따라서 기관 입장에서 만약 지정가 주문을 사용하고자 한다면 처음엔 지정가 주문을 냈다가 일정 시간이 지난 이후 잔여 미체결 수량에 대해선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카지노 게임 추천가 주문으로 전환해 던지는 기능이 구비되어 있어야 하며, 이러한 기능을 추가적으로 얹고 싶다면 백테스팅 엔진과 체결 엔진 모두 계속해서 고도화를 시켜나가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전략의 성과는 저 두 그래프의 중간 정도에 위치하게 될 것이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카지노 게임 추천가 주문을 내더라도 이 장중 모멘텀 전략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점이다. 또한 주식카지노 게임 추천의 변동성이 애매하게 커서 테일 리스크 헤지 전략이 방어하지 못하는 장세에 이 전략의 성과는 빛을 발했다. 이런 상황에서는 카지노 게임 추천이 아예 폭락을 하지는 않지만 그것보다 더 짜증 나게 조금씩 질질 흘러내리는 형국을 연출하기 마련인데, 이런 경우 이 장중 모멘텀 전략을 사용하면 효과적으로 카지노 게임 추천의 하락을 방어할 수 있다. 물론 가장 좋은 것은 효과적인 지정가 주문 체결 방식을 구현해 전략의 샤프비율을 올리는 것이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