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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담 Sep 29. 2024

카지노 쿠폰 아십니까?

예전에 대학교 수업으로 철학을 들은 적이 있었다.

그때 교수님이 해주신 말들을 모두 기억할 수는 없지만, 이 말 하나는 기억하고 있다.


"카지노 쿠폰 아십니까?"


살면서 한 번은 듣게 될 그 말이자 여태까지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그 말을 교수님에게 듣고 나는 계속 곱씹었다. '카지노 쿠폰 아십니까' '도' 그건 뭘까, 뭘 아냐고 물어보는 걸까.

그렇게 한참 동안의 정적이 흐르자 교수님이 말했다.


"아마 그 사람들한테 물어봐도 똑같이 대답을 못할 거예요."

그리고 교수님은 말을 이어갔다. '도'는 한자 '길 도(道)'자를 사용하는데 쉽게 이야기해서 길을 아냐고 물어보는 것이며 그 길이란 '홍대 가려면 어떻게 가요'에서의 길이 아니라 인생에 있어서 내가 나아가는 혹은 나아갈길이라고 말이다.이후, 교수님이 다시 한번더 이야기했다.


"카지노 쿠폰 아십니까?"


그럼에도 나는 카지노 쿠폰 안다고 말하지 못한 채, 펜코 샤프 한 자루를 손에 쥐고 '도'라는 글자를 계속해서 노트에 끄적였다. '카지노 쿠폰 내가 잘 알아'라고 누군가에게 단언할 수 없던 것이다. 흐르는 시간 속에서도 그 의문은 계속됐다.

카지노 쿠폰 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카지노 쿠폰 나에 대해 알지 못하는데 남에 대해 혹은 그 사람이 가는 길을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적어도 카지노 쿠폰 안다고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자기만의 환상 속에 갇혀 세상을 바라본다. MBTI를 들으면 그 MBTI의 내용과 그 사람의 유사점을 어떻게든 찾아내어 자신과 어울릴만한 재목인지를 확인하고,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다른 이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고, 스쳐 지나가며 본 행동으로 그 사람을 재단한다. 그리고 그 사람을 자신이 안다고 이야기한다.


그렇게 남들을 바라보며 우리는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고 살아간다.그건 바로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다. 내가 생각한 카지노 쿠폰 아냐는 것은 나 자신을 아냐는 것이었다. 그에 대한 나의 대답은 "알기 위해서 계속 걸어가고 있다"이다.


당신은 카지노 쿠폰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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