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12일, 그날은 20대 대통령이 윤석열이라고 발표된 다음 날이다. 나는 그때 실망감으로 온몸이 노곤해지며 다리가 꺽이는 심정이었다. 그 실망을 추스르려고 글을 쓰면서 1980년대에 양김의 분열로 노태우가 대통령이 되던 아침을 떠올렸었다. 그 모든 시간을 겪으면서도 잘 견뎌왔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면서 ‘그래도 우리들은 없어지지 않았어’를 대 뇌었었다.
지난 10월, 심리학책 읽기 모임에서 1박 2일로 놀러 갔다가 우연히 정치 이야기가 나왔다. 모임의 리더인 S는 윤석열을 옹호했고 나는 비판했는데, 서로 상충된 논리를 주장하던 중 그녀가 던진 말이 아직도 내 마음에 걸려있다.
“그렇담, 왜 강남 사람들이 국민의 힘을 지지할까요?”
카지노 쿠폰 속으로 왜 이 질문이 나올까? 의아해하며 대답했다.
“그야, 그들은 재산이..., 자신들의 집값을 유지시켜주길 바라서 그러겠지요.”
그런데 그녀는 강남 사람들은 엘리트라서, 현명해서 그렇다는 뉘앙스로 내 대답을 이었다. 그리고 김건희는 경기대를 나와서 그렇게 나쁜 일을 할 만큼 똑똑하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진심으로 나를 포함한 정치에 무지한 세력을 계도하길 원했다. 나는 그녀의 논리에 경악했다. 평소 그녀는 누구보다도 합리적으로 일 처리를 잘하고 공동체를 위한 일에도 솔선했었다. 게다가 의사결정을 함에 있어서 논리 정연했기에 그녀의 그런 태도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잠시 더 얘기하다가 더이상 말해봐야 ‘벽’임을 실감하면서, 나는 그녀에게 정치 이야기는 하지 말자고 끝을 맺었다.
2024년 12월 3일엔 윤석열의 계엄 선포가 있었다. 계엄은 다행히 불발되었으나 빨리 카지노 쿠폰 시키려면 민의를 보여줘야 했다. 미국에 있는 첫째도 그렇고 시험을 맞고 있는 둘째도 광장으로 나가서 같이 소리쳐야 한다고 난리였다. 우리 부부는 토요일(12.7)에 집안을 대표해서 여의도로 갔다. 미어터지는 지하철 안을 지나 아스팔트 땅바닥에 앉아 따라서 소리치면서 목소리가 갈라지고 무릎도 아픈 걸 보니, ‘이젠 나도 늙었구나’는 생각을 했다. 신체가 늙으면 열정도 사라지나 보다. 오래 버티지 못했다.
드디어 카지노 쿠폰안(12.14, 토)이 가결되었다. 시험이 끝나고 드디어 광장으로 나간 작은 딸이 감개무량한 표정으로 밤늦게 들어왔다. 우리는 기쁨의 포옹을 나눴다. 누구나 공정하게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검찰도 개혁하고 경제도 방향을 잡고 민주주의도 되찾는 신나는 밤이라고. 미국에 있는 큰딸도 페이스톡을 했다. 자기도 긴장되어 잘 수 없었다며, 카지노 쿠폰이 되어 다행이라는. 그나마 가족 구성원 모두가 정치적 식견이 같아서 다행이다.
오는 목요일엔 다시 심리학책 읽기 모임이 열린다. 우리 모임의 보수적인 리더는 어떤 입장일까? 여전히 그녀는 윤석열의 카지노 쿠폰을 아쉬워할까? 아니면 입장을 바꿨을까? 그렇지만, 나는 묻지 않을 것이다. 이제 나는 꺽였던 다리에 힘이 들어갔고 희망으로 심장이 튼튼해졌다. 그러나 그녀는 그 반대의 입장일지도 모른다.
그녀가 원했던 것처럼, 나도 그녀를 변화시키고 싶다. 그러나 그게 굉장히 어렵다는 걸 지난번에 실감했다. 아쉬움은 아쉬운 대로 남기는 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