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지방 소도시를 좋아합니다.
회색, 진회색, 적색 벽돌로 몸을 감싼 2, 3층의 낮은 상가 건물을 좋아해요. 하얀 페인트를 바른 옥상 난간이 있는, 옛 시절엔 부잣집처럼 보였을 주택을 좋아합니다. 그런 건물들이 골목을 따라 줄지어 있고, 그중 한 건물에 책방이 있으면 왠지 모를 질투와 함께 그 동네에 살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사주팔자 상 역마살과 지살이 가득합니다. 해외로 돌아다니는 팔자래요. 부산보다 제주도가 좋고, 제주도보다 외국이 더 좋고, 외국 중에서도 한국과 먼 나라면 더 좋데요. 한국에서 멀어질수록 좋다네요.
그런데 저는 경기 북부에 살고 있어요. 그래서일까요. 아파트와 연결된 산책로, 산책로 옆을 흐르는 실개천, 산책로를 걷다 보면 다다르는 큰 공원과 도서관, 체육문화 센터, 화려한 상가까지. 제가 원하는 모든 것이 갖춰진, 게다가 고요무료 카지노 게임 평화롭기까지 한 환경에 살고 있으면서도 타지에 다녀오면 마음이 울렁거립니다.
특히 지방의 소도시, 어느 마을의 좁다랗고 깨끗한 골목과 세모 모양 지붕의 구옥을 보고 나면 그곳이 그리워 내내 그 마을을 떠올려요. 그리고 괜히 네이버 부동산 앱을 들여다보죠. 외국에 다녀오는 때는 울렁거림이 더 심해서 한 달은 마음 앓이를 해요. 매일 밤 신랑과 술잔을 기울이며 어떻게 하면 바다를 품은 동남아 시골 마을에 살 수 있을지 이야기합니다.
살아 본 적도 없으면서 느끼는 그리움.
그것이 동력이 되어 여기까지 온 듯해요. 언제든 떠나고 싶어서, 어디든 살아보고 싶어서, 시간과 공간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되고 싶어서 그간 마음 앓이를 했습니다. 그리고 퇴사와 함께 꿈을 향한 발걸음을 시작했습니다. 차근히 준비해서 언제 어디서든 일 할 수 있고, 나만의 속도로 사는 사람이 되어 보려 합니다.
주변에서 묻더라고요. 왜 교사를 그만두고 무료 카지노 게임를 시작하냐고요.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지금 드린 이야기가 두 번째 이유입니다. 교직도 출판도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이에요. 그런데 15년을 정해진 시간, 정해진 공간으로 출근했잖아요. 남은 인생은 내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공간으로 출근해서 일하고 싶습니다.
작년에 휴직해 여러 가지 실험을 했습니다. 내가 충족감을 느끼는 일이 무엇인지 찾고, 앞으로 하고 싶은 일에 근접하기 위해 다양한 도전을 했지요. 북스타그램을 시작하고, 글쓰기 모임을 운영하고, 무료 카지노 게임 무료 카지노 게임을 준비했어요. 무언가를 할 땐 이것이 진정 내가 원하는 일인지, 내가 원하는 삶의 방식과 맞는지 끊임없이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학교 밖에서 시작된 삶의 모습이, 제가 오랫동안 그리던 새로운 저의 모습이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오늘도 아침 글쓰기를 하며, 떠오르는 해를 봅니다. 잔잔한 설렘이 몸 안에 흐릅니다. 몸과 마음이 평온무료 카지노 게임 충족된 기분입니다. 오늘 안에 꼭 해야 할 일은 없습니다. 무료 카지노 게임 싶은 일은 많습니다. 무료 카지노 게임 싶다는 감각에 맞춰 적당히 일정을 잡습니다. 별일 없는 일상이지만, 그래서 참 좋은 매일입니다.
다음 글은 퇴직 후 무료 카지노 게임를 무료 카지노 게임한 첫 번째 이유를 써볼게요. 사진은 별일 없는 최근 일상 모습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