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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Apr 25. 2025

여행 후기

(2025-04-03) 카지노 게임 요코하마(横浜) 여행

내가 외국 가운데 가장 많이 가 본 나라는 카지노 게임이다. 1988년 첫 해외출장으로 카지노 게임에 가 본 이래 매년 몇 번씩은 갔으니까 아마 지금까지 50회 이상은 갔던 것 같다. 그런데 이번엔 그동안 코로나 사태도 있고 해서 거의 7~8년만에 간 것 같다. 근10년가까이 카지노 게임말을 해 본 적이 없어서 말이 제대로 될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말이라 할지라도 수년 동안 한마디도 않으면 제대로 말이 안 나올 것 같다. 그런데 가서 사나흘 지나니까 카지노 게임어가 그런대로 되었다.


다른 한편으로 내 카지노 게임어의 약점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나는 학원 등에서 카지노 게임어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다. 거의가 독학으로 카지노 게임어 책을 통해 카지노 게임어를 익혔다. 그런데 그 책이란 것도 교과서는 아니다. 카지노 게임어 교본이라고는 박성원 카지노 게임어 교본 1권을 반 정도 공부한 것이 전부다. 나머지는 소설, 경제를 중심으로한 전문서적, 역사책, 취미관련 책, 만화 등 다양한 방면의 책을 읽으며 카지노 게임어를 익혔다. 대신 사람들과의 대화 경험은 많지않다. 카지노 게임에 장기채류한 기간을 모두 합하면 1년반 정도가 되지만, 직업이 연구원이라 하루종일 연구실에 박혀있었기 때문에 사람들과의 접촉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가끔 카지노 게임인들과 대화를 하면 격조있는 카지노 게임어를 한다느니 고급 카지노 게임어를 한다느니 하는 말을 종종 듣는다. 회화 경험이 적은데다 책을 통해 카지노 게임어를 습득하였기에 문어체 말이 많기 때문이다. 이런 내게 치명적 약점은 카지노 게임어의 억양에 익숙지 않다는 점이다. 카지노 게임어는 억양에 상당히 민감한 언어이다. 발음은 맞더라도 억양이 이상하면 사람들은 잘 알아듣지 못한다. 나같이 책를 통해 눈으로 익힌 말은 억양을 정확히 알 수 없다. 그래서 나는 나름대로 발음을 정확히 했다고 생각하는데, 카지노 게임인들이 알아듣지 못하고 반문하는 경험을 여러번 했다.


또 하나는 비단 나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이 카지노 게임어에서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발음상의 문제이다. 우리나라 사람은 일부 이중모음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하고 잘 구분도 못한다. 샤, 슈, 갸, 교 등은 발음도 어렵지 않게 하고 들어서 구분도 쉽게 하지만, 쟈, 죠, 쥬, 챠, 쵸, 츄는 거의 자, 조, 주, 차, 초, 추로 발음한다. 그리고 이런 발음들은 들어도 잘 구분도 못한다. 그런데 카지노 게임인들은 이를 정확하게 구분하여 발음하고 알아듣는다. 그래서 대화에 지장을 겪을 때가 많다.


이전에는 카지노 게임이 우리나라에 비해 까마득히 앞서가는 나라였다. 1990년대만 하더라도 카지노 게임은 1인당 소득에서 미국을 추월하였고, 멀지않아 총 GDP에서도 미국을 앞설 것이라는 장미빛 전망도 나왔다. 그리고 스스로를 일할국가(一割國家)라 자부하였다. 세계 GDP의 10%를 차지하고 있는 국가란 의미이다. 그러나 이후 카지노 게임은 제로 성장기에 들어섰고 우리는 성장을 계속하여 지금은 우리가 1인당소득에서 카지노 게임을 추월하기에 이르렀다. 대졸 초임을 기준으로 한다면 우리나라의 봉급생활자의 연봉이 카지노 게임을 앞서는 단계에 이르렀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 TV나 유튜브를 보면 카지노 게임이 거의 망해가는 나라쯤으로 묘사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정보화에 적응을 못해 아직도 팩스에 의존하는 퇴영적인 사회로 비쳐지기도 한다. 그런데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카지노 게임은 지난 거의 150년 동안 우리에 비해 까마득히 앞선 국가였다. 그동안 축적되어온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역량의 축적은 엄청나다. 소득이란 플로우에서는 우리가 이제 카지노 게임과 대등하게 되었지만,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자산이란 스톡에 있어서는 비교가 안된다.


카지노 게임에 입국할 때 종이로 된 입국신고서를 써서 제출하였다. 요즘엔 베트남이나 라오스에서도 이런 건 요구하지 않는다.(베트남, 라오스 미안). 이런 낙후된 면도 있지만, 우리에 비해 훨씬 앞서가는 정보화 부분도 있다. 몇가지 단편적인 사례를 들어 카지노 게임을 아주 후진 사회, 낙후된 사회로 평가하는 것은 맞지않다. 이번 여행에서도 여러 면에 걸쳐 "역시 카지노 게임은 선진국이다"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요즘 우리나라 물가가 엄청 올라, 이젠 카지노 게임에 비해 우리나라 물가가 더 높아졌다는 말을 심심찮게 듣는다. 그러나 내 생각으로 한일 양국의 물가는 상당히 근접하였지만, 아직도 물가는 우리가 싸다고 느껴진다. 공산품 가격은 서로 비슷한 느낌이지만, 농수산물 등 신선식품은 확실히 우리가 싸다. 외식비도 아직은 우리가 조금은 더 싼 것 같다. 아들은 400엔짜리 규동(쇠고기 덮밥)으로 식사를 때울 때가 많다고 했는데, 그렇지만 웬만한 식사는 천 엔이 넘는다. 대중교통 요금은 우리가 훨씬 싸다. 주거비에서 집세는 거의 비슷하다는 느낌인데, 관리비는 우리가 훨씬 싸다.


다른 모든 나라와 마찬가지로 카지노 게임도 많은 장단점을 동시에 가진 나라이다. 내가 카지노 게임에 대해 부러운 점은 두 가지이다.


첫째, 카지노 게임은 안정된 사회이다. 국민 개개인이 특별한 문제를 갖고 있지 않는 한, 먹고 살아가는데는 큰 지장이 없다. 고졸이든, 이른바 3류 사립대학을 졸업하든 취업에는 큰 문제가 없다. 그래서 학생들은 학교에 다니면서 취업준비에 얽매이기보다는 스포츠를 즐기고 문화에 관심을 갖는다. 그만큼 먹고사는 일이 팍팍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상식에 어긋나는 사회적 변동도 없다. 카지노 게임 정치도 많은 욕을 먹고 있긴 하지만, 우리와 같은 내란 기도와 같은 행위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


둘째, 전문가의 층이 두꺼운 나라이다. 우리나라는 각계의 전문가들이 조금 이름을 얻으면 정치로, 관계로 뛰어들려고 한다. 또 본인이 조용히 있고 싶더라도 정치나 관가 쪽에서 그를 가만두지 않는다. 이에 비해 카지노 게임은 한 분야에 평생을 바치는 전문가들이 많고 또 그 층이 매우 두텁다. 우리나라 방송을 보면 국내 정치에 대해 떠들던 사람이 어느날 갑자기 러-우 전쟁 논평을 하다가, 트럼프 관세전쟁에 열을 올린다. 카지노 게임에선 보기 힘든 모습이다. 평생을 우크라이나에 대해 연구한 사람이 있는가하면, 러시아 전문가는 수십명이 될 것이다. 미국 전문가들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역사, 문화, 사회 등 수많은 방면에 걸쳐 전문가들이 축적되어 있다. 이들은 안정된 사회를 위한 안전판 구실을 한다.


아들은 며칠전 요코하마의 작은 아파트를 1년간 계약했다. 이젠 학위도 받았으므로 한국에 자주 다니러 오겠다고 한다. 아들이 들어오면 내가 그곳으로 가 집을 사용해볼까 하는 생각도 든다. 카지노 게임에 가서 독거노인이 되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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