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파일기
봄을 알리는 벚꽃은 꽃잎을 떨구고 연두를 내놓아요. 꽃망울이 움트는 소리를 들으며 태어난 우동이는 연두를 닮아가고 있겠죠. 볼이 통통해진 사진을 보며 애쓴 엄마의 손길이 떠오릅니다. 얼마나 많은 눈길, 손길이 녹여졌을까 하는 생각이 들라치면 마음이 먹먹해져요. 말로 표현할 수 없고 보이지도 않는 그 무엇이 어떤 건지 조금은 알 것만 같습니다. 오래전이지만 저도 엄마였거든요. 사실 잊히지 않는 많은 일들도 떠오릅니다. 카지노 가입 쿠폰의 마음과 몸이 잘 자라도록 애쓰는 두 분을 보면 절로 감동이 솟아나면서 부럽기까지 합니다.
그동안 네 명의 아이들의 탄생 잔치에 초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강산이 변한 만큼, 시간은 기억을 앗아가지만, 그 순간들은 아직도 제 머리에 머물고 있습니다. 가끔 커가는 아이들과 그의 부모 소식도 보내주세요. 힘들어 주저앉고 싶을 땐 함께 밥 먹으러 달려가겠습니다. 서로의 좀 더 젊은 시절을 기억하며 함께 웃을 수 있게요.
울긋불긋 영산홍의 날들이 옵니다. 아파트 화단이 화려해졌어요. 쨍한 날이 다시 오며 제일 작은 녀석 앞세워 햇빛 소풍도 다녀오세요. 아직 삼칠일이 지나지 않았으니, 잠깐만 다녀오셔야 합니다.
고맙습니다. 반짝이는 오늘 되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