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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무 위에 내리는 비 Apr 10. 2025

목우씨의 詩詩하게 살자(303)

제303편 : 이희섭 시인의 '카지노 게임 추천'

@. 오늘은 이희섭 시인의 시를 배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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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섭

길을 걷다 보면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 때가 있다

언제부터 자라났는지
땅속에 뿌리를 숨기고 있다가 마음을 넘어뜨린다

땅은 제 속에 얼마나 많은 부리들을 숨겨두었는가
눈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다 보면
삶의 보폭은 자꾸 커져만 가는데

별을 바라보다가
발밑에 꽃을 밟기도 하고
마음속에 심어놓은 암초들을 만나기도 한다

비가 온 후 더 자라난 부리로
마음은 먹는 것이 아니라 문을 열고
찬찬히 들여다보는 것

넘어져서야 비로소 주변을 볼 수 있듯
카지노 게임 추천이 없다면 바닥을 볼 수 없다

앞만 보고 가는 사람들 천천히 가라고
돌은 길 속에 부리를 숨겨 놓은 것이다

뿌리내린 자리마다 넘어진 마음들이
돌꽃으로 피어난다
- [초록방정식](2017년)

#.이희섭 시인(1960년생) : 경기도 김포 출신으로 2006년 [심상]을 통해 등단한 뒤 국세청 공무원으로 재직하다 퇴직한 뒤 세무사로 일함. 또한 아내 정용화는 [대전일보] 신춘문예로, 딸 이혜미는 [중앙일보]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한 가족 모두가 시인인 시인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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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나누기

디딤돌과 카지노 게임 추천을 사전에서 찾아볼까요?
디딤돌은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데 바탕이 되는 돌'이라면, 카지노 게임 추천은 '길을 걸을 때 걸려 방해가 되는 돌'을 가리킨다고 돼 있습니다. 이 둘의 뜻만 보면 디딤돌은 긍정적으로 쓰는 말이라면 카지노 게임 추천은 부정적으로 쓰는 말이라 둘은 상대적 관계에 있습니다.
헌데 오늘 시인은 우리가 보지 못한 카지노 게임 추천의 긍정적인 면을 끄집어내 그 의미를 확장시켜 줍니다.

“언제부터 자라났는지 / 땅속에 뿌리를 숨기고 있다가 마음을 넘어뜨린다”

길을 걷다 보면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 때가 종종입니다. 가볍게 다쳤으면 그만 넘기겠지만 크게 다치기도 할 땐 영 낭패입니다. 그런데 이 시행에선 카지노 게임 추천이 화자의 마음을 넘어뜨리는 존재로 등장합니다. 우리의 육신 아닌 정신을 치는.

“땅은 제 속에 얼마나 많은 부리들을 숨겨두었는가”

의미심장합니다. 우리네 삶의 길에 카지노 게임 추천이 아주 많다는 뜻이기도 하면서 삶이 그리 녹록지 않음을 주지시켜 줍니다.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디딤돌이 놓이면 팍팍한 삶에 도움이 되련만 오히려 사방팔방 카지노 게임 추천뿐이라 여겨진다면...

“눈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다 보면 / 삶의 보폭은 자꾸 커져만 가는데”

게다가 우리는 살아가면서 욕심이 생겨 자꾸 높은 곳으로만 눈이 갑니다. 그 높은 곳으로 무심코 발을 옮기다 보면 삶의 보폭은 자꾸 커져만 가고. 조금만 눈을 내리뜨리고 보폭도 좁혀 걸으면 되련만 별(높은 곳)을 바라보고 걷다 보면 발밑에 꽃(낮은 곳의 존재)을 밟기도 합니다.

“마음은 먹는 것이 아니라 문을 열고 / 찬찬히 들여다보는 것”

조금 생각하게 만드는 시행입니다. 마음을 먹는다는 걸 ‘결심하다’로 읽는다면 마음속 결심만으로 그치지 말고 문을 열고 들어가야 합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 찬찬히 그 속을 뜯어보아야만 거기에 뭐가 있는지 말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마음먹음으로만 끝내선 안 되고 실천해야 이룰 수 있음을.

“넘어져서야 비로소 주변을 볼 수 있듯 / 카지노 게임 추천이 없다면 바닥을 볼 수 없다”

참 멋진 시행입니다. 이 시구를 바로 책갈피에 끼워 넣었습니다. 고개를 뻣뻣이 들고 위를 올려다보고 있으면 세상의 낮은 곳을 볼 수 없습니다. 카지노 게임 추천에 걸려 넘어져야만 바닥에 사는 존재들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카지노 게임 추천이 부정적 의미만 지니는 게 아님을 알게 되었군요.

“앞만 보고 가는 사람들 천천히 가라고 / 돌은 길 속에 부리를 숨겨 놓은 것이다”

우리들 대부분은 앞만 보고 갑니다. 앞만 보고 가기에 지하철역 계단에서 무릎 꿇고 동냥하는 노숙자를 보지 못합니다. 아니 일부러 그들을 보지 않으려 앞만 보거나 눈을 위로 치켜뜨는지도. 그래선 안 됩니다. 비록 카지노 게임 추천에 걸려 넘어질지언정.

“뿌리내린 자리마다 넘어진 마음들이 / 돌꽃으로 피어난다”

깨달음을 주려고 우리의 다리를 넘어뜨린 카지노 게임 추천은 돌이 아니라 꽃이 됩니다. 낮은 데로 눈길 준다만 수많은 돌꽃이 피어있음을 보련만. 길을 걷다 우리 다리를 걸어 넘어지게 만드는 카지노 게임 추천, 그 카지노 게임 추천이 디딤돌이 되기도 하는데 아직 우리 눈에는 카지노 게임 추천로만 보이니...

카지노 게임 추천과 디딤돌은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 시를 읽고 카지노 게임 추천이 디딤돌이 되는 이치를 깨닫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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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 컷은 구글 이미지에서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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