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별님 Mar 29. 2025

이념

사람이란 어떤 존재일까. 나에게 있어서 사람이란 그럼에도 거슬러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인간이라고. 그렇게 생각하던 중, 나에게 누군가 이렇게 말했다. 불완전한 존재. 라고. 사람이란 무엇일까 라는 질문에서 나의 사랑은 시작된 모양이다.


사람이란, 불완전하고, 현대에 들어서는 자신의 본성을 거스려고 하지만, 결국 그 본성에 무릎꿇게 되는 존재라고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나는 사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각자만의 파이가 있고, 그 파이가 모여야 세상이 되기 때문에.


나도 누군가를 사랑해 본 적이 있다. 정말 미친듯이 좋아해봤다고도, 정말 절절한 사랑을 했다고도 말할 수 없겠지만, 이게 사랑이 아니라면 나는 돌에 맞아 죽어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 그게 올해 2월이었다.


그게 지금이다. 사랑을 시작했다. 내가 이 글을 쓰는 2025년 2월 28일에는 사랑을 하고 있다. 내가 이 글을 수정하여 이 부분이 지워지지 않길 바라고 있다. 수정되었다는 건, 그 사람이 내 사랑이 아니라는 것일테니까.


사람이 처음으로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했다. 나의 눈에 비치던 사람이 아니었다, 그 사람은. 사람과 사랑. 네모와 동그라미 하나 사이에서 이렇게 앞날이 아름다워보이기는 처음이다.


어느 날, 그 사람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그 사람은 나에게 많은 것을 물었지만, 나의 결론은 이랬다.


그냥 그 사람이면 좋다고. 돈은 많이 벌든 적게 벌든 데이트 비용을 내가 혼자 다 부담하든 무엇을 원하든 바라든 내가 무엇을 내어주든, 그 사람이 나에게 무엇을 해주든 안해주든, 그저 그 사람이 받기만 하든지간에 그저 그 사람이라면. 그 사람이 행복하고, 웃을 수만 있다면 나의 자아는 포기하여도 괜찮다는 생각이었다.


여러 사람을 만나고, 여러 사람한테 데이기도 하고, 여러 사람과 헤어지며 남은 결론은 내가 해줄 수 있는 거,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주고, 후회하지 않을 관계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결심했다. 너를 위해 나의 모든 걸 내어주기로 말이다.


지금의 너는 나의 눈에 아름다워보인다. 너의 갈색빛 눈동자, 검은 머리칼, 보드라워보이는 볼. 다 적어낼 수 없는 무언가가 나의 눈에는 아름다워보인다.


Dear. My prince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