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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말 수집 (2)
최진영 작가의 <어떤 비밀을 읽다가 아래와 같은 문장을 만났습니다.
나는 두리번거리는 만큼 창밖을 자주 바라보는 사람이었고 카지노 게임 추천에는 지워야 할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교실 창밖으로 멀리, 나무 네 그루가 보였습니다. 그중 가장자리 나무를 ‘내 나무’ 삼아서 매일 말을 걸었습니다. ‘내 나무’는 복도 창밖에도 한 그루 있었습니다. 어디서든 시선 둘 곳이 필요했으니까요.
-최진영 <어떤 비밀
최진영 작가가 고등학교 시절에 ‘내 나무’를 정해두고 말을 걸었다는 내용이었지요. 보통 이런 글을 만나면, 나에게도 속카지노 게임 추천을 털어놓을 존재가 있었나 생각하곤 합니다.
그런데 저는 한 사람이 떠올랐어요.오글오글 글쓰기 모임 멤버 봉남 님입니다. 봉남 님은 나무를 사랑하는 분이에요. 첫 만남 자기소개에서 나무에게 말을 거는 습관이 있다고 했지요. 다들 신기해하며 웃었어요. 그런데 온라인에서 봉남 님을 만날 때마다, 봉남 님의 배경에는 언제나 나무가 있었어요.
봉남 님이 오글오글 대화방에 종종 올리는 사진에도 큰 나무가 있었습니다. 가을엔 노란 잎이 무성한 은행나무가, 겨울엔 가지마다 하얀 눈이 내려앉은 나무가 있었지요. 저는 어느새 나무라는 말을 들으면 봉남 님이 떠오르게 되었어요.
그래서 책을 덮은 후, 봉남 님을 생각하며 필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오글오글 대화방에 필사 사진을 올렸지요. 점심즈음 저의 메시지를 본 봉남 님은 아주아주 커다랗고 오래된 팽나무 사진을 올려주었어요.마치 우리 몸속에 뻗어있는 혈관처럼 사방으로 가지를 뻗은 나무였지요. 넓은 들판 가운데 우뚝 서 있는 팽나무는, 크기가 얼마나 큰지 사진만으로 우와 소리가 절로 나왔어요.치통 때문에 머리가 아파 바람 쐴 겸 나무를 보러 나왔다는 봉남 님은 오글오글 멤버에게 팽나무 사진을 공유하고 싶었다며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그런데 대화방에 팽나무 사진이 올라온 지 얼마 되지 않아, 겨울 바다 사진이 올라왔어요. 하얀 거품을 내뱉는 바다 위에, 주황빛으로 물들어 가는 하늘이 보이는 사진이었지요. 서재 님께서 커피를 사오는 길에 찍었다며, 멤버들에게 바다를 선물한 거예요.보는 것만으로 가슴이 트이는 사진이었습니다. 햇살 좋은 날이면 윤슬이 가득한 바다 사진을 올려주던 서재 님이었어요. 오늘은 노을 지는 바다를 전해주었죠. 산과 바다를 사랑하는 저의 카지노 게임 추천을 흔들기 충분했습니다.
그런데 곧이어 까만 밤하늘 사진이 올라왔어요.중앙에는 달처럼 동그란 목성이 보이고, 목성을 따라 일렬로 줄을 선 위성이 반짝이는 사진이었죠. 봉남 님과 서재 님 사진을 보며, 자신은 삭막한 도시에 살아 나눌만한 풍경이 없다던 지니 님이 올린 사진이었어요.엊그제 아이와 천문대에 가서 찍은 목성 사진이라고 하셨어요. 뭘 공유해드릴 수 있을지 사진첩을 뒤적였다는 말에 카지노 게임 추천이 훈훈해졌습니다. 내가 가진 좋은 것을 나누려는 카지노 게임 추천이 느껴졌지요.
처음 시작은 누군가를 떠올린 일이었습니다.내가 읽은 책의 한 구절을 나누고 싶은 카지노 게임 추천이었죠. 그런데 작은 카지노 게임 추천이 릴레이처럼 연결되었습니다. 이쁜 카지노 게임 추천은 이렇게 누군가에게 전해지고, 그 카지노 게임 추천이 또 다른 이의 카지노 게임 추천을 움직여 다른 이에게 전해지는 기분 좋은 전염성을 지닌 것 같습니다.
매일 작은 카지노 게임 추천을 나누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서로의 작은 카지노 게임 추천을 알아볼 여유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하루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 때, 넉넉한 카지노 게임 추천을 안고 잠들겠지요.
아침 글쓰기를 시작하며, 지나간 하루를 돌아보니 감사한 일이 많았습니다. 특히 카지노 게임 추천을 따뜻하게 했던 사람들의 말을 무심히 지나쳐 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과 주고받은 소중한 말을 수집하기로 했습니다. 쓰면 쓸수록 사랑 안에 살고 있다는 생각에 하루가 충만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