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2일, 김설 작가님의 글쓰기 수업에 다녀왔습니다. 이슬아 작가와 '헤엄출판', 김상현 작가와 '필름', 오수영 작가와 '고어라운드', 김영하 작가와 '복복서가', 임경선 작가와 '토스트'처럼, 혹은 독립출판인들처럼 작가이자 출판사대표로 살고 싶습니다. 그런데글이 도통 써지지 않아, 글을 써야 하는 환경을 만들고 싶었거든요. 김설 작가님도 만나 뵙고 싶었고요.
첫 활동은 ‘낙서 글쓰기’였습니다. 빈 종이에 글로 카지노 게임 추천 싶은 것을 키워드 형식으로 적으며 생각을 확장해 보는 것입니다. 마인드맵처럼요. 그렇게 쓰다 보면 하나의 흐름이 보이기도 하고, 쓸 수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구분되기도 합니다.
이 수업의 이름은 ‘대수롭지 않게 에세이 쓰기’입니다. 낙서하듯 대수롭지 않게 써야 하는데, 쉽사리 써지지 않았습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와 해야 하는 이야기 사이에서 방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언제부턴가 그렇습니다. 글쓰기가 의무나 업이 아닐 때는 일상을 눈여겨보고, 그것을 글로 풀어내는 일이 즐거웠습니다. 그런데 ‘글을 써야 한다’, ‘책을 카지노 게임 추천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콘셉트부터 주제, 소재까지 무언가 대단하고 그럴싸한 것을 카지노 게임 추천어야 한다는 부담감에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움직이지 않는 다리를 잡아끌고 내 안의 우물로 들어가야 하는데, 무언가를 길어 올라오는 일이 까마득해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진짜 카지노 게임 추천 싶은 이야기는, 아직 충분히 익지 않은 듯합니다.
그래도 글쓰기 환경을 조성한 것은 효과가 있었습니다. 쓸까 말까 고민하던 것들, 가볍게 머릿속으로 생각만 하던 것들이 ‘에이, 그냥 써보자’하며 대수롭지 않게 느껴지는 것을 보면요.
누군가 옆에서 ‘한 번 써 봅시다’라고 말해주는 것만으로 ‘그래, 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원래 카지노 게임 추천 싶은 사람이었기 때문이겠죠.글을 쓰러 오는 사람은 할 이야기를 가득 안고 옵니다. 품에 안은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지만, 어쨌든 말카지노 게임 추천 싶어서 그곳까지 온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한마디면 충분합니다.
“무거우시죠? 여기에 잠시 내려놓으실래요.”
그 이후에는 모든 일이 저절로 흘러갑니다. 활자가 모여 문장이 되고, 문장과 문장이 만나 한 편의 글이 탄생합니다. 그렇게 한 편 한 편 쓰다보면 언젠가 한 권의 책이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