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게임 상식 #26 <포기와 베스
by 조지 거슈윈
우리의 뇌는 상당히 고집스러워서 한 번 각인된 이미지를 단번에 바꾸기가 쉽지 않습니다. 바로 그 '고정관념'이란 녀석 이야기죠. 그렇기에 보통 '카지노 게임'를 떠올리면 그려지는 이미지가 분명 있으실 겁니다. 장황하고 클래식한 음악과 뭔가 거창한 옛날 옷을 입은 여러 명의 성악가들이 따라 하려 해도 할 수 없는 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그런 무대 말입니다.
그런데, 의외로 카지노 게임에도 상당히 다양한 모습들이 있습니다. 여기서 이야기 나눠보려는 <포기와 베스라는 작품은 20세기 현대 음악을 대표하는 미국의 작곡가이자 '재즈'의 거장인 '조지 거슈윈'의 손에서 탄생한 카지노 게임입니다. 재즈와 카지노 게임의 만남이라니 상당히 생소하시죠? 저도 그랬습니다.
조지 거슈윈(George Gershwin)은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였는데요, 대중음악부터 재즈, 그리고 클래식 음악에 이르기까지 그가 다뤘던 장르는 참으로 다양했습니다. 사실 그가 누구인지는 잘 모르더라도 'Rhapsody in Blue'라는 음악을 들으시면 상당히 익숙하단 생각이 드실 겁니다. 그 유명한 음악이 바로 거슈윈의 손에서 탄생했어요.
<포기와 베스는 1935년에 초연됐는데, 재즈와 블루스뿐만 아니라 흑인 영가도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미국 남부 찰스턴의 흑인 빈민가를 배경으로, 장애를 가진 거지, 포기(Porgy)가 여주인공 베스(Bess)를 사랑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인데, 당시 백인 중심의 사회에서 외면받는 취약계층이었던 흑인들의 커뮤니티를 배경으로 하다 보니, 출연자 전원이 흑인이라는 아주 독특한 모습을 보입니다. 물론, 극 중 등장하는 경찰과 변호사만 백인들이고요.
초연 당시에는 이게 정말 카지노 게임냐 뮤지컬이냐 하는 논쟁이 있었는데, 흥미롭게도 카지노 게임였지만 초연은 뮤지컬의 메카인 브로드웨이에서 올려졌고요, 지금껏 실제 카지노 게임 무대에 오르기도 하고, 적절히 대사 형태로 편집되어 뮤지컬 무대에 오르기도 했으니 진정한 하이브리드 작품이라 할 수 있겠지요. 심지어 이 작품에 등장하는 곡들을 재즈 아티스트들이 부른 앨범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누구나 들으면 다 알만한 노래 'Summertime'이 등장하는 거슈윈의 카지노 게임, <포기와 베스에 대한 좀 더 상세한 이야기들은 수다와 똘똘 뭉쳐 풀어봤습니다. 방송으로 만나보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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