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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이 May 02. 2025

챗GPT와 독서토론하기 - 카지노 게임편

챗GPT와 방구석 독서모임

독서하다 궁금증이 생길 때


학창 시절 판타지 소설을 쌓아놓고 읽던 친구는 언어영역에서 1등급을 받을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읽는 일에 익숙해지는 것과 어려운 책도 읽어낼 수 있는 것은 조금 다른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책을 제법 많이 읽는 성인 중에도 자신이 좋아하는 장르만 읽거나 쉬운 에세이, 소설 또는 자기 계발서 위주로만 읽는 사람이 있다. 책을 아예 읽지 않는 것보다는 훨씬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문해력과 독서력을 높이고 싶다면 내 수준보다 살짝 어려운 책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까다로운 책을 읽어내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두 가지다.


하나, 카지노 게임한다.

둘, 독서를 포기한다.


독서를 하다 생긴 의문점을 질문하고, 그에 대한 해답을 찾아본 사람은 다음 책을 펼칠 자신감이 생긴다. 어려운 책도 읽어낼 수 있다는 용기다. 이 사람은 책과 점점 더 가까워질 수밖에 없다. 책을 통해 문해력과 독서력을 높일 수 있는 경우다.


반대로 모르는 것이 생겼을 때 책을 덮은 사람은 자신감을 잃는다. 책이 어렵게 느껴지고 다시 펼쳐 볼 용기가 생기지 않는다. 그렇게 점점 책과 멀어지거나 내 수준에 맞는 책만 읽게 된다.



궁금증을 해결하는 방법


독서 중에 질문이 생겼을 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간단하다. 스마트폰 화면을 켜고 검색만 하면 된다.


나는 주로 유튜브에서 해설영상을 찾아보는 편이었는데 밀렌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읽을 때는 무려 여섯 시간짜리 영상을 하루 종일 본 적도 있다. 그건 그것대로 의미가 있었지만 바쁜 시대에 한 권의 책을 이해하겠다고 하루를 허비하는 건 효율성이 떨어지는 일이다. 게다가 모든 책이 이렇게 친절한 해설이 있는 것도 아니다.


또 다른 방법은 다른 사람의 리뷰를 찾아보는 방법이다. 여기에는 한 가지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나의 의견이 오염될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을 읽고 모두가 똑같은 생각을 할 필요는 없다. 나만의 해석을 갖는 것이 책을 읽는 재미다. 그런데 내 생각이 제대로 정립되기 전에 다른 사람의 리뷰를 보게 되면 그 사람의 관점이 마치 나의 의견인 것처럼 생각하게 된다.


때문에 책을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누군가에게 직접 묻고 서로의 의견을 나누며 나의 생각을 정립해 나가는 것이다. 하지만 성인 독서량이 연평균 1권도 되지 않는 대한민국에서 나와 독서토론을 하자며 누군가를 붙잡고 있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다.



챗GPT라는 좋은 대안


이 모든 단점을 보완하는 데 있어 챗GPT는 가장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일단 간편하다. 내가 궁금한 정보를 얻기 위해 여섯 시간짜리 영상을 1.5배속으로 볼 필요가 없다. 카지노 게임하면 수십 초 안에 바로 답변을 해준다. 답변은 텍스트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그 글을 복사해서 잘 정리해 두면 나만의 독서노트를 만들기에도 수월하다. 독서뿐만 아니라 독후활동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니 효율성이 높아진다.


또 카지노 게임을 만드는 과정에서 나만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다. 똑같은 책을 읽어도 사람마다 궁금한 점은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 조지 오웰의 <1984를 읽고, 누군가는 조지 오웰이 이런 소설을 쓰게 된 시대적 배경이 궁금할 수 있고, 누군가는 사람을 지배하고자 하는 인간의 심리적 원리에 대해 궁금할 수 있다. 내가 의문점을 가지는 그 지점이 바로 내가 이 책을 해석하고자 하는 방향이다.때문에 책을 읽고 카지노 게임을 만드는 것 자체가 나만의 관점을 만들어간다는 의미가 된다.



어떤 카지노 게임을 해야 할까?


그런데 여기서 부딪히는 문제가 있다.


'어떤 카지노 게임을 해야 하지?'

AI와 대화를 해 본 사람이라면 이런 경험이 있을 거다. 이 녀석이 답변을 하기는 하는데 묘하게 요점을 벗어나거나 핵심을 말하지 않고 두루뭉술한 이야기만 한다고 느껴질 때. 나도 이런 일을 여러 번 겪고 나서 '역시 AI는 아직 멀었다'며 선을 그었었다. 그러나 그건 나의 카지노 게임이 명확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챗GPT는 '눈치'가 없다. 개떡 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능력이 부족하다. 그래서 내가 개떡같이 질문하면 개떡 같은 대답을 내놓고, 찰떡같은 질문을 하면 찰떡같이 바른 대답을 내놓는다.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해서 능력을 업그레이드시키고 있는 이 녀석은 이제 단순한 답변을 넘어 내가 궁금해할 만한 추가질문을 스스로 만들어 제안한다.내가 생각지도 못한 질문을 던짐으로써 나의 사고를 확장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것이 챗GPT와의 독서토론을 적극 추천하는 이유다.


요컨대, 챗GPT와 독서토론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질문' 하기다.


그렇다면 좋은 카지노 게임이란 무엇을 말하는 걸까?


다음 글에서는 챗GPT와의 실제 대화를 예시로 들며 좋은 질문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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