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일카지노 게임 어려움
혼자 일을 하는 시간이 지속될수록 카지노 게임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다.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니기에 틀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움이 있지만 그 자유 안에서 매 순간 나 자신과 갈등한다. 직장 다닐 땐 사규를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불만 있어도 다들 지키는 거고, 월급 받는 입장에선 당연히 그래야만 하니까, 그 당연함 속에서 일을 하였다. 나와의 일에선 자발적으로 해 나가는 자유는 있지만 요즘은 이게 자유인지 무질서인지 모르는 사이에서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아 이렇게 하는 게 맞는 걸까라는 의심이 든다.
나를 성실하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지만 내가 아는 나는(나만 알고 있는 나) 절대로 그렇지 않다. 스스로에게만큼은 그렇게나 관대하다. 자유라는 포장지로 둘둘 말아 놓은 관대함이 아무도 내게 뭐라 하지 않기에 틀렸음에도 틀리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을 때때로 받는다. 간혹 같이 사는 남편이에게 의견을 물어보면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돼"라는 애매모호한 답을 준다. 긍정인지 부정인지 몰라 답답함에 짜증을 내면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했는데도 왜 짜증을 내?"라고 말한다. 그이의 팩폭에 얼굴이 달아오른다.
각 잡고 정해 놓은 카지노 게임을 수행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상황에 따라 조금씩 바뀌어져 있다. 아무래도 상담이 예고한 것처럼 들어오는 게 아니라서 그때그때에 맞게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변명하고 싶다. 그러나 어떤 날은 몸이 좋지 않아서, 또 어떤 날은 눈이 많이 와서(여기서부터 변명 시작), 또 어떤 날은 안방 남자가 외곽으로 나가자고 하는 등(그이도 나처럼 혼자서 일을 하고 있다), 좀처럼 카지노 게임이 자리 잡을 시간을 주지 않은 것 같다(이것도 변명이다). 카지노 게임이라는 말이 무색해질 정도로 작심삼일의 또 작심삼일을 반복하고 있다.
홀로 일을 하면 규율도 없고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기에 마냥 좋을 줄 알았다. 상담일 시작한 지 2년 차가 되니 어쩔 때는 청개구리처럼 회사 다닐 때의 '강제 성실함'이 그립다. 그러한 걸 보면 자유 속에서도 확실히 지켜야 할 규칙이 필요한 것 같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건강하고 오래 지속할 수 있도록 자유와 통제의 적정선이 어디쯤 일지, 내게 어떠한 장치가 필요한지 고민해 봐야겠다. 작년보다 올해는 좀 더 카지노 게임을 생활화하고 자기 통제를 잘할 수 있는 해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