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공책 답변
세 번째 공책을 걷었습니다.
첫 번째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 명
두 번째는 일곱 명
세 번째는 다시 온라인 카지노 게임 명
여섯 권의 공책을 고이 가져와 읽노라니 여섯 세상을 알게 됩니다.
그들은 글로 제게 말을 건네고 저는 다시 글로 그들에게 답장을 합니다.
지금까지 매주 '디지털 플랫폼과 나', '세상의 모든 소리 그리고 내 목소리', '봄의 소식'에 이어
이번 주제는 '역사 속 언론과 나', '슬픔에 관하여'였습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 명이 내밀한 이야기를 해 주었기에 저도 답례로 제 이야기를 해주려 합니다.
제 기억에, 초창기 역사 속 언론은 박정희와 전두환의 얼굴입니다.
새마을운동과 경부고속도로 소식이 매일 뉴스였고,
영부인이 총탄에 맞아 돌아가시고 얼마 후 대통령도 부하의 총에 맞아 죽던 시절이었습니다.
사이렌이 울리고 계엄령이 떨어지더니 땡전뉴스라고 땡 하고 정각 뉴스가 시작되면 민머리 전두환 얼굴부터 나오는 게 일상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몇 년 후 4월, 죽음을 맞닥뜨렸습니다.
누가 엄마 얘기만 하면 내게도 물어볼까 봐 가슴이 덜컥 덜컥 내려앉았었는데,
나도 서른여덟 살을 넘길 수 있을까 두렵던 시절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그때의 엄마보다 훨씬 나이가 많아진 딸이 다 커서 지금은 자식뻘인 학생들을 가르칩니다.
그들이 아픔을 드러낼 때 어른으로서 무슨 위로를 건네야 할지 고민합니다.
누구나 아프다고, 아픔은 시간이 지나면 견딜만하다고, 참고 살다 보면 좋은 날이 온다고
그런 얘기하면 꼰대라고 하겠죠. 아니 그보다 크리에이터로서 독창성이 없다고 하겠죠.
저는 그냥 아프라고 하겠습니다.
죽을 만큼 아파하라고.
아픈 걸 참지만 말고 티 내라고.
그래야 산다고.
나도 그렇게 살아서 학생들을 만났다고.
그래서 고맙다고.
나 같은 사람에게 마음을 열어주어서 고맙다고.
살아있길 잘했다고.
여러분도 언젠가 나처럼 견디고 살아내길 잘했다고 느낄 날이 올 거라고.
그렇게 말해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